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5년간 사용하고 철거한 후기
얼마전에 5년 정도 사용하던 음식물처리기를 결국 철거했습니다. 다시 매일 밤마다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체제로 돌아갔네요. 렌탈기간 중에 고장이 나서 한 번 교체하고 렌탈 기간 마치기 전에 또 고장이 나서 30만원돈 주고 새 기계로 교체해서 사용한지 1년 정도 쓴 거 같은데 또 고장이 나서, 렌탈 기간이 아니라 전체 비용을 다 내야 해서 철거했습니다. 철거비도 6만원이나 들었네요.
처음에 설치하고 나서는 추운 겨울날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안가는 것 만으로 좋았는데, 쓰다보니 좋은 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아서 음식물처리기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라고 장단점을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장점 | 단점 |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지 않아도 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놓지 않아도 된다. |
돈이 든다. (렌탈 비용, 전기세) 한번에 냉면 그릇 하나 양 밖에 못 돌린다. (처리되는데 약 3시간 걸리기 때문에 기다렸다 돌려야 함) 냉면 그릇 이상으로 여러번 버리게 되면 본체가 고장나서 교체해야한다. 교체시 50% 내야함 (넣은 양이 얼마인지 센서가 없어서 알아서 잘 체크해야함) 한 번 작동하면 본체가 3시간 도는데 돌 때 미생물 알갱이 도는 촤르르 하는 소리가 계속 난다. 밤엔 더 잘 들린다. (돌고 있는데 한 번 더 돌리면 그 때부터 다시 3시간 임) 양파껍질, 수박껍질, 못 버리는 것이 많다. 특히 닭뼈 같은거나 이물질 들어가면 다 빼내야 함 한 번은 설겆이 하다 그릇 깨진게 들어가서 음식물을 헤치고 그릇 조각 다 꺼내야 했음 싱크대에 뜨거운 물 못 버린다. (미생물 죽기 때문) 본체가 커서 싱크대 아래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
음식물 쓰레기를 매일 버리러 가지 않아도 되는 것 하나 만으로도 음식물처리기는 장점이 많은 제품이긴 하지만 사용해 보면 여러가지 걸리는 것들이 있으니 결정 전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5년 동안 사용해서 음식물처리기 없으면 어떨까 했는데, 음식물쓰레기 통을 놓고 담아놨다가 매일 밤에 버리러 가는 일이 다시 시작되었지만, 무엇보다 밤에 설겆이 하고 나서 돌릴 때 소리 너무 시끄럽고 돌리고 나면 본체에서 촤르르 도는 소리가 시끄러웠는데 조용해서 좋네요. 싱크대 아래 공간이 널찍해져서 좋은 건 덤. 뭐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습니다.
지금까지 음식물처리기 5년간 사용하고 철거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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