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 중에 하나는 바로 자매국수집입니다. 24시간 운영하지만 여기도 저녁 9시경에 갔다가 한 번 실패하고 다음날 11시경에 가서 대기표 20번 정도를 받아서 결국 먹게 되었습니다. 대기표를 받고 중간에 사라지시는 분들이 좀 있어서 예상보다 더 빨리 자리에 앉았던 것 같습니다. 애매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인기 있는 맛집은 늘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근처 국수집은 정말 파리를 날리고 있던데 너무 비교되네요.



여기가 바로 자매국수 집, 제주산 돼지만 사용한다는 현수막. 왜 이렇게 사람이 기다리나 봤더니, 가게 안에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손님 회전이 빠른 메뉴긴 하지만 밀려드는 사람들을 받을 정도로 넓지는 않네요. 가게를 늘리면 손님을 더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줄 서서 먹는 풍경을 만들지는 못하겠죠. 제가 아는 맛집 중에서도 줄 서서 먹던 집들이 가게를 늘리고나서는 예전만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도 몇 년 뒤에 와도 같은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다가 호명된 번호에 반갑게 들어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찬은 참 소박합니다. 깍두기, 배추김차, 양파 절임, 고추 그리고 쌈장.



추천 메뉴를 보면 고기국수, 비빔국수, 아강발이라는 미니 족발과 돔베고기 입니다. 저희는 아침이라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돔베고기의 돔베는 도마의 제주도 사투리라고 하네요. 도마에 썰어서 주는 고기가 돔베고기인가 봅니다.



줄서서 먹는 국수집 치고는 가격이 참 착합니다. 물론 국수가 비싼 음식은 아니지만,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7,000원입니다. 멸치국수도 있으니 멸치국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첫번째로 돔베고기가 투척된 고기국수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들었네요. 뽀얀 국물에 쫄깃한 치자면과 김, 파 등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면발이 상당히 굵은데, 쫄깃한 느낌이 일반 소면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다만 냉정하게 얘기하면 고기랑 같이 먹을 때는 일품인데, 고기 없이 먹는 젓가락은 뭔가 좀 허전하네요. 고기를 넉넉하게 넣어주긴 하지만 좀 아쉽네요. 돔베고기를 따로 더 시켜서 먹었으면 했는데, 그러기에는 기다리는 분들의 눈초리가 매서웠습니다. ㅋ



다음으로 비빔국수 입니다. 굵은 콩나물이 곁들여져 쫄면을 연상케하는 비주얼에 돔베고기 몇 점이 올라가 있습니다. 고기국수에 비해서는 딱 반 정도 되는 고기 양이라서 급 실망. 비빔국수에는 시원한 멸치국수 국물이 따라 나옵니다. 새콤,달콤, 매콤 매콤 매콤 하는 느낌으로 끝에는 살짝 매운 느낌이네요. 고기국수, 비빔국수 반반 씩 주면 대박일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빔국수 먹다가 매우면 고기국수 먹다가 좀 느끼하다 싶으면 비빔국수 먹어주고 하면 딱 좋겠네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늘 음식점에 가면 아이들 포트나 젓가락을 따로 말해야 했는데, 들어가자 마자 알아서 포크를 챙겨주시네요. 게다가 아이들 먹을 국수는 따로 담아서 주십니다. 유명한게 괜히 유명한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마음 씀씀이로 음식을 만드니 맛있을 수 밖에요. 



첫째도, 둘째도 쫄깃한 면발을 맛있게 잘 먹는 걸 보면 아이들 입맛에도 맛있나 봅니다. 여기도 아이들과 같이 가기 좋은 맛집이 아닐까 싶네요. 



기다리긴 했지만 배불리 잘 먹고 기분 좋게 다녀왔네요. 여기도 전화해보시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바쁘실텐데 전화도 받아주시고 얼마나 기다릴지 얘기도 해주시거든요. 지금까지 고기국수로 유명한 자매국수집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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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도2동 | 자매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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