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구입한 베델 기타에 크고 작은 덴트들이 많았는데요. 바디에 난 상처는 별로 신경쓰는 편이 아닌데 지판의 상처는 좀 신경이 쓰이더군요. 멀리서 보면 잘 안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맘이 아프다는. 그래서 자가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판 눌림위에 스팀을 가하면 눌린 부분의 나무가 부풀어 오르면서 눌림이 완화되는데요. 집에는 스팀을 부분적으로 줄 수 있는 장치는 없으니 물을 한방울 떨어뜨리도록 합니다. 나무가 물을 흡수하면 비슷하게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한 방울을 잘 떨어뜨리기 위해 아이들 약 병을 이용합니다. 물은 수돗물은 왠지 그래서 정수기 물을 사용했습니다.



눌린 지판위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이대로 두면 나무가 물을 흡수하게 됩니다. 




30분 정도 지났는데 물이 퍼지기만 하고 잘 흡수가 되진 않네요.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봅니다.



1시간 반 정도 지나니 물이 거의 흡수가 되었네요. 그럼 효과가 있는지 물을 닦아 보겠습니다. 



지판 눌림이 완화된게 보이시나요? 살짝 만져지긴 하지만 눌림이 부풀어 올라서 많이 완화되었네요. 물 자국이 있지만 물자국은 없어지기 때문에 다음에 스트링 교체할 때 컨디셔너나 레몬오일을 발라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판 눌림때문에 맘 아프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이상 어쿠스틱 기타 지판 눌림 셀프 수리하기였습니다. 

이번 겨울 가장 추운날 고속터미널에서 30분 넘게 기다려서 데리고 온 베델 올솔리드 OM 바디 기타 MB-28-G입니다. 요즘 알려지게 된 베델기타는 14년부터 미국으로 생산된 기타인데 14년 이전에는 톰 베델 디자인으로 중국에서 생산되었습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14년 이전 모델은 헤드 앞에 피스 무늬가 헤드 뒤쪽에 Bedell이라고 쓰여 있는 반면 14년 이후 기타는 헤드 앞쪽에 Bedell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MB-28-G 모델은 중국에서 생산된 베델의 Performance 시리즈의 기타로 하드케이스까지 제공하는 $1500 정도 했던 커스텀급 사양의 기타입니다.


어쿠스틱 기타 카페에 가보면 1000만원이 넘는 기타도 거래가 되던데 저는 100만원만 넘어가도 상할까봐 겁나서 제대로 연주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100만원 미만의 올솔리드 기타를 찾고 있었습니다. 스프러스탑에 로즈우드 측후판, 에보니 지판에 공연과 녹음을 할 수 있는 픽업이 장착된 기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희소성있는 기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이 기타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하드케이스에 옆면에 Bedell Guitar 로고입니다. 케이스가 연식이 좀 있지만 기타 사이즈에 딱 맞는 고급케이스입니다.



케이스 헤드쪽 룸에는 습도계까지 장착되어 있습니다. 따로 습도계를 사지 않아도 되겠네요. 근데 잘 맞는지는 좀 측정을 해봐야.



이 기타를 미국에서 구입하신 분이 톨토이즈 픽가드를 장착해놓으셨던데, 기타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픽가드 제거였습니다. 우드 로제트가 수수하고 이쁜 기타인데 화려한 픽가드가 영 안 어울려서 떼었는데, 픽가드 아래 덴트가 2군데 있더군요. 아마도 덴트 때문에 부착을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몇 군데 덴트가 있긴하지만 크랙은 없고 넥 상태도 좋은 상태여서 일단 만족입니다. 무엇보다 헤드의 Peace 마크가 맘에 든다는. 



원래 헤드머신은 금장 그로버인데 1:21 기어비의 에이지드 니켈 고또 510z 헤드머신으로 교체가 되어 있네요. 어쿠스틱 기타에는 왠지 골드 색상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긴하지만 에이지드 니켈 색상도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헤드에 로즈우드가 사용되었고 테두리에 메이플 바인딩이 적용되었네요.



헤드 뒤에는 Bedell이라고 적혀있습니다. 14년 이후 미국 생산 기타는 피스 마크는 없고 이 로고가 헤드 앞쪽에 적혀있습니다. 1:21 기어비의 고또는 처음 써봤는데 왜 명품 헤드머신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네요. 부드럽고 미세하게 튜닝이 가능하고 튜닝 안정성도 좋네요. 헤드 자체에 무게도 일반 헤드머신 보다 무겁기 때문에 음이 좀 더 알맹이 있게 되는 영향도 있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헤드머신이 입문용 기타 한대 가격이라는. 



