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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삶에 만족하시나요? : 소설 빅 픽처

kkwaks 2012. 1. 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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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고
퇴근해서 애들과 놀아주지 않아도 되고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면

아마 첫 장을 넘긴 후부터 한 번도 쉬지 않고 내리 읽었을 만한 소설입니다.


빠른 전개도 전개지만 주인공의 삶에 감정 이입이 되었달까?


젊은 날 품었던 꿈을 접고 안정적인 삶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안주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삶이 이 시대를 사는 수많은 가장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이야기의 중반을 지나 종반으로 갈 수록

주인공이 살아 남아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까지 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 벤에게
한 번쯤은 얘기해 주고 싶더군요

와이프와 잘 지냈으면 좋았잖아?

어쩌면 노력여하에 따라 원래의 안락한 삶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진가의 꿈도 이룰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때문에 자기 연민에 빠져 주변사람을 힘들게 하고
특히나 가족을 힘들게 하는 건
자신의 삶을 바로 가게 만들 수 없는 방관자의 비겁함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문득 작가는 소설속에서 반어법을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벤처럼 그렇게 살다가 어떻게 되는지 봤지?

지금 현재에 삶에 감사하고 열심히 살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내내 이런저런 생각과 감정들
자유와 구속, 책임과 행복, 도피와 안주 등등의 여러 굴레가 엉키고 성키고 하다가
마지막 결론에서는 씁슬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 아닌가 합니다.

이상 소설 빅 픽처 완독 소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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