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쉬넬 V3 슬로프에디션 24년 사용 후기
지금 쓰고 있는 거리측정기는 같은 회사 제품인 부쉬넬 ProXE 모델을 쓰고 있는데, 성능과 기능에는 전혀 불만이 없지만 자석처럼 클럽이나 카트에 붙일 수 있는 BITE 기능이 있다보니 무게가 300g이 넘는데요. 허리춤에 차고 다니기 좀 무거운 감이 있어서 혹시나 부쉬넬 모델 중 이 자석 기능 없는 예전 모델 중 가벼운 모델을 한 번 써볼까 해서 출시된지 10년된 V3 슬로프 에디션을 중고로 한 번 구입해봤습니다.
부쉬넬 모델 중에 출시된지 10년 정도된 이 모델을 고른 이유는 중고가로 10만원 정도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무게가 200g 정도로 가볍다 보니 부쉬넬을 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구입해봤습니다. 사실 요즘 국산 거리측정기 성능이 워낙 좋아져서 측정 속도 빠르고 부쉬넬에서 제공하는 핀시커나 졸트 기능들도 다 지원하기 때문에 한 번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구입해 본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ProXE보다 가볍고, 슬로프 모드를 버튼 설정으로 하는 거라 슬로프 모드가 쉽게 풀릴 일은 없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일단 측정속도가 느린건 아닌데 측정 버튼을 꾸욱하고 눌러야 거리가 찍힙니다. 요즘 모델들은 클릭 느낌으로 누르면 찍히는데, 실수로 눌리는 걸 방지하려고 그랬는지 꾸욱 눌러야 측정이 되네요. 그래서 이 부분이 불편하신 분들이 좀 있을 것 같네요.
참고로 V3 슬로프 버전 모드 설정은 꺼진 상태에서 측정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설정이 변경되는데, 슬로프 미터, 미터, 슬로프 야드, 야드 로 설정이 변경될 때 원하는 설정에서 손을 떼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추가로 프로 모델에 비해 오차가 좀 있는데, 프로 모델은 0.49m 오차인데 반해 1m 정도의 오차가 있네요. 하지만 아마추어들은 1m 오차야 크게 상관없으니 패스하고 아무래도 7배율 쓰다가 5배율 렌즈로 보니 좀 답답한 부분이랑 글자가 검정색만 지원되어 낮에는 좋은데 밤에는 잘 안 보인다는 점 등이 중고로 구입하실 때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자기기다 보니 아무래도 최신 제품에 비해서는 확실히 성능이 떨어지긴 합니다.
부쉬넬을 저렴하게 경험해 보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부담없이 사용해 볼 수 있겠지만 요즘 국산 거리 측정기들의 성능도 좋아져서 굳이 부쉬넬 이름때문에 구형 모델을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이상 24년도에 사용해 본 부쉬넬 V3 슬로프에디션 사용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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