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하이브리드 22년 신형 실제 연비 및 시승기
출퇴근용 차가 필요하여 4년전에 12년식 i30을 10만km 에 데려와서 타고 있었는데, 어느덧 17만을 바라보는 10년된 차가 되어 차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출퇴근용 차라서 아무래도 연비가 중요하다보니 전기차 or 하이브리드를 고민하다가 사는 아파트에 충전기가 없기도 하고 회사 주차장에도 전기차 충전기가 항상 꽉차있는걸 보고 하이브리드로 결정했는데요. 하이브리드 차량 중에 선택한 차는 공식연비가 20.4km인 올해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어서 출시된 니로 하이브리드입니다. 신차출고는 반도체 수급이슈로 11개월 걸린다고 해서 프리스티지 등급에 드라이브 와이즈 + 네비게이션 옵션만 넣은 장기렌트로 출고했네요.
일단 니로 하이브리드 22년형 디자인은 전작이 밋밋했다면 하이브리드에 걸맞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며칠 운전하면서 놀란점은 연비도 연비지만, 하이브리드가 왠지 잘 안나가고 운전 재미도 없을 것 같았는데, 전기 모터에 저속 토크가 좋아서 디젤 차량보다 더 치고 나간다는 점입니다.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그런지 가끔씩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가 있네요. 고속에서 가솔린 엔진이 더해지는 고속 주행감도 좋고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 전환하는 이질감이 예전 모델들은 좀 있었다는데, 운전하면서 전환하는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차량 색상은 50% 이상 선택한다는 스노우펄 색상인데, 화이트보다는 살짝 아이보리 느낌에 펄이 들어가 있어서 일반 화이트보다는 좀 더 세련된 색상이라고 할까요? 차가 작지는 않지만 스노우펄 색상이 차가 더 커보이는 것 같습니다. 관리 때문에 진회색 계열로 하고 싶었는데 i30도 그렇고 계속 화이트 계열로 타게 되네요.
옆 라인도 깔끔합니다. 연비가 중요해서 18인치 스타일 옵션 안 넣고 16인치 휠로 했는데 휠이 생각보다 작아보이지 않네요.
뒷모습은 흡사 볼보 SUV의 테일 램프 디자인과 비슷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방향 지시등이 범퍼에 있다보니 낮아서 뒷차가 잘 보일까 하는 걱정이 들긴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하면서 가장 관심이 높은 건 연비였는데요. 과연 연비가 공식 연비 만큼 잘 나올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요. 차를 받으면서 영업사원이 이런저런 세팅해주면서 하이브리드가 어떨때 충전하고 어떨 때 가솔린 엔진을 쓰는지 감을 익히면서 최대한 가솔린 엔진을 안 쓰는 것이 연비 향상의 팁이라고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기본 계기판 세팅을 전기모터 주행 및 충전 표시가 되는 화면으로 세팅하고 출근해봤습니다.
회사까지 내부순환로를 통해서 40km 정도를 전기 모터 사용 및 충전 화면을 보면서 운전하면서 가는데, 신경써서 운전해서 그런지 연비가 30.6km 가 찍히네요. 에어컨도 틀고 통풍시트와 음악도 들으면서 운전했는데도 놀라운 연비네요. 영업사원이 막히는 구간에서 오히려 하이브리드 연비가 더 좋게 나온다는게 막히는 구간에서는 전기모터 위주로 사용을 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가다 서다른 반복하게 되면 설 때 충전하고 갈 때는 저속이니 전기모터만 사용하게 될테니까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때는 출발 및 저속 주행시 그리고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속 주행 시이고 충전은 브레이크를 밟을 때와 악셀에서 발을 떼고 주행하는 탄력주행, 그리고 가솔린 엔진이 동작할 때 충전이 됩니다.
퇴근해서 올 때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차량 흐름대로 운전했더니 연비는 좀 떨어져서 27km 정도가 되었네요. i30 디젤도 평균 연비가 15km 정도로 좋았는데 20km 가 넘는 건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편의 사항이나 차량 설정들이 너무 많아서 아직 다 사용해 보진 못했지만, 구형 차들만 타다가 바꿔서 그런지 아이폰 연결해서 사용하는 애플 카 플레이가 제일 좋은 것 같네요. 아이폰은 USB 연결해서 넣어놓고 차량 화면으로 카카오 네비와 애플 뮤직 사용하니 넘나 편하고 좋네요.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하만 카돈 옵션이 안들어갔는데도 사운드 질감이나 밸런스가 괜찮습니다.
네비게이션 옵션은 강추. 10인치 대형 화면에서 카카오 네비와 애플 뮤직 화면이 한 화면에 나오는 것도 너무 좋네요.
그 밖에 편의 기능 중에 제일 좋은 건 앞차 출발 알림과 차선 변경 관련 알람인 것 같습니다. 아직 스마트 크루즈 기능을 안 써봤는데 주변 지인들은 반 자율 주행 기능이 제일 좋다고들 하네요. 쫄보라 나중에 고속도로 갈 일 있을 때 해봐야겠습니다.
일주일 정도 운행해보니 세단과 SUV 중단 정도라 시야가 높고 넓어서 운전하기가 편하고 실내 공간도 넓어서 패밀리 카로 너무 좋네요. 모하비 보다 뒷좌석 실내가 더 넓어서 이제 가족들 가벼운 나들이 갈 때는 모하비 보다 니로를 더 많이 타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트렁크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아서 캠핑이나 여행 갈 때는 모하비 차량을 타게 될 것 같네요. 이상 니로 하이브리드 짧은 시승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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