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유시간에 여의도에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바에서 술 한잔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 해서 붓펜을 꺼내들었네요. 마땅한 종이가 없어 일수 종이 뒤에 써봤는데, 아직 부족한 글씨지만 나름 맘에 들어서 찍어놨습니다. 문득 떠오른 문구가 있어서 적어봤는데, 아직 창피한 실력이지만 바 사장님이 맘에 들어하셔서 드리고 왔네요. 제 글씨체를 맘에 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고맙네요.


역시 쿠레타케 25호는 A4정도의 크기가 있어야 시원스럽게 쓰는데 작은 종이에 쓰는 건 너무 조심스러워서 주저한 부분이 보이긴 합니다. 가방에 붓펜이랑 필기구, 인장은 들고 다니는데, 종이가 없어서 못쓰는 경우도 많아서 이제 종이를 넣고 다녀야겠네요. 



요즘 꼬막철이라 회사 근처 단골집인 동해생태찌개 집에 회사 동료들과 같이 들렀는데, 요즘 손글씨 쓰기 연습중이라고 했더니 노란 종이를 가져와서 건네주시더군요. 보통은 주변 사람들에게 글씨를 써 줄때는 어떤 글귀가 그 사람에게 힘이 될까를 상담(?)을 하거나 평소 모습을 관찰해서 써주곤 하는데, 혹시 원하는 글귀가 있냐고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라고 써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운 사람이 너무 많다고. 


그래서 노란 종이에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써내려 갔는데, 노란 종이라 그런지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네요. 모두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손글씨를 쓰기 시작하면서 글씨를 쓰고 사인과 날짜를 적어줬는데, 뭔가 완성이 안된 느낌이라서 인장으로 쓸 고무 스탬프를 주문했습니다. 기존에 블로그 아이콘으로 사용하던 이미지를 보내고 시안 확인하고 해서 오늘 받았는데 가격 대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고무 스탬프라 부드럽게 잘 찍혀서 돌이나 딱딱한 거에 새긴 낙관보다 사용하기는 더 편리한 거 같습니다. 가격도 14,000원이니 부담도 없구요. 주문한 곳은 스탬프 하우스입니다. 스탬프 관련 쇼핑몰인데 이미지를 보내주면 맞춰서 작업을 해줍니다. 



테스트로 인장을 찍어서 보내줬는데 제가 생각했던 모양과 비슷하네요. 



편백나무에 스폰지를 붙이고 고무가 붙어있네요. 크기도 작고 잘 찍히고 좋습니다. 인주보다는 문구점에서 파는 레드 잉크가 가장 잘 어울리는 듯. 고무라서 스탬프를 찍으면 방울처럼 묻게 되는데, 퍼지면서 찍혀서 공간이 채워지네요.



인장 온 기념으로 써봤는데 역시 붉은 인장으로 마무리 하니 뭔가 딱 마무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쿠레타케 25호 사용했습니다. 인장이 생긴만큼 글씨 쓰는 연습 더 많이 해야겠네요.


손글씨의 장점은 재료비가 별로 안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어디에나 있는 A4 종이에 펜 하나 사서 시작하면 되니까요.제 글씨체가 마커펜에는 좀 안어울려서 이런저런 붓펜을 사기 시작했는데 연습차원에서 다 써보자 해서 요즘에는 마커펜이랑 색연필도 사서 연습해보고 있습니다. 


