생활정보

3일간 곰배령 꽃비를 맞다 - 여기는 곰배령, 꽃비가 내립니다.

kkwaks 2010. 3. 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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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기다리던 택배가 왔습니다.


위드블로그 (www.withblog.net) 에서 캠페인에 신청했는데
처음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짝짝짝 ^^


몽상팬더 평소에 출퇴근 해야하는 밥 벌이만 아니면
한적한 시골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넓직한 마당에 진돗개를 키우면서
뒷뜰에는 테니스장과 바베큐장 만들어서
친한 사람들과 테니스도 치고 고기도 구워먹고 말이죠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하군요


저자는 시골 그것도 강원도 두메산골인 곰배령에서
17년동안 나래,다래,도희 세쌍둥이를 키우면서
억척스럽게 살고 있는 원더우먼입니다.

통나무 집을 짓고 사랑채도 짓고
진돗개도 키우고 산나물도 따고, 양봉도 하고...산에서 멧돼지도 만나고
도시 생활에서는 상상이 안되는 일들을 몸소 다 해내는 슈퍼우먼이지요


세 쌍둥이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벅찬 삶이었을텐데
상상만 해도 쉽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오히려 무던한 느낌의 필체로 쓰여 있어서
곰배령 설피밭에서의 생활에 대한 저자의 담담함고 초연함이 느껴졌습니다.


커가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된 나래,다래,도희와 함께하는
따뜻한 일상들을 보며 가족이라서 행복한 마음들
기다림이 익숙한 곰배령에 살아서 여유로울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책을 읽으면서 시골 생활에 대한 환상- 마냥 좋을거라는-은 사라졌지만
그 고즈넉하고 자연과 함께 살아 숨쉬는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니
억척스럽게 삶을 꾸려나가는 담대한 여장부의 모습이 보이고
그 여장부의 인생에 대한, 자연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지난 3일 동안 도심의 지하철속에서
곰배령의 눈내리는 통나무 집으로 훌쩍 떠나,
화창한 햇살을 머금은 자연과 함께
잠깐이나마 삶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곰배령 꽃비 한 번 맞아보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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