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 기타를 구입하고 한 두달 지나서 장착되어 있던 고또 510z 헤드머신을 그로버 순정헤드머신으로 구입해서 교체했는데, 알고보니 짝퉁이었더군요. 역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할 땐 항상 잘 알아보고 구입해야 한다는. 콜트 보급형에 장착되어 있는 헤드머신도 튜닝할 때 유격이 없는데, 그로버 헤드머신이 유격이 있는게 이상하더니 가품이었네요.


오리지날은 아니었지만 고또 헤드머신보다는 가벼운 헤드머신을 장착할 때 스트럼 소리가 좋기도 했고 금장 헤드머신이 잘 어울리기도 해서 오리지날 그로버 머신을 장터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드디어 지난 주말 신품같은 헤드머신을 구입하게 되어 비교해 볼 수 있었네요. 그로버 헤드머신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는 짝퉁 그로버 헤드머신이 장착된 베델 기타 사진입니다.



오리지널 그로버 헤드머신(우)과 가품(좌)은 때깔에서 부터 큰 차이가 납니다. 훨씬 더 누런 금장이고 모든 부위가 광이 고르게 납니다.



노브를 살펴보면 오리지널(좌)이 가품에 비해 훨씬 투툼하고 더 둥글하게 생겼습니다. 나사 헤드도 더 크구요.



노브를 옆에서 보면 오리지널(좌)은 모서리 각이 전부 자연스럽게 둥글게 되어 있는 반면 가품(우)는 반달의 평평한 쪽의 층이 있습니다. 



줄을 끼우는 부분을 살펴보면 오리지널(좌)는 구멍이 작고 줄이 감기는 부위가 매끈한 반면, 가품은 구멍이 크고 깎인 자국이 층층이 보입니다. 또한 장착하지 않고 스터드를 흔들어 보면 오리지널은 유격이 없어 흔들리지 않는데, 가품은 유격이 커서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헤드머신과 만나는 부분의 양각으로 새겨진 표시도 다르네요. 오리지널(좌), 가품(우)



노브 반대편 검정색 마무리 모양도 좀 다르군요. 오리지널(좌), 가품(우)



나사는 오리지널(우)가 더 길고 헤드가 더 크네요.



헤드머신 고정하는 너트의 두께도 좀 차이가 나 보입니다. 오리지널(위), 가품(아래)



이렇게 살펴보니 외형에서도 오리지날과 가품의 차이가 확연히 나네요. 장착하고 나서 새로 스트링을 갈면서 테스트해봤는데 줄을 감거나 풀 때 유격이 없더군요. 그리고 고또와 비슷하게 부드럽게 조작이 되지만, 튜닝은 잘 안틀어집니다. 고또의 1:21 기어비가 저에게는 좀 답답하게 세밀했는데, 그로버 헤드머신 1:18 기어비가 적당히 세밀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기타에서 튜너가 가지는 금전적 가치는 크지 않지만 거의 매일 튜닝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헤드머신의 퀄리티가 기타의 사용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혹시 그로버 헤드머신 구입하셔야 할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오리지널 그로버 헤드머신을 장착한 베델 기타입니다. 이제야 제짝을 만난 것 같이 반짝반짝하네요. 이상 오리지널 그로버(Grover) 헤드머신 짝퉁과 구별하기였습니다.



메인 기타로 사용중인 베델 기타에 고또 510Z 헤드머신이 달려있는데요. 기어비 21:1로 미세한 튜닝이 가능하고 튜닝시 아주 부드럽게 튜닝이 가능합니다. 통기타 카페에 가보면 유행처럼 기타 헤드머신을 고또 헤드머신으로 교체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색상이 에이지드 니켈인데 기타와 잘 안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또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원래 그로버 머신을 장착했을때 사운드 성향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헤드머신의 무게에 따라 소리의 밀도가 달라지게 되는데 보통 헤드가 무거워지면 좀 더 알맹이 있는 소리가 납니다. 이게 핑거스타일에는 도움이 되지만 스트럼시에는 저음역대가 좀 퍼져야 각 줄의 소리가 섞이면서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거든요.


아래는 고또 510Z 가 장착된 베델 기타 헤드 사진입니다.뭔가 잘 안어울리는 느낌이 드시나요?


  


장터에 잠복도 하고 국내 온라인 판매점들을 뒤져봤는데 그로버 헤드머신 세트를 파는 곳은 없더군요.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그로버 머신 벌크를 주문했습니다. 2주만에 도착한 헤드머신입니다. 그래도 개별 비닐포장까지 해줬네요. 