손글씨를 써보기로 하면서 가장 먼저 구입했던 펜이 바로 모나미 붓펜입니다. 스펀지 붓펜이라서 저렴한 가격에 연습하는 용으로 사용하기에는 그만입니다. 모나미 붓펜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걸 모르고 붓펜 드로잉을 샀었는데, 붓펜 보다 부드러워서 그림 그릴때 강약 조절에는 좋겠지만 글씨용으로는 일반 붓펜이 낫습니다. 길이가 더 길어서 잡기도 편하구요. 아래 사진에 위에서 부터 모나미 붓펜, 모나미 붓펜 드로잉, 모나미 세필 붓펜입니다. 아무리 스펀지 붓펜이라고 해도 붓펜은 컨트롤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기 만의 쓰는 방법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저하는 순간 결과가 좋지 않더군요. 거침없이 써내려가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붓펜의 팁으르 살펴보면 붓펜과 붓펜 드로잉은 비슷한 굵기긴 한데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모나비 붓펜은 붓펜드로잉에 비해 약간 심지가 단단한 느낌입니다. 모나미 세필 붓펜은 쿠레타케 세필보다는 좀더 굵게 나온는 점이 맘에 들더군요. 



다음은 최근에 하도 좋다는 말들이 많아서 구입해 본 쿠레타케 붓펜들입니다. 위에서 부터 25호, 22호, 세자용 붓펜입니다. 쿠레타케 붓펜의 특징이라고 하면 정말 붓펜 같고 잉크를 눌러 짜서 붓을 적셔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 구입해서 보면 하얀색 붓이 보입니다. 소재는 잘 모르겠지만 붓끝이 갈라지기 때문에 스펀지 붓펜을 쓸때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컨트롤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스펀지 붓펜으로 충분한 연습을 한다음에 넘어오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글씨를 크게 휘갈겨 쓰는 편이라 다른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22호 보다는 25호가 제 손에 잘 맞아서 당분가나 메인 붓펜으로 25호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쿠레타케 세자 붓펜은 붓펜이라기 보다는 살짝 뭉툭한 플러스펜 쓰는 느낌이라서 붓펜 느낌은 없지만 글씨를 썼을때 살짝 회색 빛의 글씨가 맘에 듭니다. 동네 알파 문구에 쿠레타케 은색/금색 붓펜이 있던데 다음에 들릴때는 구입해 봐야겠습니다.



쿠레타케 붓펜 팁입니다. 붓처럼 갈라지는게 보이시나요? 모나미 붓펜으로 계속 쓰다보니 두께가 비슷한 25호가 더 잘 맞는게 아닐까 싶네요.



다음은 네임펜입니다. 집이나 사무실에 하나쯤은 꼭 있는 펜인데요. 굵은 글씨를 위해 유성 매직을 썼다면 이제 비슷한 굵기의 네임펜이 나와서 유성 매직 냄새 안 맡아도 비슷한 글씨를 쓸 수 있으니 좋네요. 오른쪽 아래는 세미나 가서 받은 샤피펜인데 느낌이 살짝 다르게 예쁘게 써집니다. 팁이 네임펜에 비해서 부드러워서 그런 것 같네요.



다음 필기구는 색연필입니다. 공병각 작가 손글씨 책을 사서 보고 있는데 색연필로 연습하는 부분이 있어서 구입했는데 택배비 안내려고 다섯 박스나 샀네요. 언제 다쓰나. 색연필은 유리용이기 때문에 일반 종이에 쓸 때는 마찰이 심해서 쭉쭉 뻣도록 쓰지 않고 돌려서 쓰는 방법에는 잘 어울리지 않네요. 그래서 공병각 작가의 글씨체가 쭉쭉 뻣거나 뻣치는 스타일이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손글씨를 위한 종이인데, 집에서 프린트용으로 사서 쓰는 더블A A4지 입니다. A4지의 경우에는 얇은 경우 마커 펜으로 쓰거나 붓펜으로 진하게 쓸 때 뒤에 비치거나 묻게 되는데 80gsm으로 좀 두꺼워서 비치거나 묻어나 않습니다. 아직 다른 종이들을 테스트 많이 못해봤는데, 붓펜을 주로 사용하니 화선지나 액자로 만들 수 있는 캔버스들도 테스트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짧은 경험이지만 제 글씨체에는 붓펜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붓펜을 주로 사용하면서 앞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붓펜들을 다 써볼 생각입니다. 나중에는 진짜 붓에 먹물을 찍어 글씨를 쓰는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이상 손글씨를 위한 붓펜과 여러가지 필기구의 특징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요즘 한파로 날씨가 춥다보니 실내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지난 주에 레고 전시체험전인 브릭라이브에 다녀왔습니다. 레고만 있으니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같이 만들기를 하게되고 조립식으로 단련된 아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과 아빠가 레고를 좋아한다면 한번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이런데 오래 있는 편이 아닌데 1시에 가서 6시 넘어서 폐장전에 나왔다는. 행사장 안에서 커피와 음식을 판매하니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심지어 외부보다 행사장 커피가 더 쌉니다. 입장료는 어른 2명 아이 2명 대충 6만원 정도 합니다. 자 그럼 들어가볼까요?



