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비를 올리는 운전 습관
22년형 니로 하이브리드를 신차로 운행한지 벌써 20일 되었고 주행거리로는 900km 가 넘었네요. 첨엔 하이브리드가 잘 나가지도 않을거라는 편견에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전기모터의 토크빨과 가솔린 엔진과 합쳐졌을때 가속성능은 전에 타던 디젤엔진보다 좋더군요.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연비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최대 장점일 건데요. 얼마전 퇴근길 연비를 최고로 갱신하면서 31.5km를 찍었네요. 에어컨도 켜고 왔는데 말이죠. 생각해보면 퇴근 거리(31.3km)를 휘발유 1리터(1950원)로 오는 미친 연비입니다. 900km 평균으로는 24~25km 정도 유지 중에 있습니다.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면서 화면상에 언제 전기모터를 쓰는지, 언제 충전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모드로 놓고 계속 주행하면서 연비를 올리는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전기 모터를 쓰는 시간을 늘리고 전기모터를 더 쓰기 위해 충전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1. 드라이브 모드는 무조건 에코로 세팅
스포츠 모드는 가솔린 엔진의 개입이 빠르기 때문에 '에코' 모드로 세팅합니다. 첨에 하이브리드가 굼뜨고 안나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전기 모터의 초기 토크빨 무섭더군요. 거기에 가솔린 엔진이 가세하면 굳이 스포츠 모드로 하지 않아도 가속하고 싶을 때 마음껏 가속할 수 있습니다. 전에 타던 i30 디젤 1600cc 보다 차체가 무겁고 1.6 가솔린 엔진인데도 전기모터의 합세로 체감 가속 성능은 더 높은 듯 합니다. 그래서 에코 모드로 운행해도 충분합니다.
2. 급 가속은 줄인다.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는 전기모터를 사용하게 되는데, 급가속을 하게 되면 바로 가솔린 엔진이 개입하더군요.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는 전기 모터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부드럽게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속에서는 웬만하면 전기모터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정속 주행 한다
저속으로 주행하다 속도를 올리게 되면 가솔린 엔진이 개입을 하는데, 이 때 어느 정도 속도를 올린뒤에는 속도가 크게 변하지 않도록 정속 주행합니다. 아래는 70km 정도로 주행하면서 전기모터만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평지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때는 전기 모터만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주행하는 거리동안 기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연비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탄력 주행을 늘린다.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것 만큼이나 전기 모터의 충전도 중요한데요. 충전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가솔린 엔진 개입이 많아집니다. 충전은 언제 하냐면 1. 가솔린 엔진 사용시 2. 브레이크 밟을 때 3. 탄력 주행 할 때 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 건 탄력 주행인데요. 탄력주행은 주행 속도가 줄거나 정지하려고 할 때 악셀에서 발을 떼고 속도를 이용해서 가는 겁니다. 앞차가 속도를 줄일 때 악셀에서 발을 떼면서 속도 조절 하기도 하고 정지 신호가 걸릴 때 신호까지 다 와서 브레이크 밟아서 서는게 아니라 주황색 신호가 켜지면 그 때부터 악셀에서 발을 떼고 탄력으로 주행을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충전이 되긴 하지만 효율이 높은 탄력 주행 습관을 연습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연비 중심의 운전을 한다고 교통 흐름에 방해하면서까지 느릿느릿 운전하는 건 안되겠죠? 하이브리드 동작 모드를 켜놓고 교통 흐름에 맞게 운전하면서 정속주행과 탄력주행을 생활화하면 연비 올리는 운전습관이 생기실 겁니다. 이상 고유가 시대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비를 올리는 운전 습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