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연습실 꾸미면서 자리가 좁아서 붙박이장에 있던 베이스 기타를 꺼냈습니다. 빈야드라는 회사의 4현 베이스 기타인데요. 이 기타를 만난 곳은 재활용 쓰레기장이었습니다. 허접한 기타 소프트케이스에 담겨져 있는 채로 발견했는데, 발견 당시는 픽업은 하나는 없고 줄도 녹이 많이 슬어 있는 상태였는데요. 보통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뭔가 애잔한 마음이 들어서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집에 데리고 와서 싹 닦고 넥을 잡아보니 넥 상태가 괜찮더군요. 그래서 그날부터 베이스 살리기 작업이 시작됩니다. 기존 픽업 대신 켄 암스트롱 험버커 픽업을 구입해서 달아주고, 싱글/험버커 전환 스위치도 달아줍니다. 그리고 프리앰프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수베이스 초장기 프리앰프를 구입해서 연결해주고, 노브도 에보니 노브로 사치도 부려주었네요. 쉘러 락킹 스트랩핀에 스트랩은 알렘빅 가죽 스트랩으로 맞춰주었다는. 헤드머신과 브릿지를 바꿔주고 싶은 마음이 있긴했는데, 이미 픽업과 프리앰프로 큰 금액이 들어간 터라 나중에 고장나면 바꾸는 걸로 했네요.

이렇게 잘 꾸며주고 나니 보시는 분들마다 소리좋고 이쁘다고 하시니 뿌듯한 느낌. 그래서 오랜마에 꺼낸 베이스 기타에서 애잔한 마음도 자랑스런 마음도 들고 합니다. 

넥은 메이플에 로즈우드 지판이고 바디도 블루 색상의 버스트가 들어간 3피스 앨더 바디로 추측됩니다. 

켄암스트롱 험버커 픽업은 싱글/험버커 전환할 수 있도록 코일탭 스위치를 달아주었습니다. 수베이스 프리는 오른쪽 부터 볼륨/블렌드/톤 그리고 하이/베이스 부스터 구성입니다. 원래 싱글 픽업용 프리앰프다 보니 험버커 픽업 선택시 베이스 부스터를 너무 올리면 음이 깨지는 문제는 있습니다. 

제작자 사인이 들어간 수베이스 프리앰프입니다.

지난 주말에 연습실로 데려와서 다다리오 새 줄로 교체해주고 잠깐동안 연주했었는데, 넥 상태도 좋고 소리도 좋고, 조만간 녹음해서 사운드도 들어보고 해야겠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니크한 나만의 베이스라 좋은 것 같네요. 이상 직접 수리하고 업그레이드한  빈야드 베이스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