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활

인생, 결혼, 육아에 대한 법륜스님의 명쾌한 즉문즉설 모음집

낭만꽉스 2014. 1. 25. 09:00

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아 올해 계획을 세우면서 구입한 책들이 있는데, 바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도서 양장본 세트입니다. 법륜스님을 처음 알게된 건 트위터 타임라인의 동영상 링크를 통해서 알게되었는데 인생을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렇게 통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시는 걸 보고 관련된 동영상을 다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일반적으로 즉문즉답이라고 하는데 왜? 즉문즉설이냐면 세상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아무튼 세 권을 묶어서 양장본으로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불교에서 수행하는 스님의 책이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종교적인 색채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서 거슬리는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없이 일반적이고 쉬운 언어로 작성되어 있어서 한 권을 읽는데 2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술술 읽히구요. 사색과 깨우침의 정도가 얕은 사람들이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어렵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 책을 보면 잘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들은 다 읽고 잘 보관하고 있다가 아이들이 크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책은 총 3권으로 인생수업, 스님의 주례사, 엄마수업입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가정을 꾸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책입니다. 내용을 다 설명드리기는 어렵고 각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만 발췌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첫 책인 인생 수업에서는 상대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삼아 행복을 판단하지 않아야 지금 현재, 바로 오늘부터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1억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천만원 밖에 없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부자지만 10억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돈과 명예, 출세, 건강 등의 상대적 가치를 쫒다보면 하루하루 행복해야할 소중한 시간들을 걱정과 질투와 불행속에서 살 수 밖에 없다는 거지요. 모든 조건과 상관없이 지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런 기준들, 이렇게 되면 행복해 질거야 저걸 가지면 행복해질거야 같은 성공하고 소유를 행복의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기가 행복하게 느끼는 것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고 있네요



두 번째 책인 스님의 주례사에서 인상 깊었던 말씀은 바로 온전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이 크면 실망이 크게 마련이고 그것이 바로 불화의 시작이 되기 때문에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거나 바라거나 하지 않는 것이 없어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부부싸움을 하는 이유가 큰 문제때문이 아니라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보통 드는 생각이 왜 나한테 대한 배려가 없지? 이렇게 얘기해야 하는거 아니야? 왜 이런걸 신경써 주지 않지? 하는 등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런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실망감을 느끼고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 등의 감정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것이 상대한 기대가 크면 클수록 상실감은 크기 마련인데요. 그런면에서 부부 각자가 서로에게 온전체로서 독립적이고 성숙한 하나의 인격으로서 대한다면 싸울 일도 없고 가정의 불화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 책은 엄마수업인데요. 아빠가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요즘은 육아에 있어서 아빠의 비중도 커지고 있고 아빠가 양육의 주체가 되었을 때의 장점에 대한 연구 결과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아빠들도 이제는 엄마를 도와준다는 생각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에서 볼 때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엄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흔들림 없이 굳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이혼하게 되면 아이들이 잘못될까 하는 걱정을 하는데 그것은 혼자 키워서가 아니라 혼자라서 이러저리 마음이 흔들려서 그렇다는 겁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우고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데 이런저런 자극에 흔들리고 불안정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성질을 부리거나 하면 아이들도 그대로 보고 배워서 불안정하고 분노심과 짜증을 내는 아이가 된다고 합니다.


책 내용중에 아이가 3살이 될 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 옆에서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아이를 가질 생각을 가진 부부들은 이런 부분도 고려해서 육아 휴직에 관련된 계획도 아이를 가질때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단하게 책 내용들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소개해 봤는데요 언급한 내용들 말고도 살면서 현실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와 고민들에 대해 마치 몇 세대를 살아온 사람같은 지혜의 해법들을 쉬운 말로 설명해줍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정답은 본인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여운과 함께 말이죠. 새해를 시작하면서 인생의 방향과 행복의 기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새해에 사회초년생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수업을, 이제 누군가를 만나 가정을 꾸리려고 하는 연인들에게는 스님의 주례사를, 마지막으로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부부에게는 엄마수업을 말이죠.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물질적인 준비보다는 마음의 준비가 더 필요한 일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 인생, 결혼, 육아에 대한 법륜스님의 명쾌한 즉문즉설 모음집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