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식구 캐치볼을 위한 롤링스 윌슨 글러브 구입기
기존에 아이들과 연식구로 캐치볼을 했었는데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경식구로 캐치볼을 하고 싶어하더군요. 그래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합피,돈피 글러브로 한 번 해봤는데 손이 아프더라는. 아이들 친구들도 소가죽 글러브를 쓴다고 자기도 새로 사고 싶다고 조르기도 해서 새로 글러브를 사기로 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글러브를 찾아보고, 오프라인 매장도 가보고 했더니 소가죽 글러브의 경우에는 초보자용부터 선수용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고 소가죽 재질에 따라서도 다르고, 또한 길들이기 하지 않으면 뻣뻣해서 사용이 어려운데 길들이기 하는데는 또 정도에 따라 3~5만원도 받더군요.
이런저런 글러브를 보다가 아이가 롤링스 글러브를 맘에 들어해서 찾아보니 롤링스 글러브 등급은 크게 1등급인 프로 프리퍼드(Pro Preferred), 2등급 HOH(Heart of the Hide, 하트 오브 더 하이드), 3등급 게이머(Gamer)로 나뉘는데요. 그 중에서 중간 등급인 2등급 하트 오브 더 하이드로 구입을 했습니다. 색상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클래식한 가죽 그대로 색상을 좋아하네요. 사이즈는 12인치로 가격은 대략 20만원 정도. 길들이기는 직접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따로 주문하지는 않고 집에서 고무 망치를 이용해서 직접 길들였습니다.
집에서 직접 길들이기를 해보니 이게 또 보통일이 아니네요. 계속 접어가며 망치로 두들기는 작업을 계속 하면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쳐서 볼집을 만들고 잘 접었다 폈다 되도록 만드는 건데, 다시 주문하면 길들이기 맡길 거 같습니다. 롤링스 HOH는 가죽이 꽤나 뻣뻣한 편이라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가죽이 튼튼해서 길만 잘 들이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캐치볼을 하려면 저도 글러브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다는 핑계로 중고장터에 저렴하게 나온 윌슨 A2K 글러브가 있어서 냉큼 구입을 했습니다. 연식이 있는 A2K 지만 부드러운 소가죽이 왜 A2K를 좋은 글러브라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이미 길들여져 있다보니 너무 편하게 폈다 오므렸다가 되더군요.
요즘 같은 날씨에 아이들과 잔디밭이나 공원에서 캐치볼하면 재밌기도 하고 운동도 되고 일석이조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경식구 캐치볼을 위한 롤링스 윌슨 글러브 구입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