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에게 손글씨를 써준 적이 있는데 며칠 후에 A/S가 들어왔습니다.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즐겁게 지내라는 의미로 "내일은 없다" 라고 써줬었느데, 자꾸 보다보니 정말 내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네요. 그래서 다시 써줬습니다. 


"내일은 있다"


오늘이 힘들더래도 내일을 생각하면서 다들 힘 내시는 하루가 되면 좋겠네요.



지난 촛불집회 5차에서 양희은 선생님께서 상록수 부르시는 걸 보고, 촛불집회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마지막 구절을 써봤습니다.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이제 그만 머리굴리고 자진해서 내려왔으면 좋겠네요.



손글씨를 쓰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붓펜만 작은 필통에 넣고 다녔었는데, 펜도 늘고 고무 인장도 생기고 하다보니 더 큰 필통이 필요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집에 돌아다니는 손가방에 펜이랑 인장, 스탬프등을 넣어가지고 다니는데요. 필통을 들고다니다 보니 짬짬이 연습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종이가 없을 때가 많더군요. 그래서 늘 연습할 수 있게 A4 바인더에 줄 없는 노트를 껴서 다니고 있습니다.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니 틈틈이 시간날때 연습도 할 수 있고 부탁을 받을 때 바로 써줄 수 있어서 좋더군요. 종이가 없어서 일수 종이 뒤에 써드린적도 있어서 말이죠.  



필통에는 주로 사용하는 쿠레타케 붓펜과 모나미 붓펜, 여러 마커펜들이 들어 있습니다. 



앞 주머니에는 고무 인장과 스탬프를 넣고 다닙니다. 사이즈가 딱 맞네요. 그동안 이 작은 손가방의 용도가 애매했었는데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은 듯.



그리고 A4 사이즈의 바인더 입니다. 인터넷에서 1만원 정도 주고 구입한 제품인데 감촉도 좋고 튼튼해 보여서 좋긴하지만 고무줄이 곧 끊어질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원래 바인더에 줄이 그어져 있는 노란 노트가 들어 있었는데, 노트는 회사에서 메모용으로 사용하고 로디아(RHODIA) 무지 노트를 구입해서 교체했습니다. 



일단 종이의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뒤쪽에 비치거나 묻어나지 않아서 좋고, 약간 아이보리 색상이라 붓펜으로 썼을 때 일반 A4에 비해서 글씨가 더 잘 보이고 고급스럽게 보이더군요. 참 맘에 드는 종이입니다. 펜과 종이의 궁합도 중요한 요소인 것 같네요.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가사를 좀 써봤는데, 급하게 그리고 처음 쓴거라 구도도 별로고 글씨도 별로고, 좋아하는 노래인데 다시 좀 집중해서 써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인장은 안찍었습니다.  원래 글 하나 맘에 들게 쓰려면 미리 여러번 연습을 해야 구도도 잡히고 글씨간의 어울림도 좋아지더군요. 곧 다시 잘 써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가사를 제 맘대로 발췌해서 쓴 손글씨 입니다. 아직 필체가 자리를 잡지도 못해서 그런 거겠지만 이렇게 자유분방하게 휘어지는 글씨가 맘에 더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 하루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김광석의 노래는 한 소절만 적어놔도 참 시적이고 좋은 것 같네요. 



종이까지 들고 다니니 언제 어디서나 글을 써드릴 수 있어서 좋네요. 해당 글씨는 단골 식당 사장님께 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시네요. 손글씨 쓰기 좋은 가사들 많은데 자주 연습해야겠습니다. 이상 김광석 서른즈음에 손글씨였습니다.


붓펜과 종이를 늘 들고다니니 회사 동료들이 글을 써달라고 요청(?)할 때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커피, 과자 그리고 우유를 끊겠다고 그림과 함께 글을 써달라고 해서 A4에다  써봤습니다. 그림을 잘 못그리긴 하지만 한 번 해봤는데, 글씨만 있는 것 보단 그림이 같이 있는게 보기는 더 좋은 것 같네요. 


원래는 No! 커피 No! 과자 No! 우유를 써달라고 했는데, 그럼 너무 재미없어서 좀 바꿔봤습니다. 글을 써주니 앞자리 모니터에 딱 붙여놓았네요. 



그림은 모나미 붓펜 드로잉으로 그렸고, 글씨는 즐겨쓰는 쿠레타케 25호입니다. 글씨도 글씨지만 그림 연습도 계속 해서 같이 곁들이면 좋을 것 같네요. 손글씨 보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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