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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모닝 두달 사용기, 구입시 고려할 점

낭만꽉스 2015. 5. 10.

SM525V를 8년 정도 타다가 2012년식 올뉴모닝으로 차를 바꾸고 난지 두 달 정도 되었습니다. 환승주차장까지는 왕복 20km이고 회사까지는 100km 정도되니 두 달도 안되었는데 벌써 2,000km 넘게 운행했네요.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올 뉴 모닝의 장단점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운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좀 정리했으니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연비는 정말 좋은 편


제가 이용하는 패턴에서는 트립 기준으로 평균 15~16km정도 평균연비가 나와주니 예전에 비해서는 유류비 부담이 확실히 부담이 적습니다. 회사까지 왕복을 하면 기존 중형차의 경우에는 23,000원 정도 기름값이 들지만 모닝의 경우에는 11,000원 정도니 50% 절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실제 운전 상황(시내정체, 언덕길, 추월시,에어컨 동작시)에는 순간 연비가 10km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니 평균 연비도 그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비를 신경쓰신다면 속도가 좀 안나더래도 느긋하게 운전하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악셀 페달 스트레스


엔진 마력이 중형차의 절반 수준인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가속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3~4,000rpm 정도로 꾹 밟아줘야 합니다. 특히 추월시나 언덕길에서 반응이 훨씬 느리기 때문에 한 박자 빨리 밟아야 하는 것도 있구요. 중형차인 경우에는 꾸~우~욱 하고 천천히 힘을 주면서 밟았다면, 모닝은 시작부터 꾹~ 하고 힘주어 밟아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운전이 좀 느긋하지않고 급해지는 것 같네요. 역시 얻는 것(연비)이 있으면 잃는 것(마력)이 있기 마련이죠.


속도에 대한 안정감은 아쉬운 편


80km 넘어가면 불안해집니다. 물론 직진구간이 많은 고속도로는 괜찮은 편인데 곡선 구간이 많은 간선도로에서는 속도 올리기가 겁이 나더군요. 탑승인원이 좀 많은 경우에는 안정감이 나아지긴 하는데 혼자 타는 경우에는 가볍다 보니 급 커브 구간에서는 가끔 이대로 날아갈거 같은 느낌 마저 듭니다. 



핸들은 너무 가벼운 편


핸들은 과장해서 새끼손가락으로 돌릴 수 있을 정도록 가볍습니다. 차가 가볍고 작고 축간 거리도 짧기 때문에 핸들을 조금만 꺾어도 차체가 휙휙 돌아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방향 전환이나 끼어들기 등에서는 장점을 보이는데요. 반대로 핸들이 너무 가볍다 보니 직진을 유지하기 위해 핸들을 잡는데 힘을 계속 주고 있어야 하고 특히 노면이 안좋거나 둔턱을 넘을 때는 힘을 주어 신경을 써야합니다. 한번은 회전형 지하주차장 좁은 통로에서 살짝 방심했다가 연석을 칠 뻔한 적도 있습니다. 




편의장치 조작은 편리


오디오를 포함해서 여러 편의 기능의 조작성은 좋은 편이지만 비상등 스위치 위치가 안 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와이퍼 스위치에 가리는 위치에 있어서 처음에 어딘지 찾느라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스마트 모델이라 수동식 냉난방이긴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직관적인 수동식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불편하지 않습니다. 


(※정정: 모닝 원래 비상등 스위치는 센터페이사 중앙에 있는데 네비게이션 매립하면서 엔진스타트버튼으로 변경된 것으로 원래 그런 건 아닙니다.) 


승차감은 글쎄


승차감은 예전 경차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중형차를 운행하다 타게 되면 마치 카트를 타는 것과 같은 승차감입니다. 레이싱카 처럼 노면을 거의 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노면이 좋지 않을 때 하체에서 올라오는 진동때문에 좀 피로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동네에서 마실용으로 타는 건 괜찮은데 장거리 운전시에는 피로감이 더한것 같습니다.




유지비는 저렴. 통행료, 주차장 할인은 덤


기름값도 절약되고 간접 비용들도 절약되고 보험료, 자동차 세 등이 모두 저렴하니 차량유지비가 전반적으로 절감되더군요. 게다가 고속도로 통행료 50%할인에 환승 주차장도 기존에 4만원에서 만 삼천원만 내면 되니 확실히 부담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가격부터 수리 부품 가격들도 거의 절반 가격이니 경제적인 걸 생각하면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차에 대한 인식은 별로


경차로 바꾸고 나서 좀 특이한 점이 유난히 다른 차들이 빵빵 거림이 심해졌다는 겁니다. 운전하는 스타일이 바뀐 것도 아닌데 마력이 약해서 차가 잘 안 나가는 것이 답답해서 그런것인지 아무튼 괜히 경차라고 얕잡아 보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느껴지더군요. 특히 덩치로 밀어 붙이는 버스 기사들의 횡포는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이래서 한국사회에서 큰 차, 좋은 차 타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모닝을 두 달 정도 타면서 느끼는 점은, 핸들이 가볍고 안정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초보가 처음 운전을 배우기에 적합한 차는 아닌것 같습니다. 운전에 어려움이 없는 분들이 유류비나 유지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장거리 출퇴근이나 동네 마실 용으로 타기에 적합한 차량이 아닐까 합니다. 모닝의 중고 가격이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특성을 잘 파악해서 다른 차량과 비교해서 구입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상 올 뉴 모닝 두달 사용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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