지판은 아프리칸 에보니인데 완전히 검은 빛의 에보니는 아니네요. 지판 인레이도 메이플 우드 인레이 입니다. 자개 인레이보다 담배하고 좋네요.



넥 쉐이프는 U자로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의 넥으로 상당히 편안한 그립감이네요. 요즘은 도브 테일 접착 부까지 하면 3 피스로 제작이 되는데 도브 테일 접착 부를 제외하면 1 피스 마호가니 넥입니다.



바디 형태는 OM 바디 기타인데, 다른 회사의 OM보다 바디 사이즈가 큰 편으로 GA 바디 정도 사이즈입니다. 베델 기타의 OM 바디 기준이 좀 다르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OM바디와 다르게 저음이 상당히 풍성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OM바디의 경우에는 스트럼시 저음이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스트럼에서의 저음이나 각 현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아서 스트럼 핑거스타일 모두 잘 어울리네요.


사용된 목재는 상판은 알라스칸 스프러스 상판과 인디안 로즈우드 측후판입니다. 커스텀급의 기타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넥 접합은 전통적인 도브테일 조인트에 바인딩도 메이플 우드 바인딩입니다. 또한 지판과 브릿지, 넥 조인트 부착에 일반 목공 본드가 아닌 하이드 글루가 사용되었다는. 아무튼 중국생산이긴 하지만 신경써서 잘 만들어진 기타는 맞는 것 같습니다.



결이 촘촘하고 균일합니다. 



사운드 홀 로제트는 담백하면서 고급스러운 메이플/로즈우드 우드 로제트입니다.



브릿지는 지판과 동일한 에보니이고 새들은 본 새들에 브릿지 핀은 에이지드 본 핀입니다. 오래된 것처럼 염색된 본 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핀 가격도 4만원 정도하는 고급핀이네요. 현재는 본 새들이지만 현고가 살짝 높은 것 같아서 FMI 새들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베델 기타의 뒷 모습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유광 피니쉬라서 관리의 부담은 좀 적네요.



측후판은 솔리드 인디안 로즈우드인데 결이 상당합니다. 균일하고 정갈해서 좋네요. 바인딩은 모두 메이플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헤드머신과 너트/새들 빼고는 다 나무로 만들어진 기타라는.




픽업은 기타의 소리를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해준다는 마틴 골드 플러스 2 픽업입니다. 골드 플러스 1은 볼륨과 톤 노브가 없었는데 신형은 볼륨과 톤 노브가 있어서 아쉬운대로 기타에서 조절이 가능합니다. 픽업도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픽업이 장착되어 있네요. 생각해보니 헤드머신도 시중 가격으로 18만원, 픽업 30만원이면 중국산 올솔리드 사고 남을 가격이네요.



스트랩을 걸 수 있는 엔드핀 잭입니다. 이미 기타에 필요한 업그레이드와 픽업 장착까지 되어 있다보니 추가적인 작업은 필요없을 것 같네요. 바로 줄만 갈고 연주하고 공연할 수 있는 기타라는 점이 가장 맘에 듭니다. 



사운드 성형은 GA 바디 성향으로 스트럼도 좋고 핑거의 밸런스도 좋은 편입니다. 확실히 올솔리드만의 알맹이 있는 소리와 듣기 좋은 배음이 있는 기타입니다. 특히 따뜻한 성향의 톤을 가지고 있어서 노래에도 잘 묻고 따로 한음 한음 연주해봐도 코러스가 걸린 느낌으로 배음들이 같이 울려나오는 느낌이 좋네요. 앞으로 메인 기타로 열심히 연주하면서 에이징 해야겠습니다. 마틴과 테일러,깁슨 같은 고가의 브랜드 기타들을 좋은 기타라고 하지만 브랜드와 가격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좋은 기타는 많은 것 같네요. 무엇보다 자신의 음악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타가 좋은 기타가 아닐까요?


