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우붓은 내륙에 위치하고 있고 예술인들의 마을과 시내 골목골목 다양한 상점과 맛집이 있긴 하지만 딱히 관광할 곳이 없는 곳인데요. 우붓에서 관광지라고 할만한 곳이 바로 몽키 포레스트입니다. 말 그대로 원숭이숲인데요. 울창한 숲에 야생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하지만 야생원숭이들이 숲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보니 입구에 주의사항들이 잔뜩 적혀 있기도하고 원숭이가 갑자기 올라타거나 가방을 뺏어가서 뒤지거나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 곳이기도 하구요. 동물을 무서워하는 여성분이나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안가시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보니 관광이 아니라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해야 해서 계속 긴장되더군요. 


공원 입구부터 이곳저곳에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입구에서 바나나를 파는데 안에서도 팔고 있으니 처음부터 바나나를 구입하지 않으시고 일단 분위기를 보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바나나 달랑달랑 들고 다니시면 원숭이의 어택 1순위가 되니 바나나를 구입하면 가방에 넣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글라스, 목걸이 등 장신구 등은 빼서 가방에 넣으시는 게 좋습니다. 손 쓸 틈도 없이 채가거든요. 가끔 관리인이 찾아주기도 하지만 숲으로 들어가 버리면 끝입니다.



몽키 포레스트는 우붓 시내에서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숲이 상당히 넓습니다.



원숭이가 사는 울창한 숲에서 산책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아래는 노부부를 따라가는 원숭이인데, 귀엽다고 방심하는 순간 달려들어 가방을 채가더군요. 



엄마 원숭이와 아기 원숭이들이 식사하는 중인데, 고구마나 호박 같은 먹이만 주는 것 같네요. 그래서 바나나를 든 사람만 보면 달려들어서 뺏어가는가 봅니다. 바나나 장사를 위해 맛없는 것들만 주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아기 원숭이나 좀 어린 원숭이들은 먹을 것을 주는 사람에게 스스럼 없이 올라타서 먹이를 먹고 갑니다. 동물 별로 안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공원 곳곳에 관리자들이 있는데 약간의 돈을 주면 먹이로 원숭이를 유인해서 사진 찍을 수 있게 해주고 사납게 굴면 딱총으로 쫓아주기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넓은 무대 같은 곳에 앉아 있는데, 원숭이들 끼리 금슬 좋게 털갈이 해주고 있는 모습이네요. 하지만 여기서 좀 앉아 있으니 원숭이 들이 점점 다가 오는게 느껴져서 자리를 피했습니다. 한 곳에 오래 앉아 있다보면 원숭이들이 접근하지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숲이 워낙 넓고 울창하다 보니 원숭이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원숭이들이 식수대 물도 틀수도 있고 똑똑하긴 똑똑하네요.



나이 든 원숭이들은 자리 지키고 앉아서 관광객을 맞이 하기도 합니다. 모든 원숭이가 사나운 것은 아니니 야생 원숭이 특성에 맞게 조심만 하시면 됩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저희도 엄마 원숭이에게 봉변을 당했는데요. 물병을 들고 지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더니 낚아채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가 싶더니 물을 버리더군요. 물을 달라고 손을 벌렸더니 으르렁 대더라는.  관리인한테 물어보니 달달한 음료인 줄 알고 마시고 그냥 물이니 버린거랍니다. 관광객들이 쥬스나 탄산음료를 가지고 다니니 공격을 한 것 같더군요. 이걸 보더니 둘째는 무섭다고 빨리나가자고 해서 한 바퀴 돌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묘지가 있었는데, 아마도 원숭이들의 묘지인 듯. 



울창한 숲에 야생 원숭이들이라서 들어가시기 전에 주의사항 잘 읽고 가시면 위험하지 않게 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상 야생 원숭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몽키 포레스트 방문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