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기타를 배우고 싶어해서 조금씩 가르쳐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자기 기타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할거란 생각에 기타를 하나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기타가 좋을까 악기 전문 쇼핑몰들을 들어가 보니 어쿠스틱 기타 브랜드가 정말 많아졌더군요. KPop 스타, 슈퍼스타 K, 위대한 탄생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들 덕에 침체되었던 국내 악기 시장이 활성화 된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정작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타를 골라야 할지 고민되는데요. 


한참을 여러가지 브랜드를 보다가 전 아무래도 제가 기타 열심히 연주할 때 알고 있던 익숙한 브랜드인 데임과 콜트로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된 업체들이 나중에 A/S문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색상은 핑크색으로 가격은 재고 상품이라 할인도 받고해서 아주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10만원 초반이었는데 구입하면서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대충 원가를 생각해봐도 이 가격에 괜찮을 소리가 날까 하는 의구심이 들고 게다가 사은품으로 기타 교본과 DVD, 소프트백과 스트링을 포함한 기본 악세사리들도 주니 더더욱 너무 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타가 도착하고 직접 연주해보면서 느낀 점은 이 가격에 이정도 소리가 나는 기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더군요. 기본적인 바디 쉐잎이라서 사운드 크기도 적당하고 각 현의 밸런스도 좋은데다 가볍지 않은 묵직한 사운드가  입문용으로 사용하기에 아깝가격적인 부담도 적고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헤드에는 자개로 데임과 릴리가 깔끔하게 음각되어 있습니다. 헤드머신의 움직임도 상당히 부드럽고 튜닝하면서 보니 기어비도 좋더군요 



드레드넛 바디 쉐잎으로 초보자들이 약하게 연주해도 충분한 울림이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초보자들은 작은 바디의 기타보다는 일반 크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디 측후판은 린덴으로 되어 있고 탑은 스푸루스 입니다. 릴리70의 경우에는 마호가니 측 후판을 사용하는데 가격적인 부분때문에 바디를 낮춘것 같네요.



사운드 홀과 지판 등을 살펴보면 고급 기타에서 사용하는 자개와 바인딩으로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바디 전체에도 자개로 마무리가 되어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직접 구입 안하고 가격을 맞춰보라고 했으면 20~30 만원선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옵션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넥은 마호가니, 지판은 로즈우드로 색이 진한고 밀도 있네요.



브릿지도 로즈우드로 로즈우드의 특성상 따뜻하면서 밀도있는 소리가 납니다. 



지금까지 릴리70 SP 모델을 살펴봤는데요 아무리 중국에서 만들어서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고급 옵션에 사은품들까지 고려하면 거의 마진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여러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과열 경쟁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타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기타 배우기 정말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10만원 초반 기타가 이런 정도의 퀄리티라면 50~60만원대 기타는 정말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제 기타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드는 군요. ^^ 이상 초보자용이지만 초보자용 같지 않은 퀄리티의 데임 릴리 70SP 핑크 어쿠스틱 기타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