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추천으로 포천에 있는 자일랜드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포천이긴 하지만  잘 못 지나쳐서 좀 더 가게되면 철원이니 거의 포천의 끝자락에 있다고 보시는게 맞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사이트 마다의 거리도 여유있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곳입니다. 게다가 잘 정돈되어 있고 자연과 어우러지게 꾸며져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네요. 의정부에서 가면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니 서울에서는 2시간 정도 걸리겠습니다.


사실 올해부터 캠핑을 본격적으로 가보고 싶어서 캠핑 장비 견적도 뽑아보긴 했는데, 어떤 장비를 사야할지 고민이 돼서 일단 글램핑부터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준비없이 가보는 글램핑이었지만 워낙 잘 꾸며져 있어서 근처 화장실과 수도가 공용인거 빼고는 크게 불편함 없이 다녀온 것 같네요. 4월 말에 갔었는데 밤에는 쌀쌀해서 가스 스토브를 틀고 자야 했는데 요즘 같으면 난로없이 장판만 켜고 자면 될 것 같습니다. 글램핑 스크린 앞에 고즈넉하게 서있는 소나무가 인상적이라는.



숙소 바로 옆 5m 거리에 수도랑 쓰레기 분리수거대가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날씨가 춥진 않았는데 계곡 물이 엄청 차서 설겆이는 아이들 방방장 옆에 온수가 나오는 곳에서 했네요. 



캠핑장 바로 옆에는 계곡이 있어서 시원한 느낌도 들고 아이들과 개구리알도 찾고 송사리도 잡을 수 있어서 좋네요. 여름에는 그늘에서 발 담그고 있으면 천국일 거 같습니다. 



글램핑장 시설은 2인 기준으로 되어 있는데 2인 침대가 있고 추가 인원은 바닥에서 잘 수 있도록 전기 장판이 있습니다. 침대, 바닥 전기 장판 모두 따십니다.



화장대와 TV,셋탑, 미니냉장고, 가스 스토브, 전기주전자, 전기밥통, 버너, 코펠, 식기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가스스토브는 매점에서 가스 구입하면 와서 연결해주시고, 버너는 일반 부탄가스가 들어가는 2구짜리니 미리 준비해가시면 되겠습니다. 



화장실도 가까워서 좋았는데, 가까운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라 좀 불편한 부분도 있어서, 싫으신 분들은 방방장 옆에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펜션도 3채가 있어서 겨울이나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이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독채도 널찍널찍 떨어져 있습니다. 전원에다 이런 집 지어서 살면 좋겠다는. 



캠핑장 입구에 매점이 있어서 웬만한건 다 구입이 가능하니 준비 못하신 물건들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고기와 아이스크림 파는게 좋더군요. 준비해간 고기가 가끔 부족한 경우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전체 부지는 3만평 정도 된다고 하시던데 글램핑은 대략 20동에 캠핑 사이트도 10개 정도 그리 많진 않은 것 같네요. 산책하면서 둘러본바로는 캠핑장 배치도에 아직 표시 안된 사이트도 많은 것 같구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계곡물입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시릴정도로 차갑더군요. 여름에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깊지 않아서 아이들끼리만 가더래도 별 걱정안해도 될 정도입니다.



매점 옆으로 수영장이 2개가 있는데 아래쪽이 유아풀, 위가 청소년/성인풀입니다. 계곡물을 받아놔서 여기도 엄청 차갑더군요.



여름에는 사람 많을 것 같네요.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더우면 수영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겠습니다. 글램핑장에서 30초 거리라는 것도 매력적.



아이들을 위한 시설로 방방장과 모래사장이 있습니다. 아이들 모래에 물 붓고 놀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죠. 아빠 엄마가 텐트 치거나 음식할 때 아이들 끼리 놀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다만 방방장에 큰 아이들이 와서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니 가끔씩 살피는게 좋습니다.



여기와서 놀랬던 건 사이트 하나당 면적과 사이트간의 거리였습니다. 면적도 넓고 사이트 간거리도 상당히 멀게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수도권 캠핑장들과는 차이가 많네요.



장박하시는 사이트의 인디언 텐트와 트레일러가 부러워 한 컷 찍어봤습니다. 



