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 필요한 증상과 수술없이 관리하는 방법
고등학교 축제 때 무거운 거 들다가 허리를 다치고 나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고 군대도 신체검사 4급 받아 병역특례로 다녀왔을 정도로 심한 허리 디스크로 고생을 했는데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에 왼쪽 골반이 높아 측만증까지 있지만 현재까지 20년 넘게 수술없이 지병으로 관리하면 살고 있습니다. 아래는 제 허리디스크 MRI 사진인데요.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신경을 누르는게 보이지요?
제가 수술을 받지 않고 지병으로 관리하면서 지내는 이유는 수술이나 주사만 맞는 것은 당장의 통증은 없앨 수 있지만 허리디스크가 또 다시 재발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리디스크는 수술을 꼭 받아야 할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운동과 관리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데요. 허리디스크를 악화하는 자세와 관리 방법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수술해야하는 응급 상황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으로 병원을 가게 되면 통증이 심하다는 것만으로도 수술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술비용은 작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가까이 되고 한달은 보호대를 착용하고 회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있어도 꼭 수술을 해야하는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요. 다음의 두가지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으로 수술해야하는 조건입니다.
1. 걸을 때 앞꿈치나 뒷꿈치를 들지 못해서 끌리는 경우
2. 마비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
다시 말해 이 경우가 아니라면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같은 증상이 있어도 물리치료나 주사맞고 약 먹으면서 2~3주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걷기 운동을 하면 통증과 증상이 나아집니다. 디스크가 터진 경우에는 통증이 심할 수 있는데 디스크가 터진 경우도 결국엔 수액으로 몸에 흡수되어 줄어들기 때문에 신경을 건드리는 통증을 없애는 약이나 주사 정도 처방 받고 쉬면서 걷기 운동을 하면 시간은 걸리지만 좋아지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수술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병원 치료 중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견인치료입니다. 견인할 때는 디스크 사이를 벌려주기 때문에 통증이 완화가 되는것 같지만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 때문에 치료 받고나서 돌아오면 오히려 더 통증이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가급적 물리치료만 받고 견인치료는 받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허리 디스크에 안 좋은 자세
허리디스크는 척추뼈를 완충해주는 수액으로 이루어진 디스크(추간판)이 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를 얘기하는데요. 이러한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것은 평소 나쁜 자세와 잘못된 사용입니다. 근육이 많다고 발병 안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선수들이나 무거운 무게를 드는 바디빌더들도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가장 무리를 주는 건 1. 오래 앉아 있기 2. 오래 움직이지 않고 서있기 3. 등을 굽혀서 무거운 물건 들기 입니다. 결국 허리에 고정된 자세로 하중이 계속 전달되면 디스크가 눌려있기 때문에 좁아진 틈으로 밀려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허리에 통증이 생기고 다리가 저리고 힘이 약해지고, 심한 경우 발바닥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따라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방법은 이러한 자세를 오래 유지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특히나 척추뼈를 C 자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서 있는 자세에서 무리하게 뒤로 허리를 젖히는 행동이나 엎드려서 상체만 들어올리는 코브라 자세 같은 스트레칭 동작들은 오히려 디스크 한쪽을 눌러 밀어내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허리 디스크에 좋은 습관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습관은 우선 허리에 안 좋은 자세 안하기입니다. 오래 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 있지 않도록 경직된 허리를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좋은데요. 회사에 출근해서 업무를 하다보면 까먹고 2~3시간 앉아 있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스마트폰으로 설정을 하여 50분 마다 알림을 주게 하는 방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허리를 한 번 돌려주는 습관도 좋습니다.
특히 바닥에 있는 물건을 집을 때는 등을 굽혀서 집는 것이 아니라 데드리프트 자세로 골반을 접는 형태로 자세를 낮워서 들거나 스쿼트 하듯이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나는식으로 하셔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또한 무리한 스트레칭 동작들은 허리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있고 다리 저림 증상등이 있을 때는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가장 좋은 자세는 바로 반듯이 누운 자세입니다. 허리디스크에 걸리는 하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는데요. 옆으로 눕거나 무릅을 끌어 않고 옆으로 눕는 것은 오히려 안좋습니다. 엎드리거나 암벽 등반 자세로 비틀어 자는 것도 좋지 않구요. 허리를 바닥에 평평하게 하기 위해 무릎을 굽히거나 다리를 올려놓는 자세도 좋지 않고, 힘을 빼고 반듯이 누워서 허리가 살짝 바닥에서 떨어져서 아치를 그리는 게 좋은데 허리가 부담되면 수건을 돌돌말아서 허리를 받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특히 허리를 강화하기 위한 운동이라고 고양이 자세, 수퍼맨 자세 등등 여러가지 허리를 이리 저리 꺾는 자세들과 플랭크와 같이 코어 강화를 위해 버티는 자세들, 윗몸 일으키기 등을 추천하는데, 이건 허리가 안 아픈 사람들이 예방 차원에서 해야지 이미 허리 디스크로 통증이나 다리저림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 안 좋게 만들기만 합니다. 허리에 부담이 덜가는 코어와 복근 강화 운동은 누워서 허리 뒤에 손을 받치고 다리를 지면에서 10cm 띄운 상태에서 위로 올렸다 내리는 정도의 운동이 부담은 덜주고 복근을 강화하는 운동 중에 하나입니다.
허리디스크에 좋은 운동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바른 자세로 걷기 입니다. 허리에 부담이 안가는 선에서 상체를 쫙 펴고 많이 걷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 방법인데요. 일이 바빠서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굽혔다 폈다 많이 쓰게 되어 무리하게 되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저림이 나타나는데요. 이럴 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많이 걸으면 통증이 줄어들고 증상이 완화됩니다. 이 때 허리를 뒤로 젖히는 것이 아니라 양 어깨를 쫙 펴고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 운동을 통해 통증과 증상이 완화되었다면, 허리를 단단히 받쳐주고 충격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엉덩이 근육과 코어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이 좋은데요. 첫번째로 바로 도구없이 편하게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스쿼트를 추천합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바닥에 떨어진 물건 들 때 스쿼트 자세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정확한 동작으로 운동하게 되면 근육이 강화되어 허리를 받쳐주는 근육을 강화시켜 허리가 받는 하중과 부담을 줄여주게 됩니다. 두번째로 코어 근육을 단련 시키는 운동은 앞서 설명한 누워서 허리에 손 받치고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운동도 있고, 의자 등받이을 잡고 까치발을 들어 종아리와 햄스트링 및 등 쪽 코어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운동할 때 중요한 것은 허리를 비틀지 않고 좌우 균형을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허리디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요. 이외에도 체중감량과 유지, 철봉, 거꾸리 등등 허리디스크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른 자세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허리디스크 수술없이 관리하는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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