반짝반짝 금장 그로버 헤드머신 18:1 기어비 입니다. 허브링 하나와 하나의 헤드머신 기스가 있어서 컴플레인을 했더니 추가 헤드머신 4개를 보내왔네요. 그래서 작업이 좀 지체는 되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구입 완료.




자 이제 작업에 들어갑니다. 일단 스트링을 모두 풀어서 잘 모아놓고 헤드머신을 교체합니다. 헤드머신 교체는 간단한데 헤드 앞쪽에 너트를 풀어서 빼내고 난 다음 뒤쪽 나사를 풀어서 탈착하면 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나사구멍이 동일하기 때문에 위치 잡을 필요도 없어서 도구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짜잔 그로버 금장 헤드머신으로 교체한 모습입니다. 우선 기존 헤드머신의 어색한 부분이 없어지고 제 짝을 만난 듯 자연스럽습니다. 왜 에이지드 니켈이 안 어울렸을까 봤는데 헤드에 메이플 바인딩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네요. 헤드에 메이플 바인딩이 없었으면 나쁘지 않았을 수도 있겠네요. 헤드 뒤에 Bedell 글씨도 금색이라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역시 패션의 시작과 완성은 깔맞춤입니다.


  


자 이제 스트링을 다시 감고 소리를 들어볼 차례입니다. 새로 교체한 그로버 헤드머신이 기존에 있던 고또 헤드머신보다 무게가 적게 나가는 듯 하더니 알맹이가 좀 줄어들고 좀 더 텅텅거리고 퍼지는 소리로 살짝 바뀌었습니다. 핑거사운드는 fmi 새들이어서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좀 가볍고 이쁜 소리로 바뀌었네요. 역시 순정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체한지 얼마 안되어 자리 잡을 때까지 좀 기다려 봐야겠네요. 그래도 외관도 맘에 들고 소리도 원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이상 순정 그로버 머신으로 교체 포스팅이었습니다.



이번 겨울 가장 추운날 고속터미널에서 30분 넘게 기다려서 데리고 온 베델 올솔리드 OM 바디 기타 MB-28-G입니다. 요즘 알려지게 된 베델기타는 14년부터 미국으로 생산된 기타인데 14년 이전에는 톰 베델 디자인으로 중국에서 생산되었습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14년 이전 모델은 헤드 앞에 피스 무늬가 헤드 뒤쪽에 Bedell이라고 쓰여 있는 반면 14년 이후 기타는 헤드 앞쪽에 Bedell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MB-28-G 모델은 중국에서 생산된 베델의 Performance 시리즈의 기타로 하드케이스까지 제공하는 $1500 정도 했던 커스텀급 사양의 기타입니다.


어쿠스틱 기타 카페에 가보면 1000만원이 넘는 기타도 거래가 되던데 저는 100만원만 넘어가도 상할까봐 겁나서 제대로 연주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100만원 미만의 올솔리드 기타를 찾고 있었습니다. 스프러스탑에 로즈우드 측후판, 에보니 지판에 공연과 녹음을 할 수 있는 픽업이 장착된 기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희소성있는 기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이 기타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하드케이스에 옆면에 Bedell Guitar 로고입니다. 케이스가 연식이 좀 있지만 기타 사이즈에 딱 맞는 고급케이스입니다.



케이스 헤드쪽 룸에는 습도계까지 장착되어 있습니다. 따로 습도계를 사지 않아도 되겠네요. 근데 잘 맞는지는 좀 측정을 해봐야.



이 기타를 미국에서 구입하신 분이 톨토이즈 픽가드를 장착해놓으셨던데, 기타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픽가드 제거였습니다. 우드 로제트가 수수하고 이쁜 기타인데 화려한 픽가드가 영 안 어울려서 떼었는데, 픽가드 아래 덴트가 2군데 있더군요. 아마도 덴트 때문에 부착을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몇 군데 덴트가 있긴하지만 크랙은 없고 넥 상태도 좋은 상태여서 일단 만족입니다. 무엇보다 헤드의 Peace 마크가 맘에 든다는. 



원래 헤드머신은 금장 그로버인데 1:21 기어비의 에이지드 니켈 고또 510z 헤드머신으로 교체가 되어 있네요. 어쿠스틱 기타에는 왠지 골드 색상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긴하지만 에이지드 니켈 색상도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헤드에 로즈우드가 사용되었고 테두리에 메이플 바인딩이 적용되었네요.



