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어쿠스틱 기타로 베델 기타 두 대를 사용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단단하고 모던한 느낌의 사운드보다는 빈티지한 음색을 더 좋아해서 두 기타 모두 좋은 분께 양도하고 새로 입양한 기타를 영입했습니다. 바로 77년산 올드 야마하 L-8 입니다.

야마하 L-8은 전기형과 80년대 후기형으로 나뉘는데, 후기형이 구조가 바뀌면서 성량은 풍부해졌지만 음색이나 사운드면에 있어서 전기형을 더 알아준다고 하네요. 전기형의 경우 40년이 넘은 기타다 보니 보존 상태가 좋고 전기형의 경우 희소성이 있어서 가격이 좀 높게 형성되어 있는데요. 이번에 영입한 L-8은 40년의 세월의 느껴지지 않는 외관입니다.

헤드는 측후판에 사용된 로즈우드가 매칭된 헤드입니다. 사양을 살펴보면 올솔리드 기타로 스프루스 탑에 인디안 로즈우드 측후판입니다. 마틴 D28과 동일한 나무 조합입니다. 실제로 연주를 해보면 마틴 기타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너트는 순정으로 플라스틱입니다.

헤드머신도 순정 그대로 입니다. 삭아서 만지면 살짝 일어나 있는 것이 느껴지는데, 43년된 헤드 머신 본연의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네요.

헤드 옆 모습을 보면 바인딩이 노랗게 변한 것으로 지난 세월을 가늠해 봅니다.

프렛 상태도 좋고 무엇보다 지판에 양질의 에보니가 사용되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양질의 에보니가 적용된 기타를 구하기가 참 어렵지요. 특히나 넥이 자연 릴리프가 진행이 되어 있어서 상당히 낮은 현고를 유지하고 있는데 웬만한 스트럼에서는 버징이 나지 않네요.

클래식한 느낌의 사운드홀 로제트와 바인딩입니다.

스프루스 탑의 수질선도 자글자글 촘촘합니다.

기타 안쪽에 붙은 라벨지에 L-8이라고 모델명이 적혀 있네요. 라벨도 깨끗.

야마하 픽가드가 좀 독특한 스타일인데 피킹 기스는 있지만 좋은 상태입니다.

브릿지도 지판과 동일하게 에보니로 되어 있고, 새들과 브릿지핀은 순정 플라스틱입니다. 일반적으로 올드 야마하의 경우 새들의 여유가 없는 기타가 많은데, 새들 여유도 충분하네요. 다음에 스트링 교체할때 브릿지핀은 제페토 에보니 핀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전통적인 도브테일 방식의 넥 접합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후판의 로즈우드 줄 간격은 상판보다는 좀 넓지만 촘촘하고 선명합니다.

일단 기존에 사용하던 기타의 너트의 너비가 43mm에 둥근 C 형태의 넥감이었는데, 44mm로 1mm가 넓고 마틴과 같은 V형 넥입니다. 이질감이 좀 있긴한데 V 넥이 바레 코드를 잡을 때 더 안정적으로 운지가 가능하네요. 사운드 성향은 마틴 성향에 가까운 편이긴한데 마틴보다는 성량이 작은 반면 정갈하고 예쁜 소리가 납니다. 드레드넛 기타의 경우 직접 마이킹을 해서 녹음을 하게 되면 베이스가 붕붕하게 되는데 베이스가 정갈한 느낌입니다. 

아래는 입양 후 처음으로 녹음한 문문의 비행운 동영상입니다. Zoom Q8로 녹음했는데, 퍼커시브하게 연주해서 바디 울림이 잘 안 느껴지지만 참고로 올려봅니다. 

다음곡은 김광석의 기다려줘인데 스트럼 소리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연주하면서 들어보면 바짝 마른 기타에서 나오는 빈티지한 울림이 좋은 기타입니다. 앞으로 어쿠스틱 기타 커버 동영상 촬영할때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바디 자체에서 나오는 울림이 너무 좋아서 픽업은 장착 안하려구요.

이상 올드 야마하 L-8 올솔리드 어쿠스틱 기타 입양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