브릭라이브 웰컴 레고입니다. 레고 창작물들은 볼 때마다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전시장 입구에는 레고로 만들어진 거대한 캐릭터 동상들이 있네요. 시티 시리즈 경찰관과 프렌즈 캐릭터입니다.


  


영화 호빗 시리즈의 주인공들인 간달프와 빌보도 있습니다. 참 잘 만들었다는. 가까이 가서 보면 어떻게 만들었지 싶네요.


  


전시장에는 레고로 만들어진 창작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잠시 감상 좀 하시죠.


아래는 스타워즈.



벚꽃 기차역.



항구.



스타워즈 함선.



아이들은 역시 게임기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네요.


  


씨티 시리즈를 다 모아놓은 곳에서 영상도 보여줍니다.



계속해서 레고 창작물입니다. 우주 함선.



이건 탱크? 레고로 이렇게 만드려면 무슨 프로그램이 있지 않고서야 내부까지 한땀한땀 조립한 창작물입니다.



정말 다양한 창작물들이 전시가 되어 있고 레고의 시리즈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레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리저리 둘러보기 좋습니다.



브릭 라이브니 레고를 가지고 뭘 만들어봐야겠지요? 2X4 레고는 색상별로 구역이 나눠져 있어서 신발 벗고 들어가서 앉아서 만들면 됩니다. 여러가지 색상이 있는 곳도 있고, 보라색, 빨간색, 흰색 등 한 색깔만 있는 곳도 있습니다. 우선 여러가지 색상의 2X4 레고 구역에서 여러가지 캐릭터 얼굴을 만들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뭐 하나 만들다 보면 1~2시간은 후딱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전시외에 레고만 큰 구역에 놓여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도 집중해서 여러가지 잘 만들더군요. 저도 라이언을 만들었는데 검정색 블럭이 부족해서 포기했습니다. 블럭을 밟고 지나다녀야 찾을 수 있는데 레고 밟으면 발이 너무 아파서 못다니겠더군요. 첫째는 포켓몬 볼을 뚝딱 만드네요. 블럭방에서 쓴 돈이 아깝지 않다는. 



큰 크기의 레고로 자동차를 만들어서 타고 노는 공간도 있고, 레고로 작은 자동차를 만들어서 게임을 하는 공간도 있어서 아이들은 이곳저곳 다니면서 재밌게 노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보라색 블럭 구역에서 아이들과 같이 멋진거 하나씩 만들기를 했는데, 아래는 제가 만든 탑입니다. 좀 더 높고 크게 쌓고 싶었지만 허리랑 어깨가 걸려서 오래는 못하겠더군요. 



다 만들면 아래처럼 전시해 놓을 수 있는데, 제가 만든 탑이 왜이리 작아보이는지. 그래도 오랜시간 집중해서 뭘 만들어 본 게 참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사람은 제한적인 환경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1시쯤 도착했는데 아이들이랑 놀다보니 6시 넘어서 폐장이 다 되어서야 나오게 되었네요. 



1월말까지 전시를 한다니 레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빠의 조립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아닐까 하네요. 이상 레고 전시체험전 브릭라이브 방문기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