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어린이 전래동화 뮤지컬 욕심쟁이 용왕님 관람기
오늘 소개드릴 공연은 별주부전을 각색한 어린이 전래동화 뮤지컬인 '욕심쟁이 용왕님'입니다.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 축제에서 지난 4월 5일 부터 공연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 연휴를 맞아 뮤지컬 관람도 하고 대학로 산책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 공연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소극장 공연이다보니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들의 공연을 현장감 있게 볼 수 있고 공연 중간중간의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사탕을 나눠주기도 하는 등의 어린 관객들과 같이 즐기는 공연이라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소극장 축제의 입구인데요. 네비찍고 소극장까지 들어가시면 주차 공간이 없어서 난감합니다. 소극장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좁아서 차를 세우기는 어렵기때문에 주변에 주차하시고 걸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11시 공연할때 쯤에는 근처 까페베네쪽 골목이 한산해서 주차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1시간 전에 매표소가 오픈하고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하니 앞자리를 원하시면 일찍 서두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입장은 15분 전에 시작하고 공연 시작 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표소에서 공연 후에 주인공들과 촬영할 수 있는 디카 촬영권을 5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미리 구매하지 못했더라도 현금으로 내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캐스팅 보드에 거북이와 토끼 그리고 용왕님 출연진이 소개되어 있네요 출연진은 3명 뿐이지만 중간에 인형극도 있어서 공연이 지루하거나 할 틈은 없습니다.
별주부전과 동일하게 토끼의 간을 구해오라는 얘기긴 한데 살짝 각색이 되어 토끼의 간을 못가져오면 거북이 가족을 거북탕을 끓여 먹는다던가 토끼가 숲속의 해결사로서 마술 뿅망치를 얻게된 얘기들이 추가되고 나중에 용왕님의 욕심과 고집 같은 나쁜 성격을 뿅망치로 낫게 한다는 이야기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원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AF 조명과 플래쉬 오프상태에서 아이들 박수나 환호가 클 때를 틈타 몇 컷 촬영했습니다. 아래는 토끼가 마술 뿅망치를 얻게된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하는 장면인데 중간에 아이들과 함께 영차영차를 외치는 등 참여하게 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뮤지컬의 주인공인 거북이와 토끼입니다. 해결사 토끼를 데리고 바닷속으로 가서 용왕님을 만나서 어떻게 할지 전략(?)을 세우고 있는 장면이네요.
토끼가 마술 뿅망치로 용왕님의 나쁜 습관을 없애는 장면인데요 무대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제가 깜짝 놀랬다는...
아이들 중에 한 명을 뽑아서 토끼 대신 뿅망치로 용왕님을 고쳐주는 걸 했었는데 뿅망치 소리가 어마어마 하더니 세게 맞았는지 용왕님 표정이 살짝 어두워 지더군요 ㅋ
뿅망치를 세대나 맞은 용왕님은 기절을 하고 마는데요 결국 나쁜 성격을 다 고치고 어진 용왕님으로 깨어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공연 러닝 타임은 45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지만 아이들 집중가능한 시간을 생각해보면 적당한 길이 인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주인공들과 포토타임을 갖는데요 미리 구입한 디카촬영권이나 500원을 내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몇 번의 공연에서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5,000원씩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촬영권 500원은 부담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이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줘서 재밌게 잘 나왔네요 ^^
와이프와 저도 아이들 태어나고 나서는 소극장 공연을 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소극장 축제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학로 3번 출구 나오셔서 서울종로약국 사이 골목으로 쭉 들어가시면 소극장 축제를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지금까지 '욕심쟁이 용왕님' 관람기였는데요 큰 규모의 공연보다 현장감 있고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을 찾으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공연이 길지 않아서 공연만 보고 오기엔 좀 서운하고 공연 보고 대학로에서 점심 식사하고 산책한다거나 요즘 날씨가 더워지니 가족끼리 팥빙수 먹으면서 도란도란 보내시는 것도 계획해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상 어린이 전래동화 뮤지컬 '욕심쟁이 용왕님' 관람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