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남성 골프 클럽 세트 구성 후기

kkwaks 2022. 10. 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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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시작하게 되면서 어려운 일이 첫 라운딩을 위한 골프 클럽을 구성하는 일인데요. 테니스는 라켓 하나에 스트링 하나만 고르면 되는데 골프는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우드, 유틸 등 종류도 많고 각 클럽별로 브랜드 모델이 워낙 많기 때문에 나에게 적합한 클럽을 찾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특히나 초보는 아직 스윙이 완성되지도 않았고 스윙 스피드도 느리기 때문에, 스윙에 맞는 클럽을 추천받기도 어렵구요. 보통은 주변에 골프 클럽을 물려줄 분이 있다면 받아서 사용하다가 스윙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고 실력이 쌓이면서 본격적으로 클럽 구성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클럽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고 클럽을 바꾸면 적응하는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래 쓸 클럽을 구입해서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구요.

저는 첫 라운딩을 한달만에 가게 되면서 좀 급하게 클럽을 구성하게 되었는데요. 라운딩 다녀오고 스윙이 안정되면서부터 이것 저것 바꾸고 추가되어 이제 어느 정도 14개의 클럽 구성이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클럽 구성하면서 찾아보고 고민했던 내용을 공유하니 클럽 구성하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에 3번 우드가 빠졌네요)

 

골프 레슨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클럽이 7번 아이언인데요. 그래서 가장 먼저 구입을 고려하게 되는 클럽은 아이언입니다. 거리와 방향을 정확하게 보내는 클럽으로 보통 초보들은 웻지까지 세트로 구입하게 되는데요. 요즘은 치기 어려운 4번 아이언이 제외된 5,6,7,8,9,P,A,S 의 8아이언 세트로 구입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주변에 초보자를 위한 클럽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다들 국민아이언이라 불리는 브릿지스톤 V300 시리즈와 미즈노 JPX 나 MX 모델을 단조 아이언을 많이 추천해줍니다. 주조 아이언이 초보자에게는 더 잘 맞고 비거리도 더 나오지만 어느 정도 스윙폼이 완성되고 스윙 스피드가 나오게 되면 타구감이 좋고 거리가 일정한 단조 아이언으로 기변하게 되니 애초에 단조 아이언 중에 관용성이 좋은 아이언 세트로 추천을 하는 겁니다.

가장 무난하고 저렴하게 시작하시려면 브릿지스톤 V300 시리즈나 미즈노 JPX,MX 시리즈 중고로 구입(인기가 좋아서 중고 가격도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하시거나 단조 아이언은 중급이 되어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온라인 마켓 이벤트 할때(새 모델이 나와서 재고처리 하거나) 신품으로 구입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PRGR EX-I 단조 아이언 세트(5,6,7,8,9,P,A,S)가 추석 무렵 할인 가격에 나와서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브릿지스톤보다 이쁘게 생겨서 맘에 쏙 들더군요. 아이언 구입시에 샤프트 강도를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경량스틸 950R로 구입했습니다.

 

다음 클럽은 가장 멀리 보내는 클럽인 1번 우드 드라이버 입니다. 보통 7번 아이언 스윙이 잡히면 드라이버 레슨을 받게 되는데요. 초보자들의 경우 드라이버의 정타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타가 맞지 않아도 훅이나 슬라이스가 덜 걸리고 비거리가 어느 정도 나오는 관용성이 중요한데요. 그런 면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추천을 많이 하는 드라이버가 핑 425 Max 입니다.(핑 425도 3가지 모델이 있으니 잘 보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이전 모델인 G410도 이러한 관용성으로 인기를 끈 드라이버이고, G410을 많이들 사용하시니 중고 클럽을 구입하신다면 핑 G410 Max도 고려하시면 좋겠네요.

