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렉기타 이펙터 페달이 너무 좋은게 많이 나왔지만 20년 전에 처음 일렉기타를 연주하면서 사용하던 보스 이펙터 페달들이 생각이 나서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너무 많아져서 페달보드에 다 안 들어가는 지경이라 고민이 생겼습니다.
보스 BCB-60 캐링 케이스가 파워도 있어서 좋긴 한데 6개 밖에 들어가질 않는 문제가...
그래서 요즘 나오는 페달보드에 따로 구입해서 페달파워를 붙이고 연결할까 했었는데 페이스북 이펙터/페달보드 그룹에서 도움을 받아서 BCB-60을 개조(?)해서 페달보드를 만들어봤습니다.
일단 기존 구조물들을 철거합니다.
바닥에 스폰지와 구조물을 다 풀러서 제거합니다.
다 제거하고 나니 정말 넓어졌네요. 깨끗하 닦아줍니다.
페달보드를 구성하기 위한 테트리스 시작. DD-3 하나 빼고 대충 다 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네요. 루프 스테이션 까지 넣고 싶은 욕심이 들긴 하는데 너무 협소한 것 같네요.
루프스테이션은 따로 빼기로 하고 페달을 정리해보니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세 줄 정도면 될 것 같아서 바닥에 찍찍이를 붙여 줍니다.
찍찍이를 다 붙이고 나니 왠지 요즘 페달보드 세팅하는 느낌도 나고 좋네요. 이제 위치도 이리 저리 바꿔보면서 세팅해 볼 수 있겠습니다.
드디어 완성된 페달보드... 페이스북 그룹 회원분들의 추천을 받아서 인핸서 EH-2는 빼고 컴프레서 CS-3를 추가했습니다. 연결 순서는 튜너 TU-2 --> 컴프레서 CS-3 --> 블루스 드라이버 BD-2 --> 디스토션 DS-1 --> 이퀄라이져 GE-7 --> 비브라토 VB-2W --> 딜레이 DM-2W --> 리버브 RV-5 순서입니다.
BCB-60에 나오는 전원선이 6개 연결까지 되다보니 TU-2에서 3개 정도 분배하는 전원선을 연결해서 세팅했네요. 보스 이펙터들이 전원을 많이 먹지 않다보니 전원의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공간이 좀 남으니 페이저도 추가하고 싶고 요즘 페달보드 세팅처럼 이퀄라이져를 빼고 볼륨페달을 세팅할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상 레트로 감성의 보스 이펙터 페달로만 꾸민 페달보드 세팅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