현재 다다리오 EXP16 스트링이 걸려있어서 좀 머디한 느낌인데 즐겨 사용하는 엘릭서로 스트링을 바꾸고 새들을 FMI로 바꾸면 낮은 현고에 상당히 좋은 밸런스의 사운드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상 새롭게 입양한 베델 OM 바디 올솔리드 기타 MB-28-G 였습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할 때 필수품의 하나인 카포가 있는데요. 주로 노래 반주시에 키를 맞추거나, 하이포지션 코드가 많은 곡을 쉬운 오픈형 코드로 변경해서 치는 경우에 사용이 됩니다. 또한 독창적인 연주를 위해서 카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다 보니 카포가 필요해서 예전에 쓰던 카포를 꺼내봤는데, 유명한 카이저 카포의 카피제품으로 상태가 매우 안 좋더군요. 줄을 잡아주는 부분에는 줄 모양의 홈이 파져있고, 이 놈의 스프링은 10년이 넘어도 약해지질 않아서 한 손으로는 벌리기 어렵다는. 



그래서 앞으로 쓸 일이 많아질거 같아서 동일한 스타일의 집게형 카포 중에 G7th 내쉬빌 카포를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2만원 초반대입니다.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고 집게 장력도 약하고, 튜닝 문제도 줄였다는 군요. 기존의 집게형 카포의 단점을 많이 보완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게형 카포가 장착과 탈착이 편하긴 하지만 나사형 카포에 비해 구조상 튜닝이 틀어지는 문제가 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장착은 대부분의 기타에 가능합니다.



기존 카이저 카피 제품과 비교입니다. 일단 디자인이 현대적인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무게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기존 카포에 비해서 가볍습니다.  



무엇보다 카포를 한 손으로 벌려봤는데 정말 힘 안들이고 부드럽게 벌려집니다. 스프링 방식이 좀 달라서 어떨까 했는데 정말 부드럽네요. 다만 알루미늄과 실리콘 부분이 맞닿는 부분의 마감이 깔끔하지 않은 점이 좀 아쉽네요. 




이제 기타에 장착을 해보겠습니다. 넥이 굵은 기타에 집게형 카포를 장착할 때는 힘껏 최대한 벌려야 하는데, 어렵지 않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올 블랙 색상과 실버 색상 두 개 중에 올 블랙이 품절되어서 알루미늄 색삭을 구입했는데, 고또 헤드머신과 깔 맞춤되니 보기 좋네요. 왠지 어쿠스틱 기타의 헤드머신은 골드 색상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바꿔볼까 했는데 내쉬빌 카포때문에 안 바꿔도 될 듯 합니다.



튜닝 문제가 없도록 일정하게 줄을 잡아주게 스프링 장력을 세팅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줄을 부드럽게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장력이 쎈 카포를 끼우게 되면 튜닝이 높게 되는 문제가 있어서 카포를 장착하는 위치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대충 프렛사이 중간에서 하이 프렛쪽으로 살짝 옮겨서 끼우면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카포를 끼우고 튜너로 체크를 해봤는데 2 프렛에 카포를 끼고 4번줄을 튕겨보니 튜닝이 정확하네요. 아무래도 나사형이나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G7th 퍼포먼스 카포에 비해 일정한 장력이라 기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기타 넥 굵기에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정확한 음정이 필요하는 경우라면 카포를 끼고 다시 튜닝을 해서 맞추고 연주하는게 좋습니다. 



코르그 튜너와 내쉬빌 카포가 친구가 되었네요. 카포의 검은색은 튜너와 깔맞춤, 카포의 은색은 헤드머신과 깔 맞춤이 되었네요. 



이상 디자인도 괜찮고 성능도 괜찮은 집게형 카포를 찾으시면 G7th 내쉬빌 카포 소개였습니다.

요즘 어쿠스틱 기타에는 클립형 튜너가 거의 필수품처럼 되었는데요. 그동안 기타구입시 사은품으로 받은 튜너를 사용했는데 저가형이라서 그런지 반응 속도도 느리고 정확한 것 같지 않아서 클립형 튜너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제품은 코르그에서 나온 클립형 튜너인 PitchCrow-G 입니다. 예전에 랙 이펙터와 프리 쓸 때 사용하던 랙 튜너도 코르그 제품이었고, suhr 기타의 버트페이튼 튜닝을 위해 구입했던 제품도 코르그 제품이어서 튜너하면 코르그 제품만 사용해서 그런지 튜너 고를때도 고민없이 코르그 제품 중에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2만원 초반대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 제품 설명글 볼 때는 크기가 좀 있을 것 같았는데, 실제 받아보니 박스 크기도 엄청 작네요. 기타/베이스 전용입니다. 튜너 중에 우쿨렐레, 바이올린 까지 되는 제품들 많던데 괜히 복잡해서 싫었는데 피치크로우는 간단해서 좋네요. 물론 크로매틱 모드도 있어서 다양하게 사용가능합니다. 



