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자유시간을 얻어서 간 곳은 여의도에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바 캐스크입니다. 전에는 저렴한 원가바 형태였는데, 다른 사장님이 인수해서 캐쥬얼한 느낌의 싱글 몰트 위스크바로 운영을 한다고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인도네시아 대사관 건너편 건물 1층에 조그맣게 있어서 건물을 빙빙 두 바퀴나 돌아서야 찾게 되었다는. 아담한 크기의 바로 4명 테이블 1개에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다소 한산해서 운좋게 안쪽 자리에 앉을 수 있었네요. 다양한 종류의 싱글 몰트 위스키와 더불어 기본적인 위스키들은 갖춰져 있습니다. 



위스키 통들이 쭉 진열되어 있으니 오래된 도서관 같은 분위기가 나네요.



방문한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요즘 수목금 굴 이벤트를 하신다고 굴을 무한 리필 해주셔서 위스키와 함께 굴을 한 박스는 먹은 것 같네요. 취향 별로 초장에 먹거나 레몬도 주시는데, 초장의 설탕때문인지 단맛이 있는 위스키는 초장이 어울리는데, 일반적으로는 레몬즙을 약간 곁들여서 먹는게 좋았습니다. 특히 피트향이 있는 위스키인 경우에는 굴이랑 잘 어울린다고 귀뜸해주시네요. 



이 날 마셨던 잔술중에 인상 깊었던 몇가지를 소개드리면, 바카디 8 얘기하다가 추천해주신 DIPLPMATICO 입니다. 달달함 때문에 연인들끼리 와서 마시면 좋을 것 같은 럼입니다.



두번째로 BUlLETT BOURBON 위스키였는데, 버번 위스키는 버번콕만 마셔보고 스트레이트로는 잘 안 마셔봐서 추천 받은 버번 위스키입니다. 역시나 어떤 술이던 비싸지면 향이나 깊이가 좋더군요. 적정 등급 이상이 되면 나쁜 술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신 GLEN DRONACH(글렌 드로낙)인데 CS Batch4 로 도수가 54도 정도 되는데 달콘함이 남는 깊이와 향이 오래가면서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더군요. 글렌피딕을 좋아했었는데 좋아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가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나 높은 알콜 도수도 맘에 들구요. 



싱글 몰트 위스키 잔이 자꾸 코에 걸리는 느낌이 싫어서 중간 부터는 스트레이트 잔으로 바꿔서 마셨습니다. 철갑상어(?)가 양각 되어 있는 잔이 멋지네요.



방문해서 마신 술들. 병을 쭉 세워주셔서 몇 잔을 마셨는지 어떤 술을 마셨는지 알 수 있긴 했는데, 너무 병이 많아서 민망스럽네요. 중간에 마신 발베니는 클라식라디에 묻혀서 맹맹하더군요. 위스키도 음식처럼 마시는 순서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 잔은 페트론 데킬라 스트레이트로 깔끔하게 마무리, 데킬라도 등급이 높아지면 넘김이 부드러우면서 입안에 남는 향도 좋네요.



분위기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해서 붓펜을 꺼내들었는데 종이가 마땅치 않아서 신청곡 쓰던 일수 메모지에 손글씨를 써봤습니다. 부족하지만 맘에 들어하셔서 사장님께 드리고 왔다는.



분위기 좋은 따뜻한 분위기의 싱글 몰트 위스키바를 찾으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분간 수목금에는 오이스터 이벤트한다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상 여의도 싱글 몰트 위스키바 캐스크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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