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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도서 리뷰

낭만꽉스 2024. 10. 31.

오랜만에 도서 리뷰를 써봅니다. 책은 한 달에 두 세권씩 관심 있는 책들을 계속 읽는 편이지만, 읽고 나서 따로 정리를 한다던가 하진 않는데요. 오늘 소개 드릴 책을 읽고나니 '독서 노트'를 좀 써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 하는 사람이니 좋은 책들은 소개도 할 겸 온라인 상에 독서 노트를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오늘 소개할 책은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라는 책인데요. 김민정 시인이 손웅정 감독과 독서 노트를 기반으로 나눈 얘기를 모아서 쓴 책이라 지은이가 손웅정 감독이 아니라 손웅정의 말입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책 이후 두 번째 책 출간입니다. 사실 책을 구입한지는 몇 달 되었는데 이 책은 단락이 많아서 쭉 읽지 않고 시간날 때 짬짬이 읽다보니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도서 앞면

 

사실 축구 인생 50년, 독서 인생 30년, 노트 인생 15년 이라는 마케팅 문구에 혹해서 구입했는데, 평생 축구를 하고 지금은 유소년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책을 읽고 독서 노트를 오랜 기간 적어왔다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무엇보다 어떤 생각으로 15년간이나 독서 노트를 써왔는지 궁금했습니다.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도서 뒷면


어떻게 삶을 대하면서 살아왔는지가 독서 노트의 내용들과 함께 방담이 진행됩니다. 어쩌면 손 감독의 독서는 세상을 잘 살아내기 위한 질문의 대한 답을 책에서 찾아왔던게 아닐까 합니다. 책을 통해 얻은 지혜와 통찰을 정리하면서 글로 새기고 본인의 습관으로 만들어왔던 세월이 슈퍼스타 아들을 둔 아버지 답지 않은 절제와 버림 그리고 벼림을 해온게 아닌가 합니다.   

 

공부하고, 삶을 돌아보고, 바르게 살고, 올바른 방향을 정하고, 지혜와 통찰을 얻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그러기 위해 치열하게 책을 읽고 있는 손웅정 감독의 생활과 생각을 엿보게 되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특히 책 구성이 대담을 옮겨 놓은 형식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왔던 문장 몇 개 공유하면서 포스팅 마무리 해봅니다. 

 

예전부터 저는 다이어트의 개념이라기보다 노년기를 어떤 몸으로 살 것인가 아주 근본적인 고민을 해왔던 것 같아요. 늙어 제가 건강하지 못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큰 폐가 되잖아요. 
저는 리더가 그 멀리의 통찰력과 그 같이의 통솔력을 양손에 쥔 사람이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리더는 사실 교육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고, 잠재적으로 그런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종의 업 같아요. 순간적인 판단력이라든지, 마음가짐의 올곧음이라든지, 섬김과 베풂의 넉넉함이라든지. 하여간에 리더는요, 조직원들이 싼 똥을 치울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해요. 누가 잘못을 했든지 간에,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일단 냄새나는 걸 치워서 조직원들의 공기부터 쾌적하게 하는 사람. 뭐니뭐니 해도 리더는 이런 모든 부담을 짊어진 책임감을 아는 사람이어야 할 거예요. 
사실 저도 운동하고 독서, 매일같이 이 둘에 집중하는 삶이 진짜 쉽지만은 않거든요. 그런데 이 힘든 걸 계속하다보니까요, 내 삶이 쉬워지는 거예요. 힘든 운동하고, 힘든 독서하고, 이 힘든 두 가지를 매일같이 하니까요, 내 삶이 진짜 쉬워지는 거예요. 
이렇게나 바쁜데, 할일이 많은데, 책 읽는 시간이 어디 있냐고요? 나만 바쁘겠어요. 우리 모두 다 바쁘지. 그렇다면 책 읽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야만 하는거에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데 부러 시간을 내야 하는 건 당영한 이치 아니겠어요? 
부모들은 애들이 책을 안 본다고, 아무리 읽으라고 해도 안 읽는다고, 어떻게 하면 책 좀 읽힐 수 있겠냐고 많이들 물으시는데요, 그때마다 제 얘기는 똑같아요. 텔레비전부터 없애시라고. 부모가 앉아서 책을 보면 아이들은 책 보지 말래도 책 본다고.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시라고. 부모가 휴대폰을 통화할 때만 쓴다면 아이들이 그걸 내놓으라고 떼를 쓰겠냐고. 대들보가 휘면 기둥이 휜다니까요. 부모가 안 바뀌면 아이들이요? 절대로 영원히 못 바꾼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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