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식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공기정화 같은 기능적인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싱그러움과 밝은 느낌 그리고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서 좋은데요. 식물 키우기에 매력을 느끼고 시작해서 지금은 키우는 식물이 벌써 10개가 넘었네요. 하지만 비용은 20만원도 채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안 식물들 소개도 하고 저렴하게 식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우선 몇년간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느낀 점은 식물도 키우는 환경과 주인과의 생활패턴이 잘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맞벌이에 잘 못챙기는 집에서 물 자주주고 햇빛 자주 쬐야 하고 바람이 필요한 보살핌이 많이 필요한 로즈마리나 라벤더 같은 식물들을 이쁘다고 구입하면 역시나 얼마 못가 운명을 달리합니다.  그러다 보니 반양지나 음지에서 잘 살고 일주일에 물 한 번 주면 크게 손 안가는 식물들 위주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더군요.


식물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건 결혼하고 처음에 집 꾸민다고 선물 받거나 인터넷에서 구입한 화분들이 다 죽고나서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화분들이 죽고나서 알게된 사실은 배송을 쉽게 하기위해 흙은 얼마 없고 스티로폼으로 가득채웠다고 하더군요. 흙의 영양분과 물이 있어야 잘 살텐데 너무 몰라서 다 죽고 빈화분만 가득 생기게 되고. 그래서 화훼단지에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구입해 온 녹보수와 벵갈고무나무가 식물 키우기의 시작이었습니다. 


빈 화분을 들고가서 목대가 좋은 걸로 개당 2만원씩 흙이랑 같이 다시 심어왔는데 이제 키들이 엄청 컸습니다. 


첫번째 녹보수입니다. 


처음에는 있는 화분에 심어와서 2만원 들었고, 2~3년 쑥쑥 자라서 이제 너무 좁은 것 같아서 화분 2만원 사서 분갈이도 하고 갈아줘서 총 4만원이 들었습니다. 잘 보시면 이상하게 왼쪽은 낮고, 오른쪽은 높은데, 둘째가 놀다가 넘어지면서 가지를 잡고 넘어져서 다행히 아이는 안 다친 영광의 상처입니다. 가지가 완전히 부러졌었는데, 새순이 나면서 이렇게 다시 살아나더군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갑니다.



두번째는 벵갈 고무나무 입니다. 


이 아이도 2만원 주고 빈화분에 심어왔는데 너무 커져서 재활용 쓰레기로 나온 큰 화분 가져온 것에 옮겨 심었습니다. 그 전 화분이 작았는지 화분 바꿔주고 나니 몰라보게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고무나무는 그냥 두면 가지가 멋없게 길어지는데, 적당한 길이에서 가지 치기를 해주어야 새 순이 나면서 풍성해 집니다. 수형을 이쁘게 만들려보려고 애쓰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 



다음은 떡갈고무나무입니다. 


30cm 정도되는 애기를 3,000원에 구입해 와서 빈화분에 심고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키가 70cm를 훌쩍 넘었네요. 아래쪽부터 목화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홍콩야자 입니다. 


2,000원짜리 애기 세 녀석을 데리고 와서 빈 화분에 심었습니다. 뭔가 야쟈의 느낌이 안나서 중간 가지들을 떼면서 위쪽만 가지치기를 했더니 중간에서 가지가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위에와 아래만 가지가 나오는 요상하지만 뭔가 야자나무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래 가지들이 목화가 되고 있어서 얼른 쑥쑥 자라서 울창해지면 좋겠습니다. 



떡갈 고무나무 옆에 있는 고무나무입니다. 


짙은 녹색에 빤빤한 잎, 그리고 지나친 생명력이 매력적인 아이입니다. 분명 떡갈고무나무보다 늦게 왔는데 이젠 키가 더 큽니다. 이 아이도 3,000원에 구입해서 잘 키우는 중입니다. 아래쪽 가지가 멋없게 길어지길래 잘라서 삽목을 바로 했더니 말라서 죽더군요. 좀 더 키 커지고 휘어지면 위쪽을 잘라서 새로 뿌리 내려서 번식하도록 하고 좌우로 풍성해 지도록 해야 겠습니다.



