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아이폰을 위한 레퍼런스 헤드폰 AKG K551
와이프가 생일 선물로 뭘 갖고 싶냐고 하기에 고민고민 하다가 아침저녁 출퇴근으로 3~4시간씩 음악을 듣기에 좀 더 좋은 소리로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헤드폰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헤드폰을 선택하고 보니 제조사도 많고 모델도 워낙 많아서 뭘 선택할지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후배한테 조언을 구했더니 포스팅 하나를 추천해주더군요 바로 Luric 님의 헤드폰 추천 리스트 v.1.0 입니다. 그리고 헤드폰을 선택하기 위한 제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베이스 부스트가 없는 레퍼런스 밸런스
- 주로 아이폰에서 사용
- 지하철과 사무실 사용을 위해 오픈형은 금물
Luric 님의 헤드폰 추천 리스트(해당 포스트 바로가기)를 여러번 읽어 보고 특징이나 디자인이 가장 맘에 들었던 건 바로 AKG K550 이었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레퍼런스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아웃도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로즈백이기 때문인데요 한가지 걸렸던건 바로 3m의 코드 길이였습니다. 게다가 일체형 케이블이라서 구입후에 선 길이를 조정하려면 뜯어야 한다는 문제로 망설이고 있었는데 기존 K550과 디자인과 밸런스가 같은 모델인데 아이폰 리모트가 달린 AKG K551 모델을 발견했습니다.
기존 K550 모델과 다른 점은 아이폰,아이팟 등 애플기기에 최적화 된 제품으로 1.2m 케이블에 아이폰 리모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색상이 화이트와 실버로 나와서 기존 K550과 살짝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아이폰과 맥북에 최적화 되어 있는 클로즈백의 아웃도어 헤드폰이라는 제가 원하는 스펙이어서 망설임 없이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도착한 AKG K551 입니다. 강렬한 블랙 포장에 들어있는 포스가 느껴지네요. 국내 AKG 총판인 테스데이터에서 K551 출시 기념(잘 안팔려서인건 아닐까 살짝 의문이...)으로 자작나무 헤드폰 거치대와 AKG K402 폴딩 헤드폰을 사은품으로 주고 있어서 왠지 서비스로 뭔가 많이 받은 느낌입니다.
해당 모델은 AKG 모델 라인 중 On the go 라인에 해당합니다. 한마디로 아웃도어용입니다.
자 겉 비닐을 제거하고 박스를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색상은 화이트/실버로 구분되는데 왜 실버인지? 흠흠 아무리 봐도 블랙인 거 같은데 말이죠 ㅋ
박스에 있는 제품 설명에 제가 딱 찾던 클로즈드백 레퍼런스 클래스 헤드폰이라고 딱 명시가 되어 있네요 게다가 편의성을 위한 아이폰 리모트와 마이크까지 있으니 말그대로 금상첨화가 아닐런지. Made for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라는 문구를 보면 아마도 애플 제품에 맞게 기존 K550 모델에서 최적화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AKG by Harman 으로 하만그룹이 인수해서 미국인 소유의 오스트리아 회사입니다.
아이폰 리모트 사용 설명이 박스에 표시되어 있네요 아이폰 리모트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드가 왼쪽으로 내려가다보니 아이폰 번들 이어폰의 오른쪽과 차이가 있어 적응에 시간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징을 살펴보면 클로즈드백이고 아이폰 마이크와 볼륨조절등 리모트 가능하고 50mm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고 305g의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용감, 마지막으로 수납을 편하게 하기위해 패드가 90도 회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스펙을 보면 3.5mm 금도금 플러그와 1.2m 의 코득길이이며 가벼운 305g 의 무게 그리고 주파수 응답은 12Hz~28kHz 입니다. 주파수 응답의 범위가 어마어마 하네요 그동안 안들리던 소리들도 들리겠다는...
