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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13인치 레티나 배터리 교체 성공기

낭만꽉스 2020. 4. 17.

맥북 프로 2015년 Early 모델을 구입해서 사용한지 벌써 5년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말썽없이 잘 사용했지만 세월엔 장사없다고 배터리가 부푸는 문제(배터리 스웰링)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책상위에 올려놓고 쓰면 키보드 칠 때 고정이 안되고 뒤뚱거리길래 봤더니 고무다리가 닿는게 아니라 맥북 프로 본체 바닥 중앙부분이 먼저 닿더군요. 그리고 닫았다가 열면 화면에 키보드 자국이 찍혀있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 교체 가격을 알아보니 공식센터는 대략 30만원, 사설 업체는 15만원, 자가 교체는 6만원이라고 되어 있길래, 주저없이 배터리를 주문합니다. 드라이버 포함된 배터리가 6만 6천원이더군요. 

 

배터리 모델을 알기위해서 맥북 프로 아랫면에 있는 모델 번호를 알아야 합니다. 맥북프로 13인치 레티나 2015년 Early는 A1502네요. 

 

 

이 모델로 배터리를 검색해보면 A1582가 나옵니다. 도착한 배터리 박스입니다. 쿨하게 A1582만 적혀있네요.

 

 

박스를 열어보면 플라스틱 케이스에 배터리와 드라이버가 들어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2개가 들어 있는데, 한 개는 뒷판 분해용, 한개는 내부 볼트용 드라이버입니다.

 

 

배터리 뒷면에는 접착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고 앞에는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두근두근, 교체를 시작해 봅니다. 우선 현재 상태를 기록해 둡니다. 사이클수도 높고 최대 충전 용량도 많이 줄어들었네요.

 

 

분해를 위해 시스템 종료합니다.

 

 

뒷판을 분해합니다. 나사는 위치 맞춰서 가지런히 놓아둡니다.

 

 

뒷판 분해 사진, 생각보다 내부에 먼지가 많진 않네요.

 

 

배터리가 노트북 공간에 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빼고 보면 본체 크기가 참 작네요.

 

 

배터리 셀이 6개인데 6개 모두 부풀어 있네요.

 

 

 

자 이제 배터리를 분리하기 위해 분리를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1번 메인보드와 연결된 배터리 연결선을 제거합니다. 붙어 있는 보호 필름을 제거하면 나사 3개가 나오는데 분리한 후 커넥터를 위로 들어서 빼면 됩니다. 2번으로 배터리를 가로질러 있는 트랙패드 아래 보드에 연결된 케이블 선을 제거하기 위해 볼트 2개 제거하고 금속 보호 부품을 제거하면 커넥터를 뺄 수 있습니다. 3번으로 좌우 스피커를 분해하는데 볼트 모양과 길이가 다르니 위치에 맞춰서 잘 두어야 합니다.

 

 

맥북 프로 배터리 교체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배터리 분리 작업입니다. 배터리가 강력한 양면 테잎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힘을 줘서 떼어내다가 배터리가 터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가장 쉬운 제거 방법은 필요없는 멤버쉽 카드를 이용해서 좌측과 우측에 2개 셀을 카드로 살살 밀어서 떼어냅니다. 가운데 배터리 2개 셀은 위에서 카드를 넣는게 좀 더 쉽습니다. 

 

 

조심조심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지만 배터리 분리 성공

 

 

분리한 배터리 사진입니다. 많이 부풀어 있었네요.

 

 

새 배터리를 붙이기 전에 기존 테잎 잔재를 제거해 줍니다.

 

 

깔끔해졌네요.

 

 

새 배터리의 앞 뒤 필름을 떼어내고 부착합니다. 부착시 주의할 점은 커넥터 연결부에 나사를 하나 연결해야 하는데 붙일때 위치를 잘 맞춰서 붙이면 됩니다.

 

 

새 배터리를 붙이기만 했는데 새 노트북 같아 보이네요. 조립은 트랙패드쪽 보드에서 나온 커넥터를 연결해주고 다음으로 전원을 메인보드에 연결하고 볼트를 체결합니다. 마지막으로 좌우 스피커를 조립해 줍니다. 

 

 

조립 완료. 조립은 비교적 쉬운데, 마지막으로 기존 배터리에서 뒷판에 닿는 부분 고무를 빼서 새로운 배터리 가운데 기둥 4개 홈에 끼워주어야 합니다. 길이가 서로 다르니 중간 부분이 짧은거 하단 쪽이 긴 고무를 끼우셔야 합니다. 조립이 다 끝나면 뒷판을 닫으면 교체 작업은 완료.

 

 

전원 커넥터 분리할 때 스파크가 한 번 튀었어서 걱정했는데, 전원 버튼을 누르니 딩~ 하는 소리와 함께 반가운 화면이 나오네요. 일단 켜지긴 했으니 한 숨을 돌립니다. 교체 작업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처음 해보다보니 오래 걸린 듯 하네요. 

 

 

로그인하고 전원 정보를 확인해보니 오늘부터 사이클 1이네요. 최대 충전용량도 5704mAh 에서 6699mAh로 늘었으니 사용 시간도 늘어나겠네요. 배터리 교체 후 며칠 사용해보니 충전도 문제없이 잘되는 것 확인했고, 이제 무엇보다 뒤뚱거리지 않아서 좋네요. 어렵지 않으니 컴퓨터 조립 좀 해보신 분들은 쉽게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배터리 교체 성공하고 나니 SSD 교체도 욕심나네요.

 

이상 맥북 프로 13인치 레티나 배터리 교체 성공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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