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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는 불편 라이프

낭만꽉스 2012. 9. 24.

아이폰 4를 분실하고 임대폰을 받아서 사용한지 어언 한달이 되어가네요

임대폰 재고는 핑크밖에 없다고 해서 남자는 블랙을 외치던 제가

아래 사진의 핫핑크 핸드폰을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폰5의 공개를 기다리며 보고 결정하겠다고 갤럭시 S3 싸게 풀리는 것도 그냥 지나쳐 버렸는데

갤럭시 S3에 대한 통신사들의 과도한 보조금 경쟁때문에 이제 보조금도 한동안 없을거라고 하네요

KT 에서 VIP 고객에게 주는 특별 할인도 없어졌더군요 흑흑


아무튼 아이폰 4S가 싸게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한 두달 더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의 부재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으로 다가왔는데요

2년 넘게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이제는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서 그런지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던데요


일상 생활속에서 불편한 사항들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카카오톡 사용 불가


인간관계를 카카오톡으로 관리한다고 할 정도로 지인들과의 연락을 하는데 많이 사용하는데

임대폰은 카카오톡을 사용 못하는 관계로 정말 연락이 안오더군요

프로필에 임대폰이라서 사용 못하다는 코멘트를 남겨놓긴 했지만 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카카오톡의 특성상 계정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저도 모르는 사이 그룹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걸로 오해들을 하시더군요


특히나 요즘 장안에 화제인 애니팡도 할 수 없다는 점도 크게 다가오네요

애니팡 하는 회사 동료들을 보면서 한 번 해보자고 빌려달라고 하고 있다는 -_-;;

뭐 애니팡의 스팸을 안 받는 건 어찌보면 좋은 점이라고 해야할까요?



모르는 길 찾을때의 난감함


지금은 적응해서 처음 가는 곳을 갈때는 미리 지도를 출력해가는데요

처음 임대폰을 사용할때는 아무 준비없이 갔다가 아차 한적이 많았습니다.


지인들도 만나는 장소등을 지도 캡쳐해서 보내주기도 하는데

역시나 볼 수 없어서 애를 먹은 적이 많네요


특히나 준비없이 장소를 찾아야 할때는 스마트폰의 편리함을 정말 실감합니다.



트윗 라이프의 불편함


짬시간이 있을때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기도 하고 트윗을 날리기도 하는데

PC로만 하다보니 트윗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고 거의 과거의 트윗들을 돌려봐야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트윗 양도 줄게 되고 타임라인 확인도 뜸하게 되고

스마트폰 없이 트윗 라이프를 영위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어쩌면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트위터가 뜨게 되었다는 반증을 할 수도 있구요



메일 확인도 자주 하기 어려움


특히 메일 확인을 뜸하게 하게 되는게 문제인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하는게 습관이 되어서

PC에서 확인하는 것 자체가 어색한 상황이 되어버렸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메일 확인도 안하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몰아서 보게 되고

중요한 메일도 그냥 지나쳐 버리기도 일쑤고 아무튼 얼른 스마트폰을 다시 구입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음악 듣는 건 거의 포기


출퇴근할때 차에서 블루투스 오디오를 통해서 음악을 들었었는데

거의 한달간 라디오만 들으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핫핑크의 임대폰에는 어떻게 음악을 넣어야 하는지도 알고 싶지도 않고

제대로 재생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ㅎㅎ



사진촬영도 역시 포기


아이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포스팅하기에는 괜찮은 퀄리티라서

굳이 DSLR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문제 없었는데

이제는 사진 촬영이 필요하면 꼭 카메라를 챙기게 되네요



정보 공유시에 PC를 찾아야 하는


웹에서 정보를 찾아서 메세지나 카카오톡으로 공유를 많이 하게 되는데

웹서핑이 안되는 임대폰이기 때문에 확인을 위해서는 PC를 찾아야 한다는...



인터넷 뱅킹 및 주식거래 불가


인터넷뱅킹이나 주식거래시에도 PC 앞에서만 가능하다보니

필요할 때 바로 입금 및 확인이 안되고, 주식거래시에도 타이밍을 놓치기가 허다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스마트폰 없이 한달 정도를 지내면서 불편한 사항들을 적어봤는데요

스마트폰이 저를 포함하여 사람들의 생활을 많이 바꾼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느낀 점은 스마트폰이 없어서 좋았던 점도 분명히 있고

한마디로 불편하지만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보다 책을 더 많이 읽게 되고

스마트폰의 푸시알람이 없으니 업무에도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배터리도 완충하면(임대폰이라 오래가지 않는데도) 일주일은 대기하는 대기시간도 좋구요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못떼는 현대인들 속에서

스마트폰이 없으니 사람들과 얼굴을 보며 더 많이 대화하게 된다는 점,

메세지 입력이 어려우니 사람들과 통화를 더 자주하게 되기도 하는 점도 좋구요


특히나 통화 품질은 기존 피쳐폰들이 훨씬 좋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문득 스마트폰이 정말 사람들을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는 디바이스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라는 족쇄를 차고 푸쉬알람에 지쳐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 스마트폰 없는 라이프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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