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 LTDx 드라이버 구입 시타기
리키 파울러가 소속 프로인 코브라 골프는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편인데요. 매년 새로운 골프채 시리즈가 출시되고 있지만 3대 메이저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 핑, 캘러웨이에 밀려 주변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을 찾기가 힘듭니다. 23년 에어로젯 시리즈, 24년 다크스피드 새모델이 나오고 마케팅 행사도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입소문을 타고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바로 22년에 출시한 LTDx 시리즈입니다. 평소 궁금하던 차에 당근에 LTDx 드라이버, 5번 우드, 4번 유틸이 세트로 올라왔길래 구매해왔습니다.
샤프트는 미사용에 헤드도 거의 새것 같은 골프채를 저렴한 가격에 득템을 했는데요. 코브라의 경우 새모델이 나오면 이전 모델의 경우 클리어런스로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코브라 골프채가 잘 맞는다면 매년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 이전 모델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화려한 컨셉의 디자인인데요.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나이들면서 골드가 좋아져서 그런지 디자인이 개성있고 멋진 것 같네요.
드라이버 헤드 디자인을 자세히 보면 위 아래 모두 카본이 쓰였는데 코브라 스킨처럼 보여서 멋진 것 같습니다. 크라운과 헤드 솔 부분에 카본을 써서 남는 무게를 헤드 아래와 뒷부분에 집중해서 관용성을 높였다고 하네요.
인피니티 로고가 있는 페이스면은 밋밋하지 않고 밀링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타감이 묻어나가는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페이스면에 가변 두께가 적용되어 있어서 토우나 힐에 맞더라도 정타 맞는 타감과 방향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이리저리 바꿔가면서 여러 부위로 쳐보니 스윗스팟을 벗어나는 임팩트시에도 크게 벗어났다는 느낌이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테스트한 샤프트는 SR강도로 스피더NX 53.5g 인데요. 40m/s 스윙 스피드에 적당한 무게와 강도로 경쾌한 타감이 참 좋습니다. 특히 제가 손이 좀 큰 편인데 58R의 램킨 그립이 적용되어 있는데 살짝 두꺼운 느낌이 저에게는 오히려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드라이버 크라운을 보면 코브라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두 줄이 가 있고 무광 카본이 적용되어 있어 빛 반사가 안되는 점이 맘에 듭니다. 사용하던 TSR2는 다 좋은데 유광 크라운이 라운딩 가면 햇빛에 반사되어 안 좋았거든요.
헤드 정렬을 보면 드라이버 헤드를 바닥에 완전히 내려놓았을 때 살짝 오픈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페이스면 라인이 직선에 가까워서 그런지 스퀘어가 잘 맞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편합니다. 저는 왼손 그립을 살짝 말아쥐면서 헤드 뒷면을 바닥에서 살짝 띄워 스퀘어를 맞추는 편인데요. 이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5번 우드와 4번 유틸도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어드레스를 했을 때 페이스 윗부분이 직선으로 떨어져서 정렬이 잘 맞았는지 확인하기 좋게 디자인 되어 있네요. 헤드 크라운 역시 드라이버와 동일하게 무광으로 되어 있고 C 로고가 센터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직 필드 라운딩에 투입해보지는 못했지만 연습장에서 드라이버 시타를 해보고 스크린 게임을 해보니 왜 LTDx 모델이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스피더NX는 경쾌한 느낌이 있는데 헤드가 볼이 튀어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살짝 묻었다 나가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고, 특히나 토우나 힐 부분에 치우쳐서 맞았을 때도 빗맞았다는 느낌이 덜 들면서 방향성도 크게 벗어나지 않더군요. 관용성은 요즘 나오는 드라이버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좋습니다.
비거리는 부드럽게 스윙해서 40m/s 초반대의 헤드스피드로 200~220 정도 거리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관용성이 좋아서 방향성이 크게 틀어지지 않다보니 가볍고 편하게 휘두를 수 있는데 타감도 좋고 거리도 소문대로 10m 도 정도 더 나가는 거 같아서 굉장히 흡족한 것 같네요. 가격까지 생각하면 이가격에 이만한 드라이버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신품은 품절인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상태 좋은 LTDx 드라이버 중고를 발견하신다면 바로 구입해 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코브라 LTDx 드라이버 구입 시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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