방방장 건너편 계단 위에 글램핑장은 좀 가깝게 배치가 되어 있더군요. 몇 집 가족이 같이 오면 가깝게 붙어있는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이쪽 텐트가 좋은 점은 위쪽에 넓은 잔디 공터가 있어서 아이들이랑 뛰어 놀기 좋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사이트 간의 거리가 꽤 멀죠? 중간에 있는 나무 박스에는 소화기가 들어 있습니다.



황토방도 만들어 놓으셨다던데 봄이라 패스. 황토방에 오븐도 있어서 고구마도 구워먹을 수 있다네요. 겨울쯤 오게되면 가봐야겠습니다. 



아이들은 추운줄도 모르고 송사리 잡는다고 다들 물속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더라는.



역시 캠핑은 바베큐!! 화로 테이블과 화로대는 제공되는데 구이판은 구입해야 합니다. 번개탄과 차콜로 불을 붙였습니다. 나중에는 참숯을 쓰긴 했는데 차콜은 역시 오래간다는 장점이.



텐트안서 보는 풍경이 너무 좋더군요. 캠핑은 역시 이런 맛이 아닐까요? 근데 글램핑을 와보니 설치하는 것 없이 바로 쉬고 놀수 있으니 돈은 좀 더 들지만 사이트만 빌리는 것보다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캠핑 장비 다 갖추려면 못해도 100만원은 들여야 할텐데, 요즘 사이트 빌리면 3~5만원 글램핑이 8~10만원이니 캠핑 장비 안산다고 하면 글램핑 20번을 갈 수 있는 비용이라는걸 생각하니 고민이 좀 되네요. 우리 가족 스타일에는 글램핑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밤에는 장작을 모아서 모닥불 피워놓고 음악도 듣고 아이들 장기자랑 보다보니 심심할 틈이 없네요. 대학교 MT 이후에 오랜만에 해보는 캠프파이어가 아닐런지. 통기타 하나 들고왔으면 더 분위기가 좋았을 것 같습니다. 



지인들과 앉아서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밤은 깊어가고. 달도 별도 잘 보이니 좋네요.



다음날 아침 새소리에 일어나서 캠핑장을 산책하는데 이런데서 살면 얼마나 좋을 까 생각이 들더군요. 공기가 깨끗하고 시원하니 좋네요.



아랫길은 자갈길, 윗길은 흙길이라 골라 밟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스팔트만 밟다가 흙길을 걷는 재미가 제법 있네요.



산책로 한켠에는 동물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먹이 주느라 정신없네요.





먹이를 들고 있으니 득달같이 달려드는 토끼들.



병아리들도 있네요.



비닐하우스에는 표고버섯이 자라고 있었는데, 사장님 정말 쉴 틈이 없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관리하고 운영하는게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특별히 아이들에게 표고버섯 따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시네요.



직접 딴 표고버섯입니다.



산책다니면서 다른 캠퍼들이 쳐놓은 텐트를 유심히 살폅고 돌아다녔는데, 사이트 2개가 있고 한 50m 가서 또 사이트가 나오는 구조니 서로 간섭받지 않고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구조더군요.



여기도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사이트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바로 옆에 수도도 있고 분리수거대도 있더군요.



중간에 나무가 있는 계단식으로된 사이트도 있습니다.



계곡물 옆에 있는 사이트도 사이트간의 거리가 멀찍이 띄워져 있네요. 직접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분들 모습을 보니 텐트 장비를 구입해서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갤로퍼에 잔득 짐을 싣고 오신 분들은 벚꽃 나무 단독 사이트에 자리를 잡으셨더군요. 명당자리인 것 같네요.



오는 날 아침 상 준비하는 중에 한 컷 찍어봤습니다. 햇볕 따사로운 양지 바른 곳에 상펴놓고 아침을 먹으니 찬이 많지 않아도 꿀맛이더군요. 자연과 함께한다는게 참 쉽지 않은 요즘이라서 그런지 현대인들이 캠핑에 빠져서 살게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박2일로 다녀왔지만 참 편안하고 한적하게 다녀온 것 같네요. 6월 초에 또 예약해놨는데 다음에 가면 더 재밌게 놀고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포천 자일랜드 캠핑장 글램핑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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