벨벳소재의 가이드안에 예쁘게 들어있네요 K551의 특징인 리모트와 3.5mm 플러그도 밖에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On the go 제품이면서 캐링 케이스를 제공안합니다. 그래서 제품 기스 방지를 위해서 벨벳소재 주머니를 따로 주문해야되네요. 가격을 생각하면 뭔가 서운합니다.
귀를 완전히 덮을 수 있는 구조로 이어컵이 좀 큰 편인데요 면적에 비해 슬림하게 되어 있어서 엄정화의 '몰라' 처럼 되지는 않습니다. Reference Headphones 라는 문구가 써있네요
헤드밴드 쪽은 메탈소재로 되어 있고 머리가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헤드밴드 크기는 양쪽 모두 1~12 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한데 제가 머리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5~6정도로 조절하면 되더군요 머리가 좀 크신 분들도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좌,우 표시는 이어컵 안쪽에 커다랗게 표시가 되어 있어서 얼핏봐도 알 수 있고 코드 선이 왼쪽에서 내려가기때문에 헷갈리진 않을 것 같네요
이어패드를 눌러보면 아주 부드럽게 들어갑니다. 제가 테스트 삼아 오랜 시간동안 써봤는데 4시간째부터는 귀가 살짝 아프더군요 생각보다 오래 착용이 가능한 점이 맘에 듭니다.
헤어밴드의 머리 닿는 부분도 이어패드와 동일한 소재로 되어 있는데 이어컵보다는 좀 받쳐주는 느낌의 내장재가 들어가 있습니다.
K551을 선택하게 만든 3.5mm 플러그와 아이폰 리모트 컨트롤러 입니다. 클릭시 느낌은 아이폰 리모트보다 훨씬 좋고 통화할때 마이크 감도도 좋은 것 같네요 다만 플러그가 'ㄱ' 자 구조가 아니라서 단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합니다.
헤드폰과 같이온 AKG 자작나무 헤드폰 거치대 입니다. 후배는 이걸 제일 부러워하는 군요
비틀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얇은 판을 여러겹 붙여서 만들었네요
뒤에는 케이블 정리할 수 있는 고리 같은데 K551은 케이블이 짧고 얇아서 그닥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헤드폰 거치대에 K551을 거치해 보니 안정감 있게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야마하 오디오와도 한 컷
Garage Band 로 녹음시에도 사용할 예정인데 좋은 동반자를 만난 것 같아서 좋습니다.
헤드폰 이어컵이 좀 커서 여성분들에게는 너무 커보일 듯 하고 두개골 크기가 좀 있는 남성분에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블랙과 실버톤의 디자인때문에 정장이나 캐쥬얼 모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시크한 도시 남자에게 잘 어울릴 듯 한네요 (모델 : 요즘들어 무척 시크한 첫째아들)
지금까지 AKG K551 에 외관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아직 청음 기간이 길지 않아서 청음에 대한 자세한 평을 하기는 어렵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정리해보면 부스트따위는 없는 녹음 엔지니어의 밸런스 의도에 충실한 헤드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들을때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지만 안개가 걷힌 것처럼 각 악기의 사운드가 명료하고 깨끗하게 들린다는 점이 이 헤드폰의 추구하는 방향으로 느껴지더군요. 베이스 라인이 들리는 적당한 볼륨으로 듣다보면 어느새 음악에 빠지게 되고 예전에 못 느꼈었던 감흥이 느껴집니다. 보컬이 좀 더 부각되어서 들리는 것 같긴 하지만 그리 나쁜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음악을 듣기위해서 가장 투자해야 할 것은 스피커(헤드폰) 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네요. 같은 플레이어(아이폰)에서 이렇게 다른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제가 원하던 밸런스의 사운드라서 참 맘에 드네요
아이폰이나 아이팟, 맥북에서 즐길 수 있는 레퍼런스 헤드폰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이상 AKG K551 헤드폰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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