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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6 : 저팬타운과 산왕반점

낭만꽉스 2010. 12. 1.
샌프란시스코 처음 도착한 날 저녁에 근처 주류점에서 사온 여러 종류의 맥주를 시음하느라
과음했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드는 생각은 '해장' 뿐이더군요 ㅋㅋ

주섬주섬 일어나서 문득 미국으로 출발하기전에
샌프란시스코 여행 정보를 보다가 발견한 저팬타운에 있는 산왕반점이 기억나서
무작정 지도한장 들고 해장을 위한 일념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유니언스퀘어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 볼까 했더니 이게 왠걸 가는 길이 오르락 내리락 언덕이라 힘들더군요

가는 길에 이런 저런 건물들도 보면서 가다보니 그래도 걸을만 했습니다.


자주 등장하는 샌프란의 언덕길




밖으로 외부 비상 계단이 있는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건물들을 보니 영화속에서 저런 계단에서 추격전을 하고 그러던데
동네가 워낙 조용하고 낮에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적막하더군요 ^^


드디어 저팬타운을 느끼게 되는 공사중인 건물이 등장했습니다.
척 보기만 해도 일본풍 목조 건물이네요


차이나타운에서는 차이나타운 스타일의 가로등이 있었다면
저팬타운에는 현대식 가로등에 저팬타운 표식이 달려있었습니다.


마켓 이름도 참 재밌습니다. 닌자마켓 ㅋ


저팬타운을 상징하는 표식이 가로등마다 걸려있습니다.


저팬타운을 돌아보다 만난 반가운 한국식당 흥부네입니다.
흥부네 주변으로 몇개의 한국 식당과 식료품 점이 있긴 하지만 저팬타운 안에 몇몇 상점인게 아쉽더군요
차이나타운과 저팬타운 처럼 코리아 타운이 형성되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 있을 땐 몰랐는데 잠깐이지만 막상 타국에 나가보니 왠지 그런게 없는게 서운하더군요


방범시설이 마치 교도소를 연상시키게 하더군요
아무래도 미국이란 나라가 안전한 나라는 아니니까요


저팬타운의 상징물인 평화의 탑입니다.


곳곳에 일본풍의 건물들이 표식 없이도 저팬타운임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드디어 저팬타운을 좀 헤맨 후에 찾은 산왕반점입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산왕반점 찾을때는 거의 기진맥진 했습니다.


중국직원과 한국직원이 있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한국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더군요
양파와 김치 그리고 자스민 차와 냉수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도착한 시간이 2시쯤이었나 애매한 시간이어서
저 빼고 두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제가 다 전세를 낸 것 같네요 ^^


현판과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네요
아무래도 혼자다 보니 여러 음식을 시키진 못했고
해장을 위한 해물짬뽕과 오향장육을 주문했습니다.


깍두기처럼 썰은 오이 위에 양념된 돼지고기가 놓여져 있어서
같이 씹으면 시원하면서도 상쾌한 느낌이었습니다.
몇 점 맛만 보고 포장해서 호텔로 돌아온 뒤 맥주 한잔 하면서 먹었는데 식어도 참 맛있더군요 ^^


특히 과음으로 지친 속을 달래준 해물짬뽕입니다.
일단 양이 너무 푸짐하고 각종 해산물들이 그득그득
제가 먹는 거 왠만하면 안남기는데 결국 1/3은 남긴 것 같네요 ㅎㅎ


특히 이 짬뽕의 비결은 바로 돼지고기 입니다.
짬뽕에 돼지고기가 들어가면 별로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저도 사실 국물을 맛보기 전엔 그랬지만 돼지고기의 고소함와 해산물의 시원함이 어우러진 맛이
지친 속을 살살 달래주어서 타국에서 맛있게 해장을 한 것 같았습니다.

산왕반점에서 해장을 하고 들렸던 곳은 Golden Gate Park에 있는
Califonia Academy of Science 였는데 다음 편에 멋진 아쿠아리움 사진과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저팬타운과 산왕반점 탐방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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