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2 - 1일차 사피섬 투어와 도마뱀
와이프와 저 그리고 와이프 뱃속의 준혁이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코타키나발루로 태교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말이 태교여행이지 그냥 좋은 곳에 가서 쉬다 오는 여행입니다 ^^
일정 첫날은 저녁 6시쯤 인청공항에서 출발하여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11시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한창 신종플루가 난리여서 공항에 있는 내내 임신한 와이프를 위해 3M 마스크를 착용하고 ^^
대한항공 직항이라 참 편하고 숙소가 공항에서 가까워서 참 편하더군요 ^^
첫날은 사진 한장도 없이 가이드 만나서 수속만 하고 그냥 잤습니다 ㅎㅎ
전날은 밤에 도착해서 주변 경관을 확인 못했었는데 아침에 밥 먹으러 일어나서 베란다에 나간 순간
눈앞에 펼쳐진 바다!!! 그리고 습하지만 맑은 공기!!! 푸른 하늘,야자수...
와~ 우리가 코타키나발루에 왔구나!!!!
오~ 이게 우리가 탈 배인가? 하고 있는데 가이드가 저흴 부릅니다.
럭셔리한 배를 뒤로한채 허름한 스피드보트를 타고 사피섬으로 향했습니다.
허름한 보트가 살짝 출연했군요 ㅋ
스노클링이 포함되어 있어서 가이드가 챙겨준 빵조각과 함께 몇 번 물질해봤는데 영 저한테는 안 맞고 자꾸 물이 들어오는 통에 빵조각을 흩날리며 나왔습니다. 햇살도 따뜻하고 어디가 바단지 어디가 하늘인지 온통 맑고 푸르고 너무 좋군요
해산물 배식하는 시간인데 닭꼬치 빼고는 입맛에 안 맞아서 그냥 먹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맛 없어서 그랬는지 음식사진을 찍은게 없군요 ㅎㅎ
사피섬에서 제 맘을 사로잡은 콜라입니다. 처음 마실때는 밍밍한게 별로였는데 마시다보니 강한 중독성이 ㅋㅋ 상온에 놔둔 콜라라 얼음 가지러 계속 왔다갔다 한 기억이 나는군요 코카콜라나 펩시처럼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올 때 좀 사올 걸 아쉽네요 ^^
점심 때 음식 냄새를 맡고 도마뱀들이 내려온답니다.
그래서 숲근처로 가봤더니 느릿느릿 커다란 도마뱀들이 숲에서 엉금엉금 내려오더군요 이구아나스럽게 생겼는데 도마뱀이랍니다. ㅎㅎ 혀를 낼름낼름하면서 사람들 쪽으로 오는데 음식을 던져주면 더 가까이 오더군요
덩치 조그만 녀석들은 큰 놈들이 흘린 거나 거리가 먼 것들을 먹더군요 서열이 확실한 듯
결국 넘버원한테 넘버투가 당하고 숲으로 도망가더군요
넘버원은 도망가는 넘버투를 끝까지 쫓아가서는 응징을 ㅎㅎ
선착장 쪽으로 가보니 이렇게 많은 고기떼가 ^^ 아까 스노클링 하는 곳에는 몇마리 안 보이더니 ㅋ
우리나라 도미처럼 생긴 놈도 많았는데 낚시대 가져와서 잡아서 회쳐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나라 물고기들과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아무튼 참 다양합니다.
아~ 저기 들어가서 스노클링 해보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수심이 생각보다 깊답니다. ^^
덥고 습해서 일찍 지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이 동네 사람들이 낮잠을 자나 봅니다 ^^
수트라하버 마젤란 윙쪽은 숙소 사이사이 가든을 잘 꾸며놓아서 식사하고 산책하기 참 좋습니다.
아마 선셋크루즈 하는 배인 것 같습니다.
Five Sails 라는 식당인데 아침마다 모닝부페로 식사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한국인 쉐프도 있고 해서 나름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나오는 편입니다.
나중에 보니 시내도 가까워서 시내투어버스를 타고(무료) 시내가서 먹고 싶은 걸 싸게 골라 먹을 수도 있고 사다가 먹을 수도 있었는데 다음에 오게 된다면 식사는 아침만 패키지에 넣고 점심 저녁은 빼고 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호텔 부페라서 깔끔하고 넓고 아침에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음식은 그냥저냥 중간 정도로 외국에 나와서 먹는 걸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아 여행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또 가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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