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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저녁을 먹고 난 뒤에 6살 배기 큰 아들이 스케치북을 뜯어서 가져오더니 지금 편지를 쓰고 있는데 자기가 불러주는대로 적어달라는 겁니다. 한 쪽에는 저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옆에 글을 써달라는 거였습니다. 이제 6살이 되어 더듬더듬 읽기는 하는데 한글을 직접 쓸 수는 없거든요.
그런데 불러주는 내용을 들으면서 쓰다보니 놀랍기도 하고 찡한 느낌이 들더군요. '운전하느라 힘들었지? 내가 어깨 주물러 줄까?' 하는 내용을 적어달라는 아들을 보니 이제 많이 커서 아빠 힘든것도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대견하기도 하고 바쁘고 힘들다고 아이들한테 짜증내기도 한 것도 반성이 되기도 하고.
적은 편지를 저한테 보여주고 나서는 제가 작업하는 컴퓨터 방에 붙여놓더군요. 떼면 안된다고 하면서 :-)
아래는 엄마 편지입니다. 엄마 편지는 냉장고에.
아이들이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배워와서 할 때는 많이 들었던 노래기도 해서 큰 감동은 없었는데 큰 아들이 준 그림 편지를 보고나니 반성도 되고 더 많이 사랑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요즘에 그런 말이 있더군요. 친구 같은 아빠가 되어주자라는 말이 유행했었는데 아이들에게 친구는 많다고 아빠다운 아빠가 되어야 한다구요. 아빠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큰아들의 그림 편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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