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입문자 쉐이크핸드 탁구 라켓 추천
탁구공이 속도가 줄고 스핀이 덜 걸리는 ABS 소재의 플라스틱 공으로 바뀌면서 탁구 라켓은 보다 반반력이 있고 스핀이 더 잘 걸리는 라켓으로 변화해 왔는데요. 카본 레이어가 들어간 라켓들이 나오고 소재에 따라 레이어의 위치에 따라 라켓이 다양해지면서 사실 선택의 폭도 넓어졌지만 그만큼 뭘 사야할 지 선택의 어려움도 커졌습니다. 탁구 초보자들이나 입문자들이 탁구를 시작할 때 어떤 라켓을 골라야 할지에 대해 고려할 사항과 추천 라켓에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쉐이크핸드 vs 펜홀더
과거에 펜홀더로 탁구를 오래 치셨던 분들은 익숙한 펜홀더 ( 단면 라켓으로 엄지와 검지로 펜을 쥐듯이 잡는 라켓) 를 추천하겠지만 처음 탁구를 배우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쉐이크핸드 (악수하듯이 잡는 양면 라켓) 를 추천합니다. 사실 요즘에 국제 경기나 올림픽을 보면 펜홀더 라켓을 쓰는 선수를 찾아보기가 어려운데요.
쉐이크 핸드는 양면을 사용하게 되면서 포핸드와 백핸드의 러버를 다르게 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백핸드시 손목의 편안함과 긴 리치등을 고려하면 펜홀더에 비해 경기적으로 더 유리하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쉐이크핸드 라켓을 추천합니다.
합판 라켓 vs 카본 라켓
탁구를 처음 배우는 입문자에게는 카본 라켓 보다는 합판 라켓을 추천합니다. 카본 라켓의 경우 사용된 카본의 소재나 카본레이어의 위치(이너, 아우터)에 따라 반발력을 극대화하여 소위 잘 나가는 라켓이라 처음에는 좋아보이지만 잘 나가는 대신 컨트롤하기가 어렵습니다.
탁구를 처음 배울 때 자신의 스윙으로 볼을 만들어 치는 것이 중요하고 손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발력이 덜하고 경쾌한 울림이 있는 합판 라켓이 초보자에게는 도움이 됩니다. 합판 라켓의 경우에도 3겹, 5겹, 반발력을 높인 7겹 라켓들이 있는데, 5겹 합판 라켓 정도가 적당합니다.
완성 라켓 vs 러버교체형 라켓
시중에 이미 목판 라켓에 러버를 붙여서 제작된 완성 라켓이 많이 나와 있는데, 입문자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러버 교체형 라켓으로 구입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탁구 러버는 소모품이라 매일 2시간씩 탁구를 친다고 했을 때 대략 3개월이면 러버를 갈아야 하게 되는데, 완성되어 나온 기성품 라켓은 러버를 갈 수 없는 제품도 많기 때문에 러버를 교체할 수 있는 라켓을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러버에 따라 경도, 점착성 등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난한 러버로 시작해서 향후에 러버를 본인 스타일에 맞는 러버로 교체하면서 자신만의 라켓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FL그립 vs ST그립
일반적으로 시중에 2가지 타입의 그립인 FL그립 (나팔모양으로 손잡이 끝이 넓어지는 형태), ST그립 ( 일자형으로 굵기가 같은 형태) 으로 나오는데 특별히 선호하는 그립이 없다면 FL그립으로 선택하시는게 좋습니다.
ST그립의 경우 FL에 비해 백핸드의 손목사용시 걸리는 것이 없어서 좋다고 하지만 그립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손이 큰 경우 미끄러져서 그립 잡은 위치가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안정적인 그립의 위치와 모양이 나오는 FL그립을 추천합니다.
가벼운 라켓 vs 무거운 라켓
가볍다, 무겁다는 개인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무게에 라켓을 구입하는게 중요한데요. 일반적인 남성의 쉐이크핸드 라켓의 무게는 양쪽 러버를 장착했을때 184~186g 을 기본으로 봅니다. 일반적인 러버 무게가 부착을 위해 절단시 단면에 펑균 48g 정도 되니 라켓 블레이드의 무게는 88~90g 정도의 라켓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여성이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일반 남성에 비해 가벼운 라켓 170g 대 후반 라켓을 사용하시면 되고, 본인의 체격 조건이 좋고 구력이 있다면 필요에 따라 좀 더 무거운 라켓으로 선택할 수도 있는데요.
컨트롤이 가능하고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무거운 라켓이 볼에 힘이 실리는 장점은 있으나 탁구의 특성상 드라이브를 위해 빠른 스윙 스피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깨와 팔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처음에는 비교적 가벼운 라켓으로 시작하여 무게를 늘려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초보 입문자 추천 라켓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하였을 때 초보 입문자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라켓은 버터플라이 코르벨 5겹 합판 쉐이크핸드 FL 그립 라켓입니다. (사진은 제가 사용했던 코르벨 라켓인데 그립은 ST입니다.) 러버 없이 라켓만 온라인에서 6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데요. 탁구를 배우는 초보 입문자에게 적당한 반반력, 경쾌한 타구감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라켓으로 스윙을 배우면서 본인의 힘으로 볼을 보내는 연습을 하기에 좋은 라켓입니다. 혹시 자금의 여력이 있고 합판 라켓 말고 한 번에 오래 쓸 카본 라켓을 찾으신다면 국내 동호인 판매 1위인 버터플라이 티모볼 ALC를 추천드립니다.
러버는 가장 기본적인 버터플라이 로제나 (온라인 가격 단면 32,000원, 양면 64,000원) 를 양면 매칭하는 것도 좋고 초보일 때는 러버의 특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트로 구성된 더 저렴한 러버로 장착해서 레슨을 받다가 러버를 갈아야할 시기가 오면 러버를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랠리가 가능한 경우라면 포핸드에 파워를 좀 더 줄 수 있는 닛타쿠 파스탁 G1 이나 티바 MX-P 을 전면(포핸드쪽)에 매칭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르벨 라켓을 포함해서 탁구 라켓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게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무로 만들다보니 같이 사이즈지만 무게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요. 비싼 고급 라켓의 경우는 편차가 크진 않지만 합판 라켓의 경우에는 라켓 개체마다 10g 이상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무게를 체크해서 구입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일반 남성은 러버 부착시 180g 대 초반, 여성분이나 청소년은 170g 후반 정도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상 초보 입문자 쉐이크핸드 탁구 라켓 추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