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멀리 가는 핑 G410 아이언 사용 후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핑 아이언이 별로 인기가 없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국내에서 인기있는 V300같은 단조 아이언도 아니고 머슬백처럼 생긴 중공구조 아이언도 아니고 주조 아이언 주제에 신품 가격이 단조 아이언들보다 비싸기 때문에 구입할만한 메리트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동안 핑 아이언은 리스트에 없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한 번 써보고 나서는 왜 지금까지 이 편하고 좋은 아이언을 안 써봤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용 후기를 적어봅니다.
핑 G410 은 출시된지 좀 되어 24년 기준 중고 시세로 보면 상태 좋은 건 50~60만원 정도로 5번부터 S까지 8아이언 세트를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는데요. 5-S 8아이언 구성이지만 스트롱 로프트라 5번이 22도 S가 52.5도인 관계로 일반적인 아이언의 4-P,G 정도의 구성이다보니 저의 경우에는 56도 웨지를 하나 더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핑 G410과 같은 주조아이언이 인기가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단조 아이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타감도 있지만 주조채 = 초보채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 주조채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테일러메이드의 P790이 인기있는 이유는 중공구조라 멀리가는 것도 있지만 머슬백처럼 생긴 디자인 때문이지요.
아무튼 핑 G410을 간단히 설명하면 안에가 비어있는 포켓 캐비티형 정밀 주조아이언으로 빈 공간에 알루미늄과 엘라스토머로 만들어진 배지를 붙여서 타감과 사운드를 보강한 구조인데요. 단조 타감까지는 아니지만 정타에 잘 맞았을 때 '쫙~' 하는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 핑 G410 아이언의 첫번째 장점은 넓직한 솔 구조인데요. 넓은 솔은 매트나 잔디위에서 실수가 있어도 쭉 밀고 나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 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특히 필드에서 헤드가 바닥에 박히는 걸 방지해줍니다.
두번째로는 낮은 무게중심인데요. 속을 비운 포켓 캐비티 구조로 줄인 무게에 텅스텐 무게추까지 넣어서 무게 중심을 낮게 설계해서 그런지 공을 쉽게 잘 띄워주고 똑바로 높은 탄도를 가질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스트롱 로프트지만 런이 많이 생기지 않고 그린에 세울 수 있는 충분한 탄도가 나와줍니다. 한 마디로 높게 멀리 똑바로 가는 아이언입니다. 이런게 기술이지 않을까 싶네요.
핑 G410 아이언으로 교체하고 나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아이언 샷에서 큰 미스들이 많이 줄었고, 특히 100m 미만 거리에서는 핀하이로 붙이는 샷이 자주 나오게 되어 스코어가 평균 5타 정도는 줄어든 느낌입니다. 똑바로만 쳤으면 하는 아마추어 분들 중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에게는 반칙같은 아이언인 것 같습니다. 아이언 입스가 왔거나 치기 편한 아이언을 찾으신 분들 중에 주조 디자인이나 타감에 그리 민감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 드립니다. 이상 핑 G410 아이언 사용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