뒷면 설명을 보니 LCD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네요. 사용시간은 24시간 정도 사용가능하다고 하니 사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취미로 기타 치시는 분들은 1년 넘게 사용하겠습니다. 



자 그럼 개봉해 봅니다. 개봉하는데 배터리가 상자 상단에 끼워져 있네요. 자칫하면 놓치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비닐 포장된 제품과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짜잔!! 크기가 정말 작습니다. LCD 화면이라서 그런지 다른 튜너들과 다르게 꺼졌을때 완전 블랙블랙입니다. 맘에 드네요. 



뒷면에는 기능키와 배터리 끼우는 곳이 있습니다. 전원버튼, M 모드버튼(기타/베이스/크로매틱), FCN은 FINE 튜닝 모드, CAL버튼으로 피치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기타에 장착하는 부분은 일반적인 집게형 튜너와 다르게 벌렸을 때 평평하게 됩니다. 기타 헤드가 납작한 사각형 모양이니 다른 튜너들 보다 균일하게 눌려지겠네요. 간혹 집게 부분 장력이 무지 센 튜너가 있는데, 장착해보면 조심스럽게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단점은 툭 치면 빠질 것 같다는. 



자 이제 배터리를 넣어봅니다. 2032 수은 전지 하나가 들어갑니다. 건전지는 포함되어 있으니 박스 버리지 마시고 잘 찾으세요. 



파워 버튼을 누르니 화면이 들어옵니다. 오~ 역시 LCD 선명하고 색감도 좋네요. 크로매틱에 440Hz 기본 세팅입니다. 



CAL 버튼을 이용하면 피치도 바꿀 수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444Hz에서 사진을 찍었네요



M 버튼을 누르면 크로매틱/기타/베이스 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기타 모드에서는 기타 줄 번호도 나와서 편합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튜너는 왼쪽, 새로 구입한 피치크로우 튜너는 오른쪽입니다. 개인적으로 가로로 긴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배경색이 검정색인게 확실히 고급스럽습니다. 현재는 대기모드. 



줄을 세게 튕기면 아래처럼 튜너 둘다 반응합니다. 



하지만 줄을 살짝 튕기거나 하면 기존 튜너는 반응이 없네요. 피치크로우만 나옵니다. 그리고 센서의 민감도 차이가 확실히 나는게 줄을 튕기고 나서 좀 있으면 표시가 안되는데, 피치크로우는 상당히 오랜 시간 현재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헤드머신을 돌리면서 변하는 걸 볼 수 있어서 튜닝 시간이 상당히 짧아지네요. 



정튜닝이 맞으면 가운데 기둥이 들어오고 중앙에 3칸, 사진에는 왼쪽만 나왔는데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좌/우로 막대가 딱 나오면 정튜닝이 된 것입니다. 연결부도 둥근 형태로 되어있어서 단방향으로 움직이는 튜너들 보다는 다양한 각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어쿠스틱 기타 튜너는 사은품 사용했었는데, 확실히 좋은 센서가 장착된 최신 제품이 좋긴 좋네요. 보기도 좋고 튜닝 정확도에 믿음도 가고 무엇보다 튜닝 시간이 확 짧아졌네요. 이상 코르그 클립 튜너 피치크로우 개봉사용기였습니다.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한건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인데, 대학교때 동아리에서 일렉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통기타 보다는 일렉기타 위주로 밴드도 하고 관심을 가졌던 것 같네요. 생각해보면 기타 처음 배울때 구입했던 오봉 통기타에 전기인두로 이니셜도 새기고 F 코드 잡으려고 연습했던 기억도 나고 대학교 때도 학관에 앉아서 기타치며 노래하는 걸 좋아했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것 같습니다. 


나이가 한살 한살 늘어가면서 다시 어쿠스틱 음악들이 좋아져서 노래 부를때 반주할 수 있는 통기타를 구입해볼까 싶어서 찾아봤는데요. 요근래 여러 통기타들 소리를 들어보며 맘에 드는 기타 소리를 찾아보니 나무가 오래 건조되어 드라이한 드레드넛 바디 기타의 사운드가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이상은 70년대 만들어진 마틴 기타들이지만 워낙 고가이다보니 그 대안으로 찾게된 것이 이번에 구입하게된 40년된 야마하 L-5 기타입니다. 



