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딩에서 지켜야할 골프 매너와 안전 수칙
골프 라운딩에서 스코어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골프 매너와 안전 수칙입니다. 라운딩을 하게 되면 동반자들과 짧게는 5~6시간 길게는 하루 종일 함께 있게 되는데요. 오랜 시간을 같이 있으면서 플레이하는 매너를 보면 그 사람 됨됨이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지요. 또한 최근에 라운딩 중에 동반자가 뒤에서 친 공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는데, 안전한 골프 라운딩을 위해 지켜야할 수칙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라운딩시에 꼭 숙지해야할 골프 매너와 안전 수칙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클럽하우스
골프 매너의 시작은 클럽하우스에 약속한 시각에 도착하는 것부터인데요. 약속시간이 클럽하우스에 도착해서 백을 내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보통은 도착해서 환복하고 라운딩 준비를 끝내고 식당이나 로비에서 만나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 7시 티옵이라면 식사를 하는 경우 6시가 약속시간이 될텐데 이런 경우 약속시간보다는 30분 정도 먼저인 5시 반에 여유있게 도착해서 환복 및 라운딩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직장 상사나 거래처와의 라운딩이라면 더욱더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죠?
카트
카트가 나오면 담당 캐디와 인사를 하고 자기의 골프백이 맞는지 확인 후 어프로치에서 어떤 웨지를 사용하는지, 퍼터 커버를 씌우는지 등등 미리 얘기 나누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아이언 커버를 다 씌워서 관리하는 경우라면 캐디가 벗기기 전에 본인 아이언 커버는 직접 벗기는 것도 좋겠지요. 카트 자리 배정시에는 아무래도 뒷좌석에는 3명이 붙어서 타야하니 손윗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이 좋고, 동반자 중에 여성이 한 명만 있는 경우에도 여성에게 앞자리를 양보하는게 좋습니다. 동반자가 또래라면 체격이 제일 큰 사람이 앞에 타는게 좋겠죠?
카트 탑승할 때는 무릅이나 어깨가 튀어나오지 않게 타야하고 카트가 서기 전에 뛰어내리거나 이동중인 카트에 타는 등의 행동은 위험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걸어서 이동할 때는 카트 위치를 확인하여 카트길로 이동하기 보다는 잔디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잉 그라운드
라운딩시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 바로 티잉 그라운드입니다. 순서를 기다리면서 각자 연습하는 것 때문인데요. 우선 티잉 그라운드에는 티샷을 하는 사람만 올라가는 것이 매너입니다. 또한 연습 스윙을 할 때는 반드시 연습 스윙 지역에서 해야하고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해야합니다. 특히 티샷전 스윙 연습을 하는 경우 스윙하는 앞쪽 방향에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요. 실수로 클럽이 날라가거나 잔돌이 맞아 날라가거나 하는 경우에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에 사람이 있는데 그 방향으로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은 좋은 매너가 아닙니다.
티샷 전 루틴의 경우는 간결하게 하는게 좋은데요. 일반적인 루틴은 공 뒤에 나와서 연습 스윙을 한 두번 한 다음 에이밍 하고 들어가서 어드레스 한 다음 왜글 정도 하고 바로 스윙하는 루틴입니다. 좋은 샷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쓰는 건 필요하지만 연습 스윙을 대여섯번씩 하는 것은 좋은 매너가 아닙니다. 티샷 후에는 본인의 티를 빠르게 찾아서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와 다음 플레이어가 티샷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본인이 친 볼이 크게 휘어 안전망이 없는 옆 코스로 날아가는 경우에는 '포어(fore)' 혹은 '볼' 이라고 큰 소리로 외쳐서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동반자가 티샷 한 공이 OB나 헤저드 방향으로 갔을 때 같이 찾아주는 것도 좋은 모습이지만, 너무 오래 찾아서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페어웨이
예전에는 가장 뒤에 있는 사람 순서로 치는 것이 룰이었지만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룰이 변경되어 준비된 사람 먼저 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각자 본인의 공으로 흩어져서 세컨/써드 샷을 하느데요. 본인의 공과 샷에만 신경을 쓰다가 뒤에서 치는 사람을 보지 못하고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뒤에서 치는 사람은 공을 치기 전에 앞에 있는 사람이 주의할 수 있도록 '먼저 칠께요', '볼 보세요' 등의 표현으로 공을 친다는 것을 큰 소리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페어웨이에서도 연습 스윙 두 세번 정도 해서 채가 떨어지는 위치가 확인되면 바로 샷도록 합니다.
