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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FC700R 텐키리스 키보드

낭만꽉스 2012. 5. 24.

예전에 레오폴드 200R 모델을 사용하면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했었는데요

알프스 호환축이 적용되다보니 체리 청축 정도는 아니더라도 타이핑 소리가 꽤나 잘 들리더군요

게다가 보강판이 부실했던지 텅텅거리는 울림도 더해져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눈치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좋은분께 양도하고 MS에서 나온 컴포트 키보드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소리가 거의 안나기도 하고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되어 있는 것도 좋았지만

키보드 칠 일이 많아지면서 부드러운 키감과 더불어 타이핑 속도가 안 나는 부분이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마음에 두고 있던 레오폴드 FC700R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재밌는건 정작 레오폴드 사이트(leopold.co.kr) 에는 재고가 없어서

아이오매니아 사이트(iomania.co.kr)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사양을 간단히 정리하면

- 텐키리스 (넘버키가 없어서 컴팩트한 사이즈)

- 체리 갈축

- PBT 키캡

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가 식상한 듯 하여 그레이 컬러로 선택했는데 특이하니 마음에 쏙 드네요


 

제품은 키스킨이 포함된 키보드와 분리형 케이블 그리고 레오폴드 로고 스티커, 사용설명서 등입니다.

200R에 동봉되었던 플라스틱 커버가 좋았었는데 좀 아쉽더군요

다만 키스킨이 제품 소개처럼 정교하게 제작되어서 여타 다른 키스킨에 비해서는 밀착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만 PBT 키캡이 적용된 700R을 산 이유는 그 질감을 느끼기 위해서인데

키스킨 사용할일은 아마 퇴근할때 커버로 사용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정교하게 맞춰진 키스킨이라서 혹시나 조용한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는

소음 차단용으로 사용하시면 유용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키스킨을 벗기고 나니 드러나는 PBT 키캡입니다.

과거의 키캡의 오차로 높낮이가 들쑥날쑥 했다고 하는데 보완이 되어서 인지 들쑥날쑥한 키는 없더군요

 

키캡의 질감은 살짝 거친듯한 느낌으로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느낌이라서 맘에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스타일이라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싫었었는데

며칠 사용하면서 느껴보니 손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멀티미디어 사용을 위한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CapsLock 같은 on/off 표시는 키탭에 LED로 표시가 되어서

따로 표시등이 있는 키보드들 보다는 깔끔하더군요

 

 

게다가 푸른빛의 LED가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키보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공을 하는데

아래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안쪽 고무의 마무리는 살짝 아쉽네요


 

미끄럼 방지 고무도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기능적인 부분은 크게 문제 없어 보입니다.

사실 뭐 잘 안 보이는 부분이라 잘 안 떨어지기만 하면 되지 않나 싶어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네요


 

키보드 연결 케이블은 케이블 고정 벨크로가 같이 제공되어서 선 정리하는데 좋습니다.

추가로 양쪽 단자 모두 금도금까지 해서 여러가지로 신경 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키보드를 연결하고 타이핑을 해보는 순간

기계식 키보드의 시원시원한 키감이 확 느껴지면서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에서 느꼈던 답답함은 싹 사라졌네요

 

계속 사용하면서 점점 빨라지는 타이핑 속도때문에 문서 작업이 많아진 요즘이지만

신나게 타이핑을 하면서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어서 좋네요.

 

체리 갈축을 처음 사용해보는 거라서 다른 키보드의 갈축느낌과의 차이는 잘 모르지만

청축 스위치 딸깍거림이 제거가 되어서 타이핑 소리가 현저하게 줄어든 반면

키감은 유지하고 있어서 사무실같은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200R을 쓸 때의 텅텅거림도 느낄 수가 없어 더욱 조용하다보니

사무실에서 마음껏 쳐도 크게 거슬리거나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레오폴드 FC700R 텐키리스를 통해 다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기계식 키보드 없이는 답답해서 어떻게 문서 작업 하면서 일할까 고민이 살짝 되긴합니다.

역시나 기계식 키보드에 매력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레오폴드 FC700R 키보드 개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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