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젤 워싱턴과 게리 올드만이 연기했다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충만했던
영화 일라이 를 보고 왔습니다.

역시나 칼퇴근과 함께 와이프와 같이 간 곳은
언제 가도 표를 구할 수 있다는 프리머스(노원점) 입니다.



7시반 표라서 그런지 원래도 한산하지만 이번에는 적막하기까지 ㅋㅋ
저희 말고 2팀 더 있었는데  그래서 총 6명이 관람을 했습니다.
저희는 정 가운데 앉아서 다시 쭉 뻗고 봤지요. 마치 극장을 전세내고 보는 거 같았달까요?? ㅋㅋ

자 그럼 지금부터 일라이 한 번 보러 가실까요??


잿가루가 흩날리는 숲속에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마치 유럽의 화산 폭발을 연상케 하는 듯한 장면이어서
포스트 묵시록적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현실감 있게 다가오더군요

영화의 배경은 2043년, 30년전 거대한 섬광과 함께 찾아온 대재앙으로
하늘이 열리고 지상에 있던 모든 것들이 타버린 지구입니다.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길을 30년째 걷고 있는 일라이


알수없는 힘에 이끌려 숨겨진 책을 발견하고
이 책을 마지막 문명의 도시로 전달하는 사명을 받게 되어 30년째 서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인류를 구원할 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죠

대재앙 이후 살아남은 이들은 서로를 약탈하고 쉽게 살인을 저지르는 무법천지로 변해버리고
30년 간의 여정은 일라이를 무림고수로 만들어 주었다고 할까요?


자유자재로 칼을 쓰는 덴젤 워싱턴의 연기도 처음이지만
마치 닌자 어쌔신의 액션을 보는 듯한 전광석화의 액션연기는 이 영화에서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여정 중에 직면하게 되는 약탈의 현장에서 일라이는
"저건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라며 자신의 임무 완수를 위해
섵불리 모험을 감행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던 중 긴 여정의 종착지에 다다르기 전
마지막 마을에서 카네기(게리올드만)을 만나게 됩니다.


카네기는 자신의 욕심 가득한 목적을 이뤄줄 수 있는 건
오로지 그 책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수하들에게 책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카네기는 그 책만 있으면 사람들을 원하는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책은 바로 성경입니다.

일라이가 30년동안 자기 목숨처럼 아끼면서 지니고 있는 것도 다름 아닌 성경입니다.
매일 같이 하루도 빼먹지 않고 그 책을 읽으면서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카네기를 만나게 되는 일라이 
마치 고행의 마지막 관문이랄까요??
카네기의 유혹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일라이  마치 서부극을 보는 것과 같은
마을에서의 결투씬을 벌이고 일라이는 다시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일라이가 옮기는 책이 성경이라는 걸 알고 봤지만
영화에서 어떤 종교적 색채라던가 그런 부분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는 믿음의 일라이와
무지한 대중들을 조종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믿는 카네기의 싸움에서 일라이가 승리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어차피 종교의 양날의 검과 같은 양면성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에도 그럴 것이므로 그런 부분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국내에서 만들어졌다면 성경을 인류를 구원할 책이라는 점을 문제삼을 수도 있겠지만
문화적 정서적으로 다른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이므로
그런 부분은 감안하고 봐야할 거란 생각은 해봅니다.


아무튼 인류가 이뤄놓은 모든게 사라진 시대에
마지막 남은 성경이라는 점이라는 점이 중요한 영화의 소재라는 점만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대재앙이 온 뒤 멀지 않은 미래의 지구의 모습과 액션 활극과 서부극이 절묘하게 믹스된 영화 일라이

두 연기파 배우의 멋진 연기와 더불어

잦은 지진과 더불어 최근 유럽 화산 폭발로 인한 항공기 결항 사건이 일어난 요즘 같은 시기에
지구에 사는 작은 생명체로서 환경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솔라라가 일라이 가방을 매고 떠나는 건 왜 그랬는지 알수가 없네요 ㅎㅎ

이상 영화 일라이 리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