페어웨이에서는 예상 거리에 맞는 클럽을 2~3개 정도 들고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데요. 캐디 말만 듣고 클럽 한 개만 가져갔다가 공뒤에서 거리측정을 했는데 거리가 안 맞는 경우에는 경기 진행이 지연되게 되는데요. 그냥 치자니 거리가 안 맞고 클럽을 바꿔달라고 다시 카트까지 왔다 가거나 캐디한테 가져다달라고 하게 되면 시간이 걸리므로 대략 예상 거리 앞 뒤로 클럽을 더 들고가셔서 직접 측정한 거리에 맞는 클럽으로 샷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공이 카트길에 있어 무벌타 드롭을 하는 경우나 디봇에 있어서 빼고 치는 경우에도 동반자들에게 얘기하고 OK 받고하시는게 좋습니다. 얘기 안하고 임의로 볼을 옮겨서 치는 것은 동반자들을 속이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안 보고 있는 것 같지만 동반자들이 다 보고 있고 타수를 다 세고 있다는 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벙커
벙커에서는 연습 스윙시나 어드레스 시에 클럽이 모래에 닿지 않는 것이 룰입니다. 그리고 벙커샷 후에는 본인이 밟거나 어지럽힌 모래는 정리하고 나오는 것이 매너입니다. 내가 친 샷이 전팀이 정리 안한 벙커 모래 발자국에 떨어진다면 어떨까요? 벙커샷 후에는 잘 정리하고 나오는 것이 좋겠죠? 또한 벙커샷 할 때도 생각보다 많이 날아갈 수 있으니 이미 그린에 와 있는 동반자에게 주의할 수 있도록 샷 전에 얘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린 주변
그린 주변에서는 각자 어프로치 하느라 주변을 못 살피는 경우가 있는데 어프로치를 하는 경우도 '먼저 칠께요' 등의 표현을 하고 어프로치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잘못해서 까게 되면 동반자가 맞을 수 있으니까요.
그린
골프 경기중에 가장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예민한 곳이 바로 그린입니다. 한타 한타가 스코어에 직결되기 때문에 본인의 공을 집을 때는 반드시 볼마커로 마크를 하고 집어야 하고 발걸음으로 거리를 측정할 때 동반자의 공의 위치를 확인하고 퍼팅라인을 밟지 않는 것이 매너입니다. 본인의 그림자로 퍼팅에 방해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하고 퍼팅 방향 앞 뒤에 서 있는 경우도 퍼팅에 방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또한 동반자가 OK, 컨시드를 주지 않았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OK 거리라고 볼을 그냥 집어드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퍼팅 뿐 아니라 샷을 하는 동안에는 스윙에 방해되지 않도록 동반자와 얘기하지 않고 정숙하는 것도 매너인데요. 작은 소리에도 샷을 방해할 수 있으니 연습 스윙 후 샷을 하려는 타이밍에는 조용하게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좋은 샷을 쳤을 경우에는 '굿 샷', '오잘공', '굿 터치' 등의 적극적으로 같이 플레이하는 동반자를 칭찬하는 것도 좋은 매너 중에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필드 라운딩에서 지켜야할 골프 매너와 안전 수칙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잘 숙지하셔서 동반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안전한 라운딩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