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데려온 베델 기타의 본 새들 현고가 좀 높은 것 같아서 스트링 교체하면서 같이온 FMI 새들로 교체해봤습니다. 준비물은 엘릭서 포스포브론즈 나노웹과 FMI 새들입니다. 스쿨X직에서 엘릭서 3SET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어서 언제 품절될지 몰라 두 세트 주문했습니다. 한세트 가격에 비하면 3세트 주문하니 가격이 괜찮네요.



FMI 는 화석화된 맘모스의 상아로 프리미엄 급은 갈색을 띄기 때문에 미관상 낮은 급인 화이트 FMI와 구분되기는 하는데 성능의 차이는 없다고 하네요. 새들 상태를 보니 스트링 한 두번 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무른 FMI 특성에 비하면 사용감이 별로 없네요. FMI 새들의 특징은 기타의 소리가 까랑까랑하고 맥아리가 없을 때 소리를 차분하고 밀도 있게 만들어 주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성량도 증가하구요. 대신 가격이 좀 비싼것이 흠이라면 흠. 프리미엄 FMI의 경우는 블랭크(가공되지 않은) 제품이 5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가공비까지 하면 10만원을 훌쩍 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교체할 스트링은 엘릭서 나노웹 포스포브론즈입니다. 그동안 80/20만 사용했었는데, 테일러나 굿얼 등 기타메이커에서 기존에 80/20에서 포스포브론즈로 팩토리 스트링을 변경했다는 소식을 뒷북으로 접하고 주문해봤습니다. 80/20은 구리와 아연의 비율이 80:20인 합금이고 포스포브론즈는 구리 92: 8 주석과 인의 합금이라고 합니다. 80/20은 19세기, 포스포브론즈는 20세기에 나왔다고 하니 포스포브론즈가 더 신상인 셈인데 사운드 성향은 80/20은 좀더 밝고 찰랑/샤방하다면 포스포브론즈는 차분하면서 풍성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엘릭서 나노웹에서 비교해봤을 때는 사운드 밸런스적으로 80/20의 화사함이 좀 줄어들고 중저음이 좀 더 좋아지는 정도의 느낌인데요.  현재 기타의 사운드에 따라서 80/20이나 포스포브론즈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기타의 사운드가 좀 묵직하고 저음이 강조된 기타라면 80/20을, 너무 카랑카랑 샤방하다면 포스포브론즈를 선택하면 스트링 교체만으로도 밸런스를 좀 조정할 수 있겠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스트링 게이지가 얇아질수록 하이 밸런스가, 두꺼워질수록 저음 밸런스가 좋아지기 때문에 연주 스타일에 따라 게이지 선택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표준 게이지는 012-053 라이트 게이지니 연주 성향이나 원하는 사운드에 따라 바꾸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제 그럼 교체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스트링 교체를 위해 스트링을 모두 풀어줍니다. 



스트링을 느슨하게 풀어준 다음 SNAPZ로 상처없이 브릿지핀을 제거해줍니다.



원래 걸려있던 스트링은 다다리오 EXP16으로 추정되네요. 다다리오의 상징 색깔 볼.



기존 본 새들을 빼보니 에보니 브릿지에서 색소 침착이 좀 있네요. 현고도 FMI 보다 좀 높은 편입니다. 강한 스트럼 위주 세팅에는 버징을 피하기 위해서 적합한데 스트럼이 강한 편이 아니라면 현고는 적당히 낮은게 왼손의 피로감이 덜하니 가능하면 좀 낮게 세팅하는게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본 새들은 잘 놔뒀다가 다음에 장착하게 되면 현고를 좀 낮춰서 장착해야겠네요.



브릿지 핀도 가지런히 줄 세워봅니다. 수퍼브 에이지드 본 핀(Superb Aged Bone pin)인데 eBay 에서 많이 팔던데 배송비까지하면 대락 4만원선입니다. 새들 교체 보다 영향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확실히 사운드가 퍼지는 기타에 본 핀을 장착하게되면 소리가 좀 명료해지는 영향이 있습니다. 



FMI 새들을 장착해봅니다. 아이보리 색상이 살짝 오래된 본 새들 같은 느낌이 드네요. 



에이지드 본핀과 스트링을 장착하고 나니 오래된 기타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왠지 잘 어울리는 궁합이네요. 현고도 낮아져서 강한 스트럼에서 버징이 살짝 있긴 하지만 스트럼 강하게 칠 때 버징도 멋이라면 멋이라서 당분간 이 세팅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확실히 현고가 낮으니 플레이하긴 좋습니다. 본 새들일 때 1번줄 높이가 살짝 걸리듯 높았는데 그것도 해결되었네요.



스트링도 너무 남지 않고 너무 짧지 않게 잘 감겼네요. 스트링 잘 감기면 기분 좋다는.



스트링과 새들 교체하고 아직 많이 연주해보진 않았는데, 포스포 브론즈가 80/20에 비해서 풍성하면서 중저음이 나은 소리를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스트링과 FMI 새들을 같이 교체해서 확실히는 비교할 수 없지만 FMI 새들의 영향은 따뜻하면서 밀도 있는 음색을 만들어 주는 것 같네요. 녹음을 해서 비교했으면 확실했을텐데 소리에 대한 느낌이라는게 시간과 장소와 감정에 따라서 사운드에 대한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오랜시간 연주해 보면 느낌 정리가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일단 생각했던 저음이 풍성하고 따뜻한 소리가 나서 일단 만족입니다. 이상 어쿠스틱 기타 FMI 새들과 스트링 교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