실내에 있는 하트 뿅뿅 알로카시아 입니다. 오도라인가 해서 샀는데 영 안커지는 걸 보니 마크로리조스인지 구분이 안되긴 합니다. 


실내에 계속 있어서 그런지 잎이 크질 않고 여러 가지가 나와서 오래 가네요. 6,000원에 주고 사와서 최근에 큰 화분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구입시에는 아래 뿌리를 만져봐서 물렁하지 않고 단단한 것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래된 가지는 가지를 떼는 게 아니라 2~3cm 여유를 주고 자르면 자연스럽게 말라서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식물이 커져서 큰 화분으로 바꿔줘야 할때가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화분이 깨지지 않는 소재라고 35,000원 준거 같네요.



알로카시아 쿠쿨라타 입니다.


3,000원에 구입해서 계속 잎이 나며서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화분도 3,000원에 구입해서 총 6,000원 정도 든 것 같네요. 얇은 줄기에서 나온 잎이 살짝 쳐진 모습이 난 같기도 하고 고즈넉한 느낌입니다.



다음은 식탁을 장식하고 있는 골드아이비입니다. 


봄에 흰 꽃이 참 이뻤던 화분을 2만원에 샀다가 말라서 죽이고, 바구니를 재활용 했습니다. 아이비 2개 6,000원에 구입했네요. 실내에서도 잘 자라지만 물 안주면 시들고 축 져져 있습니다.



홈플러스 마트에 들렸다가 데려온 콩고 입니다. 4,000원에 구입했습니다.


데려올 때는 건강했는데 화분을 옮겨 주고 베란다에 두었더니 햇빛이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잎이 계속 마르고 말려서 실내로 옮겨왔습니다. 마른 잎들 정리하고 소생 중에 있습니다.



얼마전에 데려온 러브하와이입니다.


고양꽃축제 화훼판매하는 곳에서 2,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집에 있는 빈화분에 심었놨는데 분명 잎이 3개였는데 2개는 떨어지고 하나는 끝이 검게 변하는 걸 봐서는 과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룡 니가 그런거냐?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수생하고 있는 스킨답서스입니다. 


여과기 없는 어항을 만들어 주려고 하다가 잘 못 챙겨서 열대어들은 운명을 달리하고 스킨답서스만 남았네요. 동그란 유리 어항에 수생중입니다. 가운데 꽃은 장식인데 잘 어울리죠? 가지가 너무 길어져서 돌돌 말고 있는데 시간내서 가지를 좀 정리하고 안에는 돌로 채운 수생화분을 만들어 줄까 합니다. 



지금까지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을 알아봤는데요. 인터넷에서 예쁜 화분에 잘 심어진 10만원 정도 되는 식물들을 사면 처음에 보기는 예뻐도 오래 가지 못하고 금방 죽기 마련입니다. 식물도 키우는 사람과 환경, 생활패턴이 잘 맞아야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부담없이 집에 있는 빈화분이나 재활용으로 나오는 괜찮은 화분들 이용하고 꽃가게 앞에 진열해놓은 3,000원짜리 묘목을 구입해서 키우는게 저렴하게 식물을 키우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2~3개 정도 시작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설사 관리 잘 못하거나 환경이 안 맞아서 죽더라도 큰 비용이 아니니 부담도 적구요. 


큰 화분이 있고 작은 묘목이 크기 기다리기 힘들다면 화훼단지에서 목대가 튼튼한 2~3만원짜리 식물을 구입하면 아무래도 묘목에 비해서는 심어서 가져왔을때 보기도 좋고 물만 잘 주면 키우면서 실패 확률이 적습니다. 


작은 묘목 데려와서 작은 화분에서 큰 화분으로 옮기고 또 더 큰 화분으로 바꿔줄때가 참 기분 좋은 것 같네요.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실내 가드닝 시작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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