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피피(RossyPP)의 1집 정규 앨범 ALOHA OE

감미로운 Hello~!! 로 시작하는

로지피피 (Rossy Punky Perfume)의 1집 정규 앨범 ALOHA OE 리뷰 입니다.


우연치 않게 그동안 보니,김보경 등 걸출한 보컬이나 개성을 가지고 있던

여성 보컬위주로 리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홍대의 노라존스' 라는 별명을 가진

싱어송라이터이자 연주,프로듀싱까지 직접 담당하는

슈퍼여성원맨밴드 로지피피의 앨범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여성 가수들만 리뷰한다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그리 마음이 가는 걸 어쩌겠습니까? ^^;;



로지피피는 이미 유명한 분들의 평가들을 받은 터라

사실 리뷰하기전에 힘이 빠진 것은 사실입니다.


"대중성과 동떨어진 음악이 아니라 다수가 좋아할만큼 잘 들리는 음악이다. 그러면서도 뮤지션의 으뜸 덕목인 개성과 흡수력을 조금도 잃지 않는다." - 음악평론가 임진모 -


"세련된 멜로디, 공들인 가사, 섹시하고 단단한 목소리, 일렉트로닉 사운드 사이에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는 감성. 이 정도면 '사기캐릭터' 등장이다." - 가수 호란 -


이 정도인데 제가 뭐라고 해봤자 ^^;;


화려한 앨범 표지와는 대비되는 CD 사진은 뭔가 공허한 느낌

앨범 사진들도 뭔가 일상의 담담함 속에 마음 한 켠 비어 있는 느낌들...


앨범에는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리드미컬한 템포에 잘짜여진 멜로디와 젖어드는 감성으로 한껏 무장되어 있달까요?

곡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모두 다른 개성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화려한 앨범 표지 만큼이나 화려한 구성입니다.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대비되는 감미로운 Hello~ 로 시작되는 첫 곡 'Hello'

무심한 타악기와 몽환적분위기로 전환되면 노래에 빠져들 준비가 되었는지 물어보고 있습니다.


뒤이어 리드미컬하게 시작되는 '고양이와의 대화'

아가씨라고 말하는 걸로 봐서 몇백년 묵은 고양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던차에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단순하고도 명쾌한 답변

사랑 사랑 사랑



손글씨로 가끔 틀리기도 하면서 정성스럽게 쓴 가사집은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사춘기를 지나 오춘기가 온 '어른아이'가 그루브한 리듬을 타고 흘러나오는 중...

내가 아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가 하나씩 들어 있는데

어느게 진짜 나인지 잘 모르겠어 라는 에반게리온의 대사가 생각나는군요



다음곡 'Falling in Love'는 우결  조권-가인 테마곡으로 유명해진 곡으로

새로 시작하는 커플의 설레는 마음을 김미로운 목소리와 보이스고 담고 있습니다.


앨범 곡들을 한 곡 한 곡 들을때마다

세련된 멜로디와 유치하지 않은 가사말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들...

점점 마음이 따뜻해지는 중입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사노바 리듬에 실린 '튤립'

클래식 기타의 간소한 악기 구성으로 좀 더 보컬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어서

앨범 수록곡 중 로지피피의 보컬의 개성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하네요


창가에 피아노에 앉아 혼자 독백하듯이 부르는 것 같은

'별과 당신'을 듣다보면 오래된 구전 동요를 듣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귀에 착착 감긴달까요? 미화되지 않은 담백한 고백같은 자장가.



허밍이 매력적인 '꽃잎'을 지나 펑키한 느낌의 'Love Fixer' 에 이르다 보면

도대체 로지피피의 어떤 노래가 메인인지 뭐가 진짜 모습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이렇게 다양한 노래와 스타일에 편곡, 악기 연주까지 직접했다는게 참 대단하는 말밖에는

벌써 다음 앨범이 기대됩니다. ㅎㅎ



마지막 곡인 'Goodbye' 에서는

마치 팬들에게 보내는 것 같은 내용으로 늘 함께 있고 싶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네요


직접적인 마음을 표현하는게 쑥스러워서

Hello와 Goodbye는 영어 가사로 한 게 아닐지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ㅋ



앨범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다양한 색깔을 가진 로지피피의 세련된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위로와 따뜻한 감성에 젖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미로운 보이스가 자칫 늘어질 수도 있는데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리듬으로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상쾌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작사,작곡,연주,노래,프로듀싱까지 혼자 거의 담당하면서도
이렇게 깔끔하고 완성도 높은 앨범을 낼 수 있다는게 대단하면서도 멋지구요

여러 뮤지션들이 왜 그토록 칭찬을 했는지
음반을 들으면 들을수록 느껴졌다는 ^^

다양한 색깔의 곡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느 모습이 진짜 모습인지 헷갈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안에 진짜 로지피피의 모습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앞으로 로지피피의 멋진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로지피피의 1집 ALOHA OE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