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지만 만년필다운 파커(Parker) 아이엠 락카 CT 만년필

중학교 시절 펜글씨를 배우면서 나무 펜대에 펜촉을 꼽아서 사용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요. 요즘 결재 문서에 사인할 일이 많아지면서 만년필을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만년필은 없을까?하고 찾다가 구입하게 된 파커(Parker) 아이엠 락카CT 만년필입니다. 시중에 LAMY 제품이 많이 팔리는 것 같던데 전 왠지 펜은 Parker 가 익숙해서.

문구 전문 오프라인 매장에서 42,000원 정도에 판매되던데 확실히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건 보다 저렴하게 3만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다음날 바로 택배 도착. 

안전 커버를 벗기면 짜잔 파커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파커는 저에게는 좀 남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현재 조터 볼펜을 애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새로운 펜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마냥 기분이 좋네요.

뚜껑을 열어보니 선물해도 좋을 것 같이 나름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골드 색상과 고민을 했는데 실버가 훨씬 나은 듯.

파커를 대표하는 화살촉 클립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로고와 Parker. 

펜촉에도 Parker 가 음악으로 새겨져 있네요. 

펜촉 뒷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뭔가 기능을 할 것 같지만 패스. 그립 부분이 스크래치 처리가 되어 있어서 오래 사용해도 티 안나도록 되어 있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이었을 것 같네요

펜을 분리해서 안쪽 카트리지를 보니 직접 잉크를 담아 사용하는 카트리지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잉크를 병으로 사서 사용하는게 경제적이긴 할 것 같긴 합니다. 

만년필 아래쪽 커버를 빼면 그 아래 사용 설명서와 교체형 잉크 카트리지 2개가 들어 있습니다. 

동봉된 잉크 카트리지를 끼우고 테스트로 사용해봤습니다. 펜촉은 F 촉으로 굵게 나오는 편이고 사각거리는 느낌은 거의 못 느낄 정도로 부드럽게 써집니다. 다만 잉크 소모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 군요. 

흡수가 잘되는 종이에 사용하면 글씨를 쓰고 난 뒤에 농도가 그라데이션 된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일반적인 A4 종이에서는 깔끔하게 사용이 됩니다. 

이상 파커(Parker) 아이쳄 락카CT 만년필 받아서 간단히 사용해 봤는데요. 시중에서 4~5만원에 팔리는 LAMY 제품보다 훨씬 무게감이 있고 만년필 다운 포스가 느껴지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부담없이 만년필을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