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 도서 리뷰

몇 해전부터 대한민국에 부는 영어 교육 열풍은 어쩌면 부모들의 영어에 대해 느끼는 한계로부터 나오는게 아닌가 합니다. 우리의 부모세대가 교육에 대한 아쉬움으로 자식들이 공부 잘하기를 바랬다면 요즘 아이를 키우는 세대들이 바램은 공부는 기본으로 잘해야 하고 거기에 영어 능력까지 갖춘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 능력 향상 및 상위 등급 획득을 위해서 고생(?)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혹은 더 이전부터 영어능력으로 날개를 달았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 같다고나 할까요?


저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영어 동요를 틀어주는 정도로만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고 와이프를 통해 주변에서 하고 있는 영어 교육의 얘기들을 들어보면 심적으로 동요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어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여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거나 심지어 해외 조기 연수까지 가는 것은 어린 아이들에게 언어정체성 혼란등 여러가지 문제를 유발한다는 내용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보니 영어 조기 교육에 조바심 내는 와이프와의 견해 차이도 생기더군요. 그래서 누군가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대해 컨설팅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소개드릴 책을 읽어보니 어느정도 감이 잡히고 궁금증이 많이 해소가 된 것 같습니다.


바로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 입니다.



저자는 초등영어교육 관련해서 현장에서 오래 몸담고 있으며

관련 서적도 여러 권 출간한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2외국어의 학습시기는 모국어의 능력이 자리가 잡히는 6세 이후에 시작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는데요 영어 조기 교육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언어 정체성 혼란때문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린나이(2~4세)에 이민을 가는 경우 모국어와 영어 모두 잘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유아기에는 한가지 언어에 완전하게 구사하도록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로 영어 조기 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 내용에 더 믿음이 가더군요



책에 서문에 보면

저자의 영어 교육에 목을 매는 요즘 부모 세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 영어 교육의 여러가지 트렌드에 대한 문제점을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그동안 어렴풋이 잘못되었다고 느꼈던 부분이 말끔하게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가 어떤 영어 교습법을 강조할지도 느껴지구요



아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시작해야 할 시기를 판단하는 체크리스트와 아이의 성향에 따른 공부법, 영어 수준을 판단하기 위한 플로트 차트는 저자의 현장 경험을 그대로 반영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첫번째 내용부터 강하게 시작하는 1장은 바로 영어 교육에 관련된 엄마들의 잘못된 인식이나 교육 방법에 대해 일침을 놓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0가지 지침 하나하나가 쏙쏙 들어오는 이유는 바로 많은 엄마들이 그렇게 알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는 교육 방법이라서가 아닐까 합니다. 일주일에 세번 80분 정도 영어 수업을 받는 아이들이 1년 동안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를 계산해 보니 1년 동안 기껏해야 8~9일 정도 사용한 것으로 계산되더군요 게다가 수업중에 100% 사용하기는 어려울테니 결국 4~5일 정도 밖에 사용을 안하는 셈이 됩니다.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는 영어 학원의 효과가 단지 4~5일 영어를 사용한 셈이라니 놀랄 수 밖에요



그래서 저자는 실제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영어 교육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놀이와 실제 사용을 통해서 영어를 직접 사용하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올바른 교육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고 저또한 그런 방식으로 영어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보니 아이들 영어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교재나 웹 사이트 , DVD 등의 현장에서 검증된 추천 리스트도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전에는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의 관심을 자극해 주고 초등하교 2학년 이상이 되면 한 단계 한단계 영어를 직접 사용하도록 하는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4장과 5장의 글쓰기 실력 높이기나 문법 공부법등은 아이들을 직접 가리키는 입장에서 유용한 팁이 아닐까 합니다. 성문 기초, 성문 기본, 성문 종합 영어를 시리즈로 공부했던 부모세대들이 실제 아이들에게 알려줄때 어려운 표현 없이 쉽게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록에는 부모들이 궁금해 할만한 Q&A, 추천 교육자료, 엄마들의 영어 표현등으로 알차게 채워져 있네요



아이들의 영어 교육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인 것 같아서 관심을 가지고 탐독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4,3세) 바로 적용해 볼 수는 없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이끌어 가야할지 부모로서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또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아빠와 엄마가 집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영어 교육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와 아빠도 꾸준히 영어 공부하고 아이들과 같이 열심히 사용하는 것이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닐까 하네요


마지막으로 책에 나와있는 영어 가르치는 엄마들의 10가지 지침으로 도서 리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