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출력 저하로 디젤 흡기 크리닝 및 예열 플러그 교환
코로나 시국이라 주말 나들이가 적어지면서 모하비를 제가 직접 운전할 일이 적어지다보니 상태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에어 쇼바를 교체하면서 운전하면서 보니 엔진 소리가 걸걸하면서 출력도 떨어진 느낌이 들더군요. 냉간시 시동 걸었을 때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도 들리고 해서 단골 카센터에 방문했습니다.
20~30분 운정하고 카센터에 도착하니 듣기 싫었던 소리들이 들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 엔진을 좀 식혔다가 다시 들어보면서 점검을 했는데, 듣기 싫은 소리의 주인공은 EGR 거버너라는 부품인데 플라스틱 마모가 되어 시끄러운 소리가 났던 것이었고 전체적으로 아이들링 소리는 합격. 주행 중의 소리가 걸걸하고 출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아무래도 카본 슬러지가 흡기에 쌓여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엔진 흡기 쪽을 뜯어서 크리닝 하기로 결정합니다.
디젤 엔진은 매연 감소를 위해 배기 가스를 다시 흡기 쪽으로 넣어서 재연소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흡기 쪽에 카본 슬러지가 쌓이게 됩니다. 고속으로 운전을 하게 되면 배기가스 온도가 높아지면서 슬러지도 자연 연소가 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시내 운전 위주로 한 디젤차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카본 슬러지가 더 끼게 되는데요. 주말에 나들이를 가게 되면 고속으로 1시간 이상 운전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코로나로 거의 출퇴근만 하다보니 더 심해졌던 것 같네요.
흡기 계통에 카본 슬러지가 쌓이게 되면 대표적인 증상으로 공기의 양이 줄어들고 거기에 맞게 연료양이 조절되다 보니 차의 출력이 떨어지게 되고, 차의 출력이 떨어지니 상대적으로 악셀을 더 밟게 되어 연비도 안 좋아지게 됩니다. 정말 심해지면 시동이 꺼지기도 한다고 하니 미리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통 점검 주기는 5~7만 km 사이에 한 번씩 점검하고 크리닝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14만 동안 한 번도 안했는데도 큰 문제가 없었던 건 참 다행이네요.
흡기 쪽 부품들을 하나씩 탈거합니다.
예상대로 흡기 계통 부품마다 카본 슬러지가 정말 두껍게 쌓여 있네요.
흡기 양을 조절하는 매니폴드도 시꺼멓게 끼어 있습니다. 이러니 잘 작동할리가 없겠죠.
흡기 계통 부품에는 전체적으로 이렇게 슬러지가 끼어 있네요.
크리닝 전에 대충 긁어낸 카본 슬러지가 이렇게나 많이 쌓여있었네요. 긁어내고 청소하는 걸 보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흡기 크리닝은 보통 흡기 계통 부품을 다 탈거하고 크리닝 하고 다시 장착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탈거하지 않고 약품으로만 하는 건 그리 좋지 않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뭐든 정석대로 해야 탈이 없습니다.
흡기 크리닝을 진행하면서 엔진을 탈거 하다보니 탈거 전에는 보이지 않던 안쪽에 냉각수 누수와 배선따라 누유도 발견되어서 해당 문제도 잡고, 추운날 시동 늦게 걸리는 원인인 예열플러그 6개도 상태가 메롱하여 다 교체했습니다. EGR밸브와 각종 가스켓 등등 교체하고 마무리 하였네요. 역시 차량 관리는 제 때 제 때 점검주기에 맞춰서 점검하고 예방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크리닝 마친 부품을 찍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꼬박 8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통해서 흡기 계통 크리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완전히 딴 차가 되어 있네요. 예열플러그를 갈아서 인지 추운날이었는데도 시동 바로 걸리는 것도 그렇지만 운행해보니 그동안 엔진 출력을 반 밖에 안 쓴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악셀 밟을때마다 걸걸하던 소리는 사라지고 부드럽게 가속이 되네요. 고속도로에서 악셀을 밟으니 브레이크 걱정되게 무섭게 나가는 걸 보니 모하비가 차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역시 차는 관리한 만큼 좋아진다는게 맞는 것 같네요.
디젤차가 출력도 좋고 연비도 좋지만 잘 못 관리하면 그동안 절약한 기름값이 한 번에 털리게 되니 디젤차는 장거리 고속 주행 위주로 하시는 분들만 타시고 시내 주행 위주로 하시는 분들은 가솔린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추천드립니다. 디젤 운행하시면서는 5~7만 km 마다 흡기 계통 주기적으로 점검하시는 거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상 모하비 디젤 흡기 크리닝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