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1 프로세서 맥북에어 아닌 맥미니를 선택한 이유
6년간 사용하던 맥북프로 2015 레티나 모델이 빅서 업데이트 후에 음악작업/영상작업에서 버벅거리고 유튜브도 360p로 밖에 못보면서도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나면서 고민이 시작되었는데요. 애플 M1칩이 탑재된 맥북에어와 맥미니가 성능이 뛰어나고 조용하다는 유튜브 리뷰를 보고오랜 시간 블로그와 유튜브 리뷰들을 참고하다가 드디어 결단을 내리고 M1 프로세서가 장착된 맥미니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양은 맥미니 M1 / 16GB RAM / 256GB 를 선택하였는데요.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왜 맥북에어가 아니라 맥미니를 선택했는지 얘기해 볼까 합니다.
그동안 고생한 맥북프로 2015 레티나와 한 컷. 화이트 로고 맥북프로와 블랙 로고 맥미니. 맥미니가 더 쎄보이네요.
우선 저의 경우에는 이미 빅서를 쓰고 있었고 음악/영상 관련 프로그램으로 로직 프로와 파이널 컷 프로를 주로 사용하지만 써드파티 프로그램을 안쓰고 있었기 때문에 M1 프로세서로 인한 호환성 문제는 없습니다. 맥 사양을 정할 때 고려했던건 RAM 이 부족할 때 SSD 스왑을 한다는 것을 보고 가급적이면 스왑을 적게하도록 16GB를 선택하게 되었구요. SSD를 최소 용량으로 한건 지금 사용하는 맥북프로도 256GB 저장용량이지만 40GB 정도 여유가 있고 타임머신으로 SSD 1TB와 외장 하드로 SSD 1TB를 사용하고 있어서 저장 용량이 클 필요는 없었습니다.
M1 프로세서 맥북에어 vs 맥미니 의 차이를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입할 사양인 16GB RAM / 256GB SSD 로 비교하였습니다.
항목 | 맥북에어 | 맥미니 |
CPU 성능 | 8 core CPU/7 core GPU | 8 core CPU / 8 core GPU |
디스플레이/키보드/트랙패드 | 있다 | 없다 |
가격 (16GB RAM/256GB SSD 기준) | 156만 | 116만 |
스피커 성능 | 좋음 | 나쁨 |
포트 개수 | USB-C Type 썬더볼트 3 x 2개 | HDMI, USB-A Type 2개, USB-C Type 썬더볼트 2개, RJ-45 LAN |
FAN | 없음 | 있음 |
저의 경우에는 맥으로 주로 블로그 글 작성, 유튜브 커버곡 녹음 및 유튜브 동영상 편집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 상황에 맞는 모델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봤습니다.
1. 들고 나갈 일이 적다
회사에서는 윈도우 PC를 사용하고 퇴근 후 개인적으로 음악 녹음, 동영상 작업등을 주로 하다보니 이동이 많지 않고 큰 모니터가 필요한 사용 환경입니다. 일단 집에서 사용할 때 연결하는 주변기기가 4k 모니터와 유선 LAN, 외장SSD 2개, 오디오인터페이스가 있는데 맥북에어는 포트가 2개 뿐이라 주변기기 연결을 위해 썬더볼트 DOCK이 필수더군요. 괜찮은 독은 가격이 20~30만원 정도하니 동일 사양이면 맥북에어 선택시 부담할 비용 60~70만원 더 많아집니다. 그리고 사용중이던 맥북프로 2015도 서브 노트북으로는 아직 쓸만하기 때문에 병행해서 쓰면 되구요
아래는 맥미니에 사용하는 주변기기를 다 연결한 사진인데 썬더볼트 단자가 하나 남네요.
2. 필요한 주변기기를 다 가지고 있다.
맥을 10년 넘게 쓰기도 했고 중간에 맥프로를 쓰던 시절이 있어서 맥미니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주변기기를 다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맥미니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 입니다. 4k 모니터와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 그리고 음악작업을 위해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모니터링 스피커가 있다보니 맥미니의 부족한 사운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구요.
실버/블랙과 실버/화이트의 만남. 의도하지 않은 깔맞춤이네요.
3. 더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성능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맥미니의 단점이 제 경우에는 단점이 아니라서, 마지막으로 성능을 살펴 보니 SSD 256GB 사양일 때 맥미니가 GPU 가 1 core 더 있기도 하고 팬이 있기 때문에 장시간 오래 사용시 발열로 쓰로틀이 생겨서 퍼포먼스가 낮추는 일도 없으니 더 좋은 성능을 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맥북에어의 경우 맥미니에 비해 비용이 60~70만원 더 들지만, 성능은 맥미니가 더 좋은 상황이니 저의 경우에는 맥미니를 구입하는게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주변기기 연결이 많이 필요없고 이동이 많은 분들은 맥북에어를, 이동이 적고 모니터/키보드등 맥미니를 쓰기 위한 주변기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고 연결 포트가 필요한 경우에는 맥미니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무거운 작업을 오래 돌리는 분들의 경우에는 16GB RAM에 팬이 있는 맥미니나 맥북프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하루 정도 M1 맥을 사용해 보니 프로그램 사용시 느껴지는 빠릿빠릿함과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려도 팬 소음 없는 조용함이 무척 쾌적해서 호환성 문제만 없다면 얼른 M1 프로세서 맥으로 업그레이드하시는 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이상 애플 M1 프로세서 맥북에어 아닌 맥미니를 선택한 이유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