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테니스 라켓을 구입했습니다. 작년 7월쯤인가 다시 테니스 레슨을 받기 위해 새벽시간 대기를 걸어놨었는데 1년만에 연락이 되어서 레슨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네요. 테니스를 쉰지는 한참 되어서 그런지 마지막 사용하던 라켓이 에어로 프로 드라이브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테니스샵에 가보니 에어로 퓨어 드라이브는 단종되었더군요.


그래서 테니스샵 사장님과 이런 저런 상담 끝에 구입한 라켓은 바로 요즘 가장 인기가 좋다는 퓨어스트라이크입니다. 한참 테니스를 칠 때만해도 동호인 선호도에선 퓨어 드라이브가 부동의 1위 라켓이었는데, 퓨어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는군요. 



아무래도 이쁜 디자인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퓨어 스트라이크도 여러 종류의 스펙으로 나오는데, 구입한 라켓 스펙은 98sq에 305g 16x19 오픈 패턴입니다. 도미니크 팀은 18x19 덴스 패턴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스핀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오픈 패턴으로 선택했습니다.



흰색 라켓에 진한 회색과 붉은색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깔끔하면서도 강렬하네요. 퓨어 드라이브는 파랑, 퓨어 에어로는 노랑으로 원색적인 디자인의 라켓들인데, 그런면에서 퓨어 스트라이크는 디자인에서 단연 으뜸인 것 같습니다.




그로멧은 좀더 밝은 형광 주황색 느낌이네요. 샬랄라합니다.



바볼랏 라켓은 잘 나가기로 유명한 라켓들인데, 그 중에서 컨트롤적인 라켓을 표방하는 라켓입니다.



에어로 프로 드라이브 쓸 때도 잘 나가고 스핀 잘 걸리고 하는 라켓 성능에는 만족했지만 텅텅 거리는 느낌과 공이 맞기도 전에 튀어나가는 느낌이 별로 였는데, 퓨어 스트라이크는 그런 점들을 보완하면서도 잘 나가는 라켓이라고 하시더군요.



이리봐도 저리봐도 라켓은 참 예쁩니다. 스트링은 샵 사장님 추천 스트링으로 로빈 소더링 사의 리옹 스트링입니다. 편안한 폴리 스트링으로 추천 부탁드렸는데, 공식 수입하시는 스트링이라고 추천해주셨네요. 텐션은 자동 48로 시작.



편안하긴 하지만 바볼랏 특유의 텅텅거림이 있긴 있다고 처음엔 댐프너 달고 쳐보라고 하시네요.



새 라켓을 들고 테니스장 도착.



코드에서 보니 더 예쁘네요.



2주간 레슨 받으면서 시타한 느낌을 한 마디로 정리해보면 바볼랏 라켓 답게 잘 나가지만 편안한 타구감에 컨트롤까지 겸비한 라켓이 아닐까 합니다. 


포핸드나 백핸드시에 스윗 스팟이 넓진 않지만 제대로 맞았을 때 쭉 뻗는 느낌이 좋고, 에어로 드라이브 같은 스핀은 기대할 수 없지만 스핀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특히 발리는 면만 만들면 힘들이지 않고 길게 넣을 수 있어서 경기할 때 편한 라켓이 될 것 같네요. 서브나 스매싱도 라켓 프레임이 얇아서 그런지 끝이 잘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98sq 305g 이라서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이고, 중상급자 분들 중에 바볼랏 퓨어 드라이브나 에어로에서 텅텅거리는 느낌이 싫으셨던 분이나 윌슨 블레이드나 헤드 스피드에서 때리는 맛이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편안한 타구감으로 때려칠 수 있는 라켓이 아닐까 합니다. 


어디하나 부족함이 없는 성능에 이쁘기까지 하니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이상 바볼랏 퓨어 스트라이크 2020 시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