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유리 용접 복원제 사용해보니

아파트 주차장에서 당한 테러 때문에 앞유리창에 아래와 같이 신경쓰일만한 위치에 손톱 크기만하게 깨져있었는데요. 공업사에 알아보니 앞유리를 교체하려면 중형세단기준 일반 글라스는 20만원 솔라글라스는 25만원이라길래 한동안 교체하지 않고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아래와 같은 상처에 사용하는 자동차 유리 복원제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 번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해당 자동차 유리 복원제는 인터넷에서 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오늘 시공할 자동차 앞유리 상처입니다.

앞유리 복원을 맡아줄 '자동차 유리 용점 복원제' 입니다.

제품 포장에는 돌맞은 유리나 금이 간 유리가 감쪽 같이 없어진다고 나와있군요

정말 그렇게 될까요? 기대만땅~

자동차 유리 용접 방법과 각종 도구들, 그리고 유리 용접 액과 셀로판지 그리고 남은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한 면도컬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중요 부품인 용접액과 셀로판지, 면도칼은 따로 포장이 되어 있네요

자동차 용접 키트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유리의 투과율과 같은 액상 형태의 용액을 금이나 상처 틈사이로 흘려 넣어 굳힌 다음 면도칼로 용액이 넘치거나 한 부위를 긁어서 없애는 방식입니다. 해당 용액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굳기 때문에 햇빛 좋은 날 외부에서 시공하라고 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아래처럼 상처 부위에 주입구를 밀착시킨 다음, 용액을 흘려넣고 뒤에서 용액을 밀어내서 안쪽으로 흘려 넣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잘 맞춘다고 해도 용액이 상처 부위에 잘 스며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날씨가 추운탓도 있었을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하다가 보았던 방법으로 차 안쪽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반대로 압력을 주어서 금을 벌린다음 용액을 주입하는 걸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앞서 한 방법보다는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더 잘 들어가라고 추가적으로 몇 번 밀어줬더니....아뿔싸...

쩍!!! 하는 소리와 함께 아래 사진처럼 좌우로 길게 금이 더 생겨 버렸네요

맨 위체 초기 상태보다는 가운데 상처 부위는 좀 덜해졌지만 10cm 넘게 생긴 금때문에 더 신경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럴때 멘붕이라고 하나요? 돈이 좀 들더라도 맘 편하게 앞유리를 교체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제가 손재주가 없어서 그럴수도 있고 아무래도 개인적인 능력과 상처 부위의 상태에 따라 성공하신 분들도 있고 저처럼 오히려 더 나빠진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나 이런 건 전문가의 손길에 맡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압력건에 용액을 넣고 주입하는 방법으로 했다면 더 쉽게 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이상 자동차 유리 용접 복원제 사용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