 

드라이버 선택시 옵션 중에 샤프트 강도와 로프트 각도를 정해야 하는데요. 우선 샤프트 강도의 경우 아마추어는 일반적으로 S, SR, R 중에 선택을 하게 됩니다. 테니스를 오래 쳤다고 하니 장기적으로는 S를 쓰는게 좋겠다고 추천해 주더군요. 참고로 일반적인 성인 남성은 SR이 적당하고 시니어는 R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중요한 로프트 각도인데요. 9도와 10.5도 중에 초보자는 공을 잘 못 띄우니 10.5도를 권해주는데, 핑 G425 Max의 경우는 로프트 각도가 조정이 가능해서 탄도가 낮은 9도로 선택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구입한 드라이버는 핑 425Max S 9도로 구입했는데 공이 잘 뜨는 편이어서 원래 세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매 홀 마다 사용해야해서 골프 경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럽인 퍼터인데요. 초보자는 처음에 아무거나 써도 된다고 해서 10만원 정도 되는 국산 퍼터를 구입해서 연습하고 라운딩을 했는데, 라운딩 나가서 다른 분들 퍼터와 비교해보니 뭔가 어드레스할 때도 안정감이 떨어지고 특히 가벼운 타구감이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퍼터 교체를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오딧세이 퍼터들을 살펴봤는데, 뭔가 끌리는게 없다고 해야 하나 디자인이 정신없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디자인이 맘에 안 들어서 패스. 

 

그러다가 찾은 퍼터가 스카티 카메론에서 나온 팬텀 X5 였습니다. 직진성 좋은 말렛 타입에 더블 윙으로 스트로크 안정성이 좋은 퍼터인데요. 문제는 신품은 재고가 없더군요. 그래서 비슷한 형태의 모델인 푸츄라 X5에 수퍼스트로크 그립 교체된 중고 매물이 나와서 냉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필드에 나가보진 않았지만 기존 퍼터랑 연습장에서 비교해서 쳐보니 어드레스도 편하고 묵직하고 경쾌한 타구감이 왜 명품 퍼터라고 하는지 알 것 같더군요. 골프는 가성비보다 가심비라고 하던데 그 말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뭔가 골프백에 들어있는 것만 봐도 뭔가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초보자에겐 제일 어려운 우드, 유틸입니다. 샤프트 길이가 긴데 바닥에 있는 공을 쳐야하니 제일 어려운 클럽인데요. 아이언이 5번까지만 있다보니 페어웨이에서 5번 아이언 보다 더 거리를 보낼 수 있는 클럽이 필요할 때 우드나 유틸을 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우드의 경우 페어웨이의 라이가 안 좋으면 잘 맞기가 힘들다 보니 고구마처럼 생긴 유틸리티를 많이 추천하더군요. 실제로 연습을 해보면 우드는 드라이버랑 비슷한 느낌으로 스윙하고 유틸은 드라이버랑 아이언 그 중간 어딘가 느낌이던데 저의 경우에는 드라이버처럼 풀 스윙하는게 제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만약 우드,유틸 류 중에 하나만 클럽만 추가 한다면 5번 아이언보다 더 보낼 수 있는 21~22도 로프트각의 4번 유틸리티가 시작하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4번 유틸 보다 좀 더 거리를 더 보내기 위해 하나 더 추가 한다면 17~19도 정도의 5번 우드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저는 20년에 나온 야마하 RMX 우드 유틸이 어드레스 할 때 안정감이 좋고 비교적 잘 맞아서 구입했구요. 5번 우드도 잘 맞는 편이어서 3번 우드도 연습을 위해 구입했습니다. 사진의 가운데 3번 18도 유틸리티는 후배가 잘 안 맞는다고 준 야마하 inpressX인데 저 역시 잘 안 맞더군요. 

 

지금까지 클럽 구성 후기를 정리해봤는데요. 초보때는 기능적인 것보다 딱 봤을 때 맘에 들고 이뻐야 어드레스 할 때 안정감도 있고 기분도 좋아서 연습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클럽 구성 하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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