헤드 뒤에는 Bedell이라고 적혀있습니다. 14년 이후 미국 생산 기타는 피스 마크는 없고 이 로고가 헤드 앞쪽에 적혀있습니다. 1:21 기어비의 고또는 처음 써봤는데 왜 명품 헤드머신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네요. 부드럽고 미세하게 튜닝이 가능하고 튜닝 안정성도 좋네요. 헤드 자체에 무게도 일반 헤드머신 보다 무겁기 때문에 음이 좀 더 알맹이 있게 되는 영향도 있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헤드머신이 입문용 기타 한대 가격이라는. 



지판은 아프리칸 에보니인데 완전히 검은 빛의 에보니는 아니네요. 지판 인레이도 메이플 우드 인레이 입니다. 자개 인레이보다 담배하고 좋네요.



넥 쉐이프는 U자로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의 넥으로 상당히 편안한 그립감이네요. 요즘은 도브 테일 접착 부까지 하면 3 피스로 제작이 되는데 도브 테일 접착 부를 제외하면 1 피스 마호가니 넥입니다.



바디 형태는 OM 바디 기타인데, 다른 회사의 OM보다 바디 사이즈가 큰 편으로 GA 바디 정도 사이즈입니다. 베델 기타의 OM 바디 기준이 좀 다르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OM바디와 다르게 저음이 상당히 풍성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OM바디의 경우에는 스트럼시 저음이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스트럼에서의 저음이나 각 현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아서 스트럼 핑거스타일 모두 잘 어울리네요.


사용된 목재는 상판은 알라스칸 스프러스 상판과 인디안 로즈우드 측후판입니다. 커스텀급의 기타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넥 접합은 전통적인 도브테일 조인트에 바인딩도 메이플 우드 바인딩입니다. 또한 지판과 브릿지, 넥 조인트 부착에 일반 목공 본드가 아닌 하이드 글루가 사용되었다는. 아무튼 중국생산이긴 하지만 신경써서 잘 만들어진 기타는 맞는 것 같습니다.



결이 촘촘하고 균일합니다. 



사운드 홀 로제트는 담백하면서 고급스러운 메이플/로즈우드 우드 로제트입니다.



브릿지는 지판과 동일한 에보니이고 새들은 본 새들에 브릿지 핀은 에이지드 본 핀입니다. 오래된 것처럼 염색된 본 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핀 가격도 4만원 정도하는 고급핀이네요. 현재는 본 새들이지만 현고가 살짝 높은 것 같아서 FMI 새들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베델 기타의 뒷 모습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유광 피니쉬라서 관리의 부담은 좀 적네요.



측후판은 솔리드 인디안 로즈우드인데 결이 상당합니다. 균일하고 정갈해서 좋네요. 바인딩은 모두 메이플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헤드머신과 너트/새들 빼고는 다 나무로 만들어진 기타라는.




픽업은 기타의 소리를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해준다는 마틴 골드 플러스 2 픽업입니다. 골드 플러스 1은 볼륨과 톤 노브가 없었는데 신형은 볼륨과 톤 노브가 있어서 아쉬운대로 기타에서 조절이 가능합니다. 픽업도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픽업이 장착되어 있네요. 생각해보니 헤드머신도 시중 가격으로 18만원, 픽업 30만원이면 중국산 올솔리드 사고 남을 가격이네요.



스트랩을 걸 수 있는 엔드핀 잭입니다. 이미 기타에 필요한 업그레이드와 픽업 장착까지 되어 있다보니 추가적인 작업은 필요없을 것 같네요. 바로 줄만 갈고 연주하고 공연할 수 있는 기타라는 점이 가장 맘에 듭니다. 



사운드 성형은 GA 바디 성향으로 스트럼도 좋고 핑거의 밸런스도 좋은 편입니다. 확실히 올솔리드만의 알맹이 있는 소리와 듣기 좋은 배음이 있는 기타입니다. 특히 따뜻한 성향의 톤을 가지고 있어서 노래에도 잘 묻고 따로 한음 한음 연주해봐도 코러스가 걸린 느낌으로 배음들이 같이 울려나오는 느낌이 좋네요. 앞으로 메인 기타로 열심히 연주하면서 에이징 해야겠습니다. 마틴과 테일러,깁슨 같은 고가의 브랜드 기타들을 좋은 기타라고 하지만 브랜드와 가격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좋은 기타는 많은 것 같네요. 무엇보다 자신의 음악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타가 좋은 기타가 아닐까요?


현재 다다리오 EXP16 스트링이 걸려있어서 좀 머디한 느낌인데 즐겨 사용하는 엘릭서로 스트링을 바꾸고 새들을 FMI로 바꾸면 낮은 현고에 상당히 좋은 밸런스의 사운드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상 새롭게 입양한 베델 OM 바디 올솔리드 기타 MB-28-G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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