통앤통에 올드 야마하 문의하러 경북 풍기의 야마하 수집가분에게 전화드렸다가 올드 야마하 중 외관은 험해도 괜찮으니 소리 좋은 기타를 부탁해서 받은 기타입니다.  L-5가 전기형 후기형으로 나뉘는데, 꽈배기 모양의 인레이가 전기형입니다. 아무래도 전기형이 더 나은 목재를 썼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베이스가 더 많다는 점때문에 선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스트럼 위주로 반주를 주로 할 거라 베이스가 풍성하게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죠.



금장 헤드머신에 로즈우드 매칭 헤드입니다. 전기형의 경우 트러스로드 커버가 길쭉한 것이 특징입니다. 



40년이 지난 헤드머신인데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2003년 생산 콜트 어쿠스틱도 헤드머신이 부서져서 교체했는데 말이죠. 



넥은 1피스 마호가니에 에보니 프렛보드입니다. 프렛이 낮지만 액션이 좋아서 운지가 편안하네요. 두툼한 V 넥에 44mm 너트라서 일렉기타와 비교했을 때 이질감은 있지만 그렇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적응하려면 좀 시간을 걸릴 것 같네요. 꽈배기 모양의 인레이가 포인트입니다.




드레드넛 바디로 풍성한 저음과 음량이 압권입니다. 2 피스 스프러스 탑인데 40년 세월에 어울리게 마치 시더탑처럼 누렇게 락카 피니쉬가 바래졌네요. 개인적으로 깨끗하고 화사한 탑 색깔보다 잘 익은 색상을 좋아하는데 취향저격입니다. 40년 세월을 거치다 보니 이곳저곳 상처들이 많은데, 사진 상에는 잘 안나오네요. 



스프러스 탑은 오밀 조밀 좋습니다. 바인딩과 사운드홀 로제트도 클래식해서 좋네요.



야마하 기타의 특징인 개성적인 모양과 두툼한 두께의 픽가드입니다. 



에보니 브릿지에 에보니 핀으로 세팅되어 있고 줄은 마틴 마르퀴스로 걸어 놓으셨던데, 줄은 좀 된 듯한 먹먹한 소리가 나서 제가 즐겨쓰는 엘릭서 나노웹으로 교체 해야 할 것 같네요. 너트와 새들은 모두 순정 플라스틱입니다. 



바디 측후판은 라미네이티드 코랄 로즈우드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합판입니다. 정리하면 탑솔리드 기타에 측 후판이 로즈우드 합판인 셈이죠. 탑솔리드가 좋은가? 올솔리드가 좋은가?는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기타의 용도와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핑거스타일의 경우에는 한음 한음 명료하게 나오는 기타가 좋은 기타이기 때문에 올솔리드가 더 좋은 소리를 내어주겠지만, 스터럼 반주 입장에서는 노래와 잘 섞이는 퍼지는 사운드가 더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스트럼 소리는 탑솔리드가 더 노래에 잘 묻는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40년의 세월은 노랗게 변색된 바인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게 올드기타의 맛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헤드와 넥 바인딩도 노랗게 변색이 되어 있네요. 40년된 기타가 민트급이라면 연주가 안된 관리만된 기타일텐데, 40년동안 울리지 않고 건조가 된 기타가 어떤 음악적 사운드를 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외관에 흠집도 많고 찍힘도 많은 기타가 더 많이 연주되고 좋은 울림을 가지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직 많은 시간을 연주한게 아니라서 주말동안 연주해 본 느낌으로는 우렁찬 스트럼 사운드와 풍성한 베이스가 좋네요. 노래와 자연스럽게 잘 묻기도 하구요. L-5 후기형과 다르게 전기형이 스케일이 짧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그런지 한 음 한 음 울렸을 때 줄이 출렁거리면서 진폭이 큰 느낌입니다. 바이브레이션이 큰 느낌이랑 좀 비슷한데 느낌적으로는 깊은 울림의 느낌이 납니다. 현재로도 충분히 좋은 소리와 울림을 가졌지만 하이를 살짝 보강하면 어떨지 해서 엘릭서로 교체해 볼 예정입니다. 엘릭서로 교체 후에 사운드를 좀 녹음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40년된 빈티지 야마하 L-5 어쿠스틱 기타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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