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기타 상판 꺼짐 물티슈로 복원하기
겨울철 습도가 낮은 건조한 날씨가 되면 어쿠스틱 기타를 치시는 분들에게는 습도 관리에 비상이 생기게 되는데요. 일렉기타는 나무 토막으로 만들다 보니 습도에 대한 영향이 크진 않지만, 어쿠스틱 기타의 경우에는 바디 부분이 얇은 나무 판을 붙여서 만들어져 있어서 습도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특히 합판 기타가 아닌 원목으로 만들어진 올솔리드 기타의 경우에는 습도가 안 맞았을 때 영향이 더 큽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파트 붙박이장 안에 기타를 보관하고 있는데 겨울에는 45~55% 왔다갔다 해서 체크만 해주고 여름에는 50~60% 정도라서 제습제를 넣어서 관리합니다. 얼마전에 일주일 정도 하드케이스에 넣어 놓은 기타를 꺼내서 확인하는데 스트럼할 때 버징이 나서 봤더니 현고가 2mm 정도에 상판 꺼짐이 생겼더군요. 하드케이스 안쪽 습도를 신경 못썼는데, 하드케이스 안의 습도가 낮았던 모양입니다.
상판이 꺼지게 되면 아래와 같이 평평한 자를 대어 보면 공간이 많이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배가 꺼진 만큼 현고가 낮아지면서 버징이 생기게 된 겁니다.
상판 배가 꺼진 기타를 다시 원상태로 만들기 위해 물티슈 신공을 사용합니다. 하드케이스 안쪽에 빈 공간에 물티슈를 넣고 하드케이스를 닫아서 일시적인 과습 상태를 만들어 나무가 수분을 머금게 하는 방법입니다. 바디 쪽 빈공간 넥 쪽 공간 그리고 헤드 쪽 공간에 물티슈를 듬뿍 넣어줍니다. 그리고 하드케이스를 닫고 1시간 마다 확인을 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4시간 정도 넣어두니 상판이 많이 올라왔더군요.
상판이 거의 평평하게 올라온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고도 2.5mm 정도로 원래 상태로 돌아왔네요. 현고가 잘 맞으니 버징도 없고 울림도 크고 좋네요. 물론 이런 방법으로 복원이 된다는 것은 기타가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일시적인 상판 꺼짐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라서 평소에 습도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어쿠스틱 기타 상판 꺼짐 물티슈로 복원하는 방법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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