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여행 #2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아빠의 취향 저격 페라리 월드
두바이 여행때 아이들과 같이 신났던 곳은 바로 페라리월드였습니다. 페라리 월드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입니다. 아부다비는 두바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데요. 속도제한도 140km에 널찍한 직선도로라서 거리에 비해서 금방 도착하더군요.
페라리 월드가 보여서 차를 타고 이동중에 찍어봤는데, 워낙 큰 건물이라 눈에 보이고 나서 찍으려니 한 컷에 다 들어오지 않네요. 평일이기도 하고 여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심지어 도로에도 차들이 별로 없었다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페라리 월드로 고고씽.
화살표를 따라 한참을 가서 드디어 두바이 월드 입구를 찾았네요. 정열의 레드 컬러입니다. 그리고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남자들의 로망인 페라리 로고입니다.
일단 먼저 티켓팅 부터 성인은 250 디르함에 아이는 205 디르함인데, 대충 300을 곱하면 원화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75,000원 정도에 아이들은 6만원 정도, 아이들이라고 그다지 싸지 않습니다. 쿠폰이 있어서 2명은 무료로 들어가서 좀 저렴했지, 성인2명, 아이2명 기준으로 26만원 정도니 입장료가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티켓팅을 하고 돌아보니 곳곳에 페라리들이 즐비하네요. 페라리 F1 자동차가 통로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멋진 경주용 자동차들이 이곳저곳에 매달려 있네요.
티켓팅하고 11시 반 정도였는데, 입장 시간이 12시여서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입장 전 퍼포먼스로 직원들이 나와서 아이들과 같이 율동도 합니다. 기다리는데 심심하지도 않고 뭔가 즐거운 마음으로 입장하게 되니 좋네요.
입장하자마다 흰색 페라리 한대가 남자의 마음을 자극하는군요. 페라리하면 레드인데 전 왠지 레드보다 다른색상이 더 맘에 들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중에 패밀리맨에 나오는 푸른색 페라리도 멋졌었는데, 흰색도 멋지네요.
아이들을 위한 미로 찾기, 너무 쉬워서 금방 끝나버렸다는.
미로 옆에는 F1카와 페라리가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페라리 테마파크인 건 알겠는데, 너무 페라리페라리하는 것 같긴합니다. 평생 볼 페라리를 여기서 다 보는 듯.
아이들 키가 130cm가 안되어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좀 제한적이었는데, 작은 아이들도 운전할 수 있는 트랙이 많아서 아이들은 역시나 재밌어하네요. 작은 아이들도 탈 수 있는 F1 자동차와 트랙입니다.
아래 카트는 130cm가 넘어야 탑승할 수 있는데 실제 경기장 처럼 꾸며져 있고 속도도 위의 자동차에 비하면 상당히 빠르더군요. 레이서처럼 헬맷도 착용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페라리 RC카와 트랙이 있는데, 리모콘이 아니라 핸들과 기어 박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페라리 RC카 옆에는 보트도 조종해볼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좋네요.
가운데 공간에는 크게 실제 자동차를 탑승해서 여러나라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레일 위에 오픈카에 탑승하면 자동으로 이동합니다. 도로 양 옆으로 여러 국가의 특징을 살린 미니어처가 만들어져 있네요.
페라리 오픈카를 타고 드라이빙하는 느낌 좋더군요. 아이들이 혼자 타고 싶어해서 둘 씩 태우느라 혼났네요.
터널도 지나가고,
실내 테마 파크지만 천정도 상당히 높고 자연 채광이 되도록 해서 그런지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네요.
안쪽으로 들어가니 선수들도 연습시 사용하는 F1 시뮬레이터가 있더군요. 3개의 모니터와 함께 공중에 떠서 차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오락실에 있는 자동차 게임이랑 크게 다를까 싶었는데 일단 앉을 때 부터 느낌이 다르더군요. 특히 차가 벽에 충동했을때나 뒤집혔을 때 충격이 큽니다. 운전하는 느낌도 일반 자동차하고는 완전히 다르네요.
각 부스마다 전설적인 레이서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제가 앉았던 자리에는 마이클 슈마허라고 적혀 있네요. 옆에 시뮬레이터가 아닌 실제 페라리에 앉아서 운전해보는 체험존도 있었는데 100 디르함(약 30,000원) 추가비용이 있어서 보기만 했네요. 숙소 다시돌아와서 생각해보니 해볼걸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이곳은 페라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페라리가 한 대 서 있네요. 엔진은 들어 있는 자동차인지 궁금하네요. 달리지도 못하고 일생을 전시만.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여서 뭔가 수작업 느낌의 공장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최첨단 시설더군요.
도장이나 용접 같은 공정에 로봇도 많이 쓰이고 있네요. 페라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영상을 보고 나니 왜 그리 비싼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F1 미니카 말고도 페라리 오픈카를 타는 트랙도 있네요. 미니카도 페라리 마크가 달여 있으니 뭔가 달라보인다는.
페라리 마크가 있지만 아이들용 미니카는 빠르지 않더군요.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타느라 신나고 아빠는 구경하느라 신나고.
나오는 출구 쪽에 페라리 박물관이 있었는데, 역사상 의미 있는 모델들을 전시해 놨습니다. 올드 모델도 멋지네요.
박물관에 전시된 페라리만 해도 10대가 넘던데 페라리 사의 지원이 있긴 했겠지만 테마 파크 규모를 비롯해서 만수르의 스케일은 다른 것 같네요. 페라리 월드로 한해 1700억 달러의 경제 효과가 있다니 역시 돈이 돈을 버는 것인가 싶네요.
소프트탑 블랙 페라리입니다. 역시 남자는 블랙.
화이트 페라리와 브라운 가죽 시트가 고급고급하네요.
테마파크 안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놀이 시설이 있었는데, 놀이 시설 크기와 높이도 상당합니다. 미끄럼틀도 20m 높이에서 내려온다는.
한쪽에는 레이싱 슬라이드가 있는데 각 트랙모양의 미끄럼틀을 내려오면 순위가 나오더군요.
아이들은 순위 나오는게 재밌었는지 무한 반복하더라는. 12시에 도착해서 6시 나왔는데 어른들은 방전인데 아이들은 더 놀자고 하더군요. 아이들 체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테마파크 출구는 언제나 기념품 샵이 있다는 공식이 페라리 월드에도 있더군요. 각종 의류, 가방 부터 여성용 핸드백까지 다양한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페라리 마크가 붙어있으니 가격이 후덜덜하더군요. 아래 페라리 모형은 25000 디르함이니 한화로 약 750만원 정도 합니다.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었어도 그렇지 모형 자동차가 750만원이라니요. 그래서 아이들은 만원 정도하는 페라리 미니카를 사주고 저희는 정말 기념하는 용도로 컵 하나 구입했습니다.
날씨가 덥기도 했고 아이들이 어려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를 못탄게 아쉽더군요. 입장료가 싼 편은 아니지만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들과 아빠가 신나게 놀 수 있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테마파크가 아닌가 싶네요. 이상 두바이 페라리 월드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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