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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지만 다른 액션영화 '존윅'과 '이퀄라이저'

낭만꽉스 2015. 1. 19.

키아누리브스가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해서 화제가 된 '존 윅'과 덴젤워싱턴 주연의 '이퀄라이저'는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악을 소탕하는 이런 종류의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랜만에 반가운 일이다.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던 살인머신이 러시아 갱단을 끝장내는 내용이지만 동기와 결말이 다르다. 


'존 윅'은 전직 킬러인 존이 한 여인을 만나 그 세계를 정리한지 5년 만에 아내는 투병중에 존을 떠나게 되고 아내의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 한마리가 배달된다. 존의 69년 머스탱에 관심을 보이던 러시아 조폭의 아들이 존의 집에 침입해서 강아지를 죽이고 차를 강탈해서 가게되는데 마지막 살아갈 희망이 짓밟힌 전직 킬러의 복수가 시작되게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동기로 시작된 복수가 조직을 일망 타진하게 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퀄라이저'의 경우에는 동기가 좀 다르다.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로버트는 마트에서 일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데 동네 식당에서 말동무를 하면서 지내던 콜걸 소녀가 러시아 갱단들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는 걸 보고 난 뒤 직접 해결에 뛰어들면서 법의 사각지대에서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서게 된다. 할 수 없다면 고민조차 못하겠지만 자신이 해결할 수 있음에 고민하는 덴젤 워싱턴의 연기는 그동안 정의와 원칙을 지키는 역할을 많이 했던 탓에 훨씬 더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퀄라이저에서의 액션은 짧게 짧게 편집된 슬로우 모션으로 되어 있어서 멋져보이긴 하지만 리얼함이 없는 반면에 존윅에서의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 연기는 멋있게 포장된 액션이 아니라 엎치락 뒤치락 뒤엉켜 만드는 리얼 액션을 보여준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존 윅의 캐릭터와 연기가 더 와 닿는다. 5년 쉰 킬러의 대담하지만 두려운 눈빛이 역력한 연기는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에서 진짜 슬픔이 묻어나는 건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난 뒤에 노숙 생활을 하는 실제 삶에서 나온 진짜 연기가 아닐까. 


정의의 사도가 되어 직접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이퀄라이저'와 희망을 짓밟힌 전직 킬러의 복수, '존 윅'. 둘다 러시아 갱단을 소탕하는 인간 살인병기의 화려한 액션을 담고 있는, 마지막 뒷 모습이 후속편을 예상하게 만드는 비슷하지만 다른 맛이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웅적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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