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애완견과 산책하기 좋은 대관령 하늘목장
강원도 평창에서 2박 3일 여행 후에 서울로 돌아오면서 어딜 들려볼까 알아보다가 대관련 하늘목장을 다녀왔습니다. 대관령 양떼 목장 중에 규모가 가장 큰 삼양목장가서 삼양 라면을 먹어보고 싶었으나 애완견 입장이 되는 곳은 하늘목장이 유일해서 가게 되었네요.
주차하고 표 끊고 다리를 건너자 마자 펼쳐지는 탁 트인 초원과 하늘도 이쁘고 날씨도 선선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하늘목장은 트랙터 마차가 인기 있는데, 도착한 시간이 11시반인데 1시 표만 남아 있어서 트랙터 마차는 포기했습니다. 아래 목장 약도를 보면 트랙터 마차가 갈 수 있는 길은 그리 길지 않아서 튼튼한 두다리가 있으니 걸어 다니기로 했습니다.
4인권과 반려견 입장권, 이번에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해보면서 숙소부터 식당 어디하나 반려견 입장이 되는데가 없는 걸 보고 연초에 다녀왔던 이탈리아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지하철을 타는 모습과 너무도 다른 환경에 많이 아쉽게 느껴졌네요. 그래도 하늘목장은 입장료를 받지만 이렇게 같이 산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하늘목장 포토존. 둘째와 말티푸 단비
애완견이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제공되니 너무 좋습니다. 놀이터는 소형, 중형, 대형견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안심할 수 있구요.
바람 개비 언덕에 있는 벤치에서 사진들 많이 찍더군요.
동키? 가 당근을 참 잘 먹습니다. 토끼나 닭 같은 작은 동물 들도 볼 수 있습니다.
양떼 목장에 왔으니 양에게 건초 주러 고고, 건초는 한 봉투에 2천원입니다. 자판기에서 결제하고 영수증 주면 건초를 줍니다.
양이다!!! 직접 들어가서 건초를 줄 수 도 있게 하려고 큰 양들은 없고 새끼양들만 있네요.
건초를 뽑으면 다들 달려듭니다. 한 두 가닥 들면 안오고 뭉치로 들어야 옵니다. 눈이 나쁜가?
하늘목장에서 볼 수 있는 흑비양은 좀 더 올라간 곳에 있는 삼각초지에 있습니다.
트랙터 마차가 다니는 길 따라 올라가는데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풍경이 너무 좋네요. 하늘은 푸르르고 바람 시원하고 단풍 이쁘고.
언덕을 올라가면 드넓게 펼쳐진 초원이 또 나옵니다. 저 멀리 풍력발전기도 보이네요.
풍광이 스위스 같기도 하고 나중에 은퇴하고 살 전원 주택은 대관령쪽으로 알아봐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드디어 만난 흑비양. 근데 눈이 안보이는 어른양이라 플랭카드 사진 같은 귀여움은 없고 계속 보고 있으면 살짝 무섭기 까지 합니다.
길따라 올라가면 곳곳에 포토존들이 많은데요. 첫째는 마차에서 찰칵.
둘때는 통나무에 앉아서 단비랑 찰칵.
저 멀리에는 염소들이 자유롭게 거닐고 있네요.
단비와 염소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만남
아무래도 화이트 염소 부부(?)가 여기서 짱 인 듯 목 좋은 곳에 새끼들과 누워 있습니다.
산책로 까지는 가지 않고 중간에 양들만 보고 다시 돌아서 내려가는 길. 이런 곳에 집 한채 지어 놓고 살고 싶네요.
내려가는 길에는 우거진 나무 사이로 여러 조형물들이 있는데 두꺼비 바위도 있고,
목장 개척 10주년 기념탑도 있고,
단풍이 울긋불긋 하기 시작하는 산책로를 걷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 지네요.
내려와서 카페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목장에는 애완견이 들어갈 수 있지만 카페에는 들어갈 수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가을에 애완견과 산책하기 좋은 대